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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른 더위로 봄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꽃망울을 터트리드니만 떠났던 겨울이 다시 찾아오기라도 한 듯 연일 날씨가 쌀쌀하기만 하다.
전날은 북한산에 함박눈까지 내렸다드니만 가는길에 보이는 덕유산도 8부능선 위로는 눈이 내린건지 상고대가 핀건지 온통 하얗다.
4월 첫 산행은 거제도에 있는 계룡산과 선자산을 이어보기로 한다.
계룡산 하면 국립공원 계룡산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정상의 모습이 닭벼슬을 닮았고 능선이 용을 닮았다고하여 불리우는 거제도 중앙에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정상 부근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한려수도의 조망이 좋고, 봄이면 정상 주변에 진달래 군락이 형성되어 암릉과 아울어져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산이다.
당일산행지로는 좀 부담스런 거리(391km)긴 하지만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싶어 길을 나서본다.
참석인원이 여의치 않다보니 25인승 소형버스로 진행하는데 함께 온 두사람이 작은 차인 줄 몰랐다는둥 먼길 피곤할 것 같다는둥 투덜대드니만 그냥 내려버린다.
분명 소형버스로 진행한다 공지를 했건만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일쎄그려.
먼길을 달려 거제 공설운동장을 지나 김실령고개에 도착하니 정오다. 사당을 출발한지 딱 5시간만이다.
참 멀긴 멀다. ㅎ
김실령고개 - 샘터 - 전망대 - 계룡산 - 통신탑 - 고자산치 - 선자산 - 구천댐상류
햇살받은 신록이 싱그럽게 맞이 해 준다.
육교를 건너
거제조선소가 보이고
거제 계룡산의 물 맛은 어떤지 한모금 마셔봤지만 그다지 시원치도 않고, 물 맛도 별루다.
제법 급한 산길을 45분쯤 오르다보니 전망대다.
아랫쪽과는 달리 바람도 훈풍이고 산길도 전망대부터는 룰루랄라다.
여러날 이어진 차가워진 날씨덕에 진달래가 시들지 않고 잘 버텨준 것 같다.
사진찍으며 느긋하게 걸어도 1시간 30분정도면 정상이다.
새바위라 불러줘도 될 듯
저 바위뒷편 아랫쪽에 넓직한 공터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선자산으로(14:05)
통신탑(14:20)
6.25 한국전쟁 당시 통신대 건물의 잔해
고자산치(14:58)
산길주변엔 여러종류의 제비꽃들과 개별꽃, 붓꽃, 얼레지, 산자고 등등 여러종류의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흰나비낚시제비꽃이라는데 희귀한 종자라 한다.
산자고도 지천이다.
낚씨제비꽃
선자산 정상(16:00)
선자산 정상에서 날머리까진 2km로 걷기편한 착한길이다.
아랫쪽 산자락엔 어느새 철쭉이 활짝이다.
날머리(16:30)
산 윗쪽과 산 아랫쪽 기온의 차가 크다.
산행때는 바람이 차지 않아 산행하기 딱~ 였는데 산 아랫쪽으로 내려설수록 점점 바람이 차가워진다.
시내쪽으로 이동했을땐 겨울자켓을 입지 않으면 춥게 느껴질 정도다.
거제시내에 있는 맥반석 식당의 멍게비빔밥
순수하게 멍게만으로 비벼먹는데 그 쌉살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지리의 국물맛도 시원하고, 반찬들도 정갈한게 맛도 좋다.
이른 저녁을 먹고 귀경길에 올라(17:45) 사당에 도착하니 정각 밤 11시다.
먼 길 당일산행으론 빡빡하긴 했지만 안 갔드라면 후회할뻔 했던 즐겁고 좋은 산행지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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