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클릭하고 F11를 누르고 보신 후 다시 사진을 클릭하면...
금오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에 몇개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 경상북도 구미시, 칠곡군 북삼면, 김천시 남면 경계에 있는 금오산으로 밀린 숙제하러 떠나봅니다.
금오산 [金烏山]
산림청 100대 명산인 금오산은 "금빛으로 빛나는 다리가 셋인 삼족오의 산"이라고 한다.
금오산의 원래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다. 고려때는 산세의 아름다움이 중국의 오악(五嶽)가운데 하나인 숭산(崇山)에비겨 손색이없다하여 남숭산(南崇山)이라 불렀으며, 황해도 해주의 북숭산(北崇山)과 더불어 2대명산으로 꼽혔다.
금오산의 명칭에 관해서는여러가지 전설들이 전해오고있다. 금오란 명칭은 옛날 당나라 국사가 빛을 내는새를 따라왔더니 이산에 이르러 자취를 감추었는데, 그 이후로 까마귀가 빛을 띠며 날아왔다고하여 금오산이 되었다고 하고, 어느날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금오(金烏)는 금까마귀로 옛날부터 해속에 사는 세발 달린 상상의 새(三足鳥)로 태양자체 또는 해의 정기를 뜻하는 동물이다.
근데 금까마귀는 커녕 시크먼 까마귀 한마리 보질 못했다. ㅎ
이외에도 옛날에 천지가 개벽하여 온세상이 물에 잠겼을때 산이 거무(거미)만큼 남았다고 해서 금오산이 되었다거나 천지개벽때 전부 바다가 되었는데 산봉우리가 까마귀 머리 만큼남아서 금오산이 되었다는 전설도있다.
금오산 능선을 유심히 보면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있는 사람 모양을 하고 있는데, 마치 거인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해서 거인산(巨人山)이라고도하고, 부처님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해서 와불산(臥佛山)이라고도한다.
거인의 옆모습에서 그 눈(현월봉과 약사봉 사이)이 북두칠성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어서 일찍이 무학대사(無學大師)가 “명산이로고! 거인이 나겠구먼.” 하고 감탄했다고 한다.
그래설까? 박정희에 이어 대를 이어 박근혜까지 대통령이 됐으니...
금오동천- 현월봉 - 돌탑 - 현월봉 - 약사암 - 마애불 - 오형돌탑 - 할딱고개 - 대혜폭포 - 도선굴 - 금오산도립공원주차장
산행길은 칠곡의 금오동천에서 오름하여 구미쪽으로 내림하게 되는데 오름길은 잔돌들이 많은편이나 대체적으로 완만하다.
허나 더운 날씨에 땀이 제법 흐른다.
1시간여만에 뻥 뚫린 하늘을 본다. 그리고 다시 숲길로...
금오산성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이곳부터는 지금까지 올라 온 산길과는 달리 잔돌하나 없는 부드러운 흙길이 쭈욱 이어진다.
이곳에서 정상까진 40분정도 소요
산성 안에는 세개의 연못이 있었다는데 그 중 하나인 듯
햇살을 피해 헬기장 아래 그늘에서 점심상을 펼치고 있지만 먼저 정상에 올라 본다.
이 곳도 정상은 미군 통신시설이 점령하고 있다.
역시 정상 아랫쪽에 정상석이... 머지않아 빼앗긴 정상에도 봄은 올 것 같다.(12:35)
달이 걸린다해서 현월봉이라고
현재 정상주변에 공사가 한창이던데 새로 세워질 정상석인 듯
약사암
건너편에 돌탑이 있는 곳은 쥑여주는 조망터라는데 점심이나 먹고나서...
다시 헬기장으로
점심먹고 돌탑이 있는곳으로 올라 와 보니 역시 조망이 쥑여준다.(13:20)
어찌 저런곳에 암자를 세울 생각을 했는지...
사람들이 다 내려갈때까지 기다렸다 한 컷 담고 내려가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헬기장쪽으로 뺑~ 돌아가기 싫어 철망휀스를 따라 정상쪽으로 오르는데 헐~ 깊은협곡에 길이 끊겨있다.
협곡이 그리 넓지 않길래 철망휀스를 타고 협곡을 건너 짧은 직벽을 타고 정상으로 올라선다.
東國第一門
약사암 일문인 듯
약사암 동종이 있는곳은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평소엔 다닐 수 없게 출입구를 막아 놓는다고.
