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설악산도 취소되고 일욜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아무런 계획도 잡지않고 현진이 야구나 봐야겠다하고 오전 10시에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눈을 떳는데 비는 개뿔...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풍경이 느무느무 멋드러지기만 하다.
일단 야구나 보고나서 오후에라도 나서봐야겠다하고 라면물 올려놓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보미니님한테서 띠리링~~~ 대뜸 관악산에 안갔냐 하는데 왠 관악산이래유?
버디님이 관악산 번개쳤다길래 카페에 드가보니 버스 떠난지 한참 지나버렸다. ㅋ
이미 한참을 올랐을 시간이라 뒤 따라잡기엔 틀렸고 진행방향에 따라 중간에라도 합류해볼까해서 가람님한테 전화를 하니 계단쪽을 오르는 중이라며 정상으로 진행할거라네.
그럼 아직 반도 진행이 안됐으니 서두르면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아들한테 서울대까지 태워다 달라하고 물만 챙겨 집을 나선다.
보미니님도 따라 붙겠다 하시길래 서울대역에서 픽업하기로 하고...
서울대 - 자운암능선 - 연주대 - 서울대 (사당에서 출발한분들은 8.7km)
언제부턴지 저 위 고개넘어 공학관쪽에 있던 들날머리가 이쪽으로 옮겨져 있다.(12:40)
하산은 팔봉이나 학바위능선으로 해서 삼성산을 거쳐 내려설까 하는데 일행들은 어찌생각할지...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구름은 짙게 드리워졌지만 시계는 좋은편이다.
삼성산 뒤로 수리산도 똘망하게 보인다.
30분쯤 오르다보면 토끼바위다.
아랫쪽에서 보면 이게 뭔 토끼냐겠지만
윗쪽에서 보면 영락없는 토끼모습이다.
시계가 맑다보니 멀리 송도 신도시와 영종도까지 시야에 잡힌다.
수리산
이 바위도 이름하나 붙혀줄만한데...
많이 시달릴 듯
주먹한번 쥐어봐
오늘은 시간관계상 우회길로 지나오고
정상이 가까워졌다.
1시간 20분만에 정상에 올라보니 아직이다(14:00)
쩌기에 가람형님이 보인다.
어여 올라오슈~
버디님 내외분께서 먼저
이쪽으론...
이틀전에 보고도 저리도 반가울까나
배가 많이 고팠을텐데도 즘슴 안 가져온 줄 알고 정상에 와서야 밥상을 펼치니 이리 고마울데가... (14:20)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14:30)
비가 내리면서 안개가 자욱하니 뵈는것도 없고... 짧은길을 따르기로 하고...
자운암 건너편 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여기 지나다 버디님 마나님께서 바위에 미끄러지면서 쪼인트 까지고.
서산댁님이 다 내려서는가 싶드니만 엎으러지면서 바위와 격한허그를 한다. 30cm만 더 격했드라면 머리 빵구날뻔 했당께.
마침 능선에님이 계곡트래킹용으로 구입한 바스큐신발을 가져왔다길래 바꿔 신긴다. 신상이던데.. ㅋ
거짐 다 내려와 방향을 바꿔 계곡으로 내려선다.
마을버스타고 낙성대역까지
소 두마리 잡고
입가심은 생맥주로...
구라청에 속아 하루종일 방콕에서 뒹굴뻔 했는데 늦게라도 나선덕에 오후 한나절이 땡Qㄹ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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