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지난번 황선산을 다녀오면서 당일산행지로 잡은 기.금.현을 무박으로 하고 이후 당일로 부봉이나 다녀오자 했던건데 김.금.현길에도 12명... 이번 부봉 산행길에도 한대장 포함 15명뿐이다.
참 좋은 산행진데 비예보에 꾀들이 난건지...
부봉은 주로 주흘관을 들머리로 해서 주흘산 주봉과 영봉을 거쳐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원점회귀코스가 보통인데 주흘산은 버리고 부봉코스로만 돌아본다.
그다보니 총 진행거리 중 실제 산행거리는 5km에 불과하고 나머진 새재길을 따르는 코스다.
조령산 자연휴양림 고사리 주차장 - 새재길 - 조령관 - 새재길 - 동화원 - 동암문 - 부봉1,2,3,4,5,6봉 - 새재길 - 조곡관 - 주흘관 - 공원마을지구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오전10시에 고사리 주차장에서 요이땅~
평이한 새재길을 오르는데도 은근히 덥다. 중간에 우의를 벗고 자켓만 걸치고 오르는데도 땀이 줄줄...
영남 제3관문 조령관(10:40)
임란 당시 끝까지 이곳에서 버티면서 왜놈들을 막았드라면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르는데 신립장군의 판단미스 하나가...
새재길을 따라 내려서다
동화원에서 새재길을 버리고 산길로 접어든다.(11:00)
동 암문까진 완만한 산길임에도 자켓을 입은탓에 땀을 많이 흘리고.(11:35)
암문에서 부봉까진 코 박고
여길 올라서면 부봉(12:05)
구름이 걷힐 듯 하면서도 주봉과 영봉은 끝내 보여주지 않는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으찌나 차고 세차게 불어대는지 개떨듯 하면서 점심을 먹는다.
여기서 밥상을 차렸어야하는데...
3,4,5봉
할매바위라고
3봉에 오르려면 팔힘 좀 써야한다.
구름만 아니면 정면으론 멀리 백화산이 우측으론 조령산이 조망될텐데....
4봉
지나온 1,2봉
4봉으로
짧은 직벽구간이지만 홀더가 없어 혼자 오르기가 쉽지않은 구간이다.
4봉은 우회길이 있다.
지나온 3봉
4봉은 오름길이 까탈스러운만큼 내림길도 까탈스럽다.
5봉에 오르고
6봉
사자바위라고 하던데 머가 닮았다는건지...
계단이 급하다.
영봉과 주봉은 아직도 샴프중이다.
구름들의 춤사위가 멋지다.
6봉 빗돌 뒤로는 조령산 신선암봉(좌)과 깃대봉(우)이 보이는데 구름에 가려...(14:25)
멀리 월악산이 보일 듯 말 듯
이쪽에서 보는 만수리지의 위용이 대단하다.
자작나무숲을 지나 계곡을 건너면 바로 새재길에 들어서게된다.
이제부터 새재길을 따라 6km정도를 내려서야 한다.(15:20)
도란도란
길가에 단풍나무가 많아 한창땐 참 화려했을 것 같다.
신발을 벗고도 걸을만큼 잔돌하나 없는 신작로지만 산길을 걷는것보다 더 힘들다.
바위굴
영남 제2관문 조곡관(15:55)
꾸구리바위
드라마 태조왕건에서 궁예가 최후를 맞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 인가보다.
용추폭포
교귀정
주막
조령원터
지름틀바우
조산(造山)
드라마 세트장
선정비 군
영남 제1관문 주흘관(16:40)
새재길을 걸어 내려오는데 은근히 힘들다. 다리아포~(16:45)
산행을 마치고 문경식당에 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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