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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알친구들 정모가 있는 날이라 가까운 관악산을 찾아본다.
계획은 삼성산-관악산을 잇는 종주를 하려 했던건데 알람소리에 맞춰 일어나질 못하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ㅋ
대신 오랫만에 팔봉능선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관악산은 아기자기한 암릉길로 이루어진 지능선들이 많지만 팔봉능선은 육봉능선과 함께 관악산의 대표적인 암릉길이다.
비유하자면 팔봉능선은 설악의 공룡이라 할 수 있고, 육능선은 설악의 용아라 할 수 있으니 힘든걸로 보면 팔봉이고, 난이도로 보면 육봉이다.
만남의 광장 - 무너미고개 - 팔봉능선 - 구국기봉 - 말바위 - 연주대 - 사당능선 - 마당바위 - 관음사 - 사당역
포근한 하루가 될 거란 예보지만 이른 아침공기만큼은 싸~하다.
이 곳을 넘어 내려선다(08:58)
← 학바위능선 / 무너미고개, 삼성산 →
응달진곳들은 아직 잔설이 많이 남아있다.
주먹바위(09:25)
오르내릴 수 있으나 홀드부분이 멍텅구리라 바위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우회길을 따르는게 장수하는 길이다.
팔봉능선의 암릉길은 이 곳 주먹바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스모그가 심해 하루종일 시계가 불량하다
주먹바위와 삼성산
아래서 보면 통통한 새 한마리가 앉아있는 것 같은데
오르다 보면 불독처럼도 보이기도 하고
다 올라서 보면 망둥이처럼 보인다.
낙타바위
스탠스마다 눈이 얼어있어 눈이 없는 곳으로 오르다보니 짜릿짜릿하다.
왕관바위
연어봉에 있는 연어바위와 닮은꼴이다.
지나온
건너편 학바위
지나온
예전에 없던 안전시설이... 근데 좀 보기가...
이곳에도 안전시설이
이곳을 1봉이라 하는지 바로 위 구국기봉을 1봉으로 하는지...
봉마다 표지석이 없다보니 이봉이 몇봉이고 저봉이 몇봉인지 도통 구분이 안된당께.
구 국기봉? 육봉능선에 국기봉이 있어선가?(11:10)
팔봉능선 오르는데만 2시간 걸렸다.
연주대까지는 암릉길이 계속 이어진다.
촛대바위
8봉능선
육봉능선
육봉능선
이 바위도 왕관바위로 불리긴 하는데...
청계산이 희미하게
광백운산과 광교산은 더 희미하고...
가물치바위
가물치바위
방앗간이 있던 곳인데...
능선 중간에 새바위가 보인다.
이 곳에서 중계탑을 우회해 연주대까지는 1.3km
연주암
기상대와 연주대
학바위능선 상단부로 올라선다.
바위는 뽀송한 상태라 내려서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내려와서 보면
이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쉼 한다12:08)
지장암 능선
곰바위
연주암
말바위로 진행한다.
말바위 오름길에 돌아 본
연주대(응징전)
정상
정상을 넘어서면
줄줄이 사탕으로 올라오는 사람들 때문에 한참을 기다리다 내려선다.
휴일만이라도 일방통행길로 해 놓던지 해야지 이거 원~
횃불바위
지도바위
지도바위 옆쪽으로 관악문이 있다.
사당능선
파이프 능선
오후가 되면서 얼었던 등로가 녹으면서 내림길 내내 질척거린다.
마당바위
흐미 저긋이 머시당가요~
응가바위
하마바위 윗쪽
하마바위
거북바위
예전에 없던 계단이...
하기사 이 길을 걸었던게 7년전이니...
관음사
15:30
캬~ 이 집 아직도네~
현역땐 종종 이 집에 들러 보신탕 먹고 그림공부도 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옷 벗고 나서부터는 먹는음식이 느무느무 단조로워진 것 같다. ㅎ
생일 맞은 친구들을 분기별로 모아 모임때마다 합동으로 축하행사를 해 준다.
이번엔 나와 한넘 더 있는데.. 이넘은 오늘 미참이고... 대신 내일이 생일인 친구와 함께...
십수년동안 맡아오던 회장 감투를 작년말부로 벗었드니만 그동안 욕봤다고 금반지 한돈도 주네그려.
고맙다 친구들아. 대신 오늘 놀방비용은 내가 쏘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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