동종에는 박정희 대통령 가족의 이름들도 새겨져 있다한다.
약사암에서 20분정도 진행하다보면...
오형돌탑들이 보인다.
14:20
이 돌탑들은 현재 70세가 되신 할아버지께서 수년에 걸쳐 쌓으셨다는데 금오산의 '오'와 손자이름인 형석의 '형' 을 따서 오형돌탑이라 한다.
이 돌탑들엔 손자의 애환서린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는데 그 사연이 뭔지...
'세상에 이런일이' 란 TV프로에도 소개된적이 있어 이젠 금오산의 명소가 되었다 한다.
칠곡쪽 금오동천길과는 달리 구미쪽으로 나 있는 산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오름길로 할 경우 곡소리가 날 것 같다.
이 곳에서 잠시 쉬고나서 걸음을 맞추다보면 도선굴을 못 볼 것 같아 대혜폭포까지 뛰어 내려간다.
그바람에 목에 걸친 수건은 행방불명되고... ㅎ
할딱고개(15:10)
얼마나 길이 가파르면... 이곳에서 대혜폭포까지는 데크계단길이 쭈욱~
단애 중간쯤에 도선굴이
대혜폭포(15:20)
대혜폭포(大惠瀑布)와 욕담(浴潭)
해발 400m 지점에 위치한 수직 27m의 이 뫂고포는 대혜폭포 또는 대혜비폭이라하며 떨어지는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 하여 명금폭포(鳴金)라는 별명도 있다.
금오산 정상부근의 분지에서 발원하여 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폭포수는 이 고장 관개의 유일한 수자원이 되니 큰 은혜의 골이라 하여 대혜골이라 했고, 주변의 경관은 경북 8경 또는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또한 물이 떨어지는 일대의 움푹 패인 연못이 있어 욕담이라 하니 선녀들이 폭포의 물보라가 이는 날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주변 경관과 옥같이 맑은 물에 탐하여 목욕을 즐겼다 한다.
일행들이 내려오기전에 도선굴로 올라가 본다.
15:25
도선굴(道詵窟)
이 굴은 천연동굴이며 암벽에 뚫린 큰 구멍이기에 대혈(大穴) 이라고도 했으나 신라말 풍수의 대가인 도선선사가 득도했다해서 도선굴이라 한다.
고려 충신 야은 길재선생이 대혈사와 이 굴 아래를 소요하며 도학에 전념하기도 했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인근 향인이 난을 피해 암벽의 틈에 기어 오르는 칡덩굴을 부여잡고 이 굴에 들어와 세류폭포의 물을 긴 막대로 받아 먹으며 피난 했으니 그 연 인원이 100여명에 달했다하며, 현재의 통로는 1937년경 선산군 구미면에서 개통한 것이며 굴 내부는 길이 7.2m, 높이 4.5m, 너비 4.8m 정도된다.
도선굴에 댕겨와 보니 일행들도 대혜폭포에 도착 해 있다.(15:35)
해운사는 패스
영흥정(靈興井)
지하 168m 암반층에서 솟아나는 물이라는데 그닥 차갑지는 않다.
대혜문(15:50)
성안으로 들어가는 정문인 듯
壑洞烏金
지난주에도 마지막이라드니만 이번에도 마지막이라고.
아랫쪽은 소나무들이 많다.
야은 길재선생의 회고가... 핵교댕길때 많이 읍조려봤던 싯귀다.
주차장 위 광장에서 바라본 금오산(16:25)
금오산...
한번쯤은 다녀 올 만한 산임엔 틀림없는 것 같은데... 글쎄... 두번은...
그래도 미뤄뒀던 숙제 하나 해결하고 왔으니
땡Q다.
'Climbing > 영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1.23(일)】57.기백산 - 금원산 - 현성산 종주 (0) | 2014.11.24 |
---|---|
【14.11.16(일)】56.지리에서 덕유까지, 조망이 빼어난... 황석산 & 거망산 (0) | 2014.11.17 |
【14.04.06(일)】19.거제 계룡산 - 선자산 (0) | 2014.04.07 |
【13.12.25(수)】53.남덕유산(영각사-서봉-덕유교육원) (0) | 2013.12.26 |
【13.11.24(일)】49.영남알프스...상운산-가지산-운문산-억산 종주 (0) | 2013.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