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장이 3년전에 베틀봉 사고때 박아놓은 철심을 빼 내는 수술로 입원한 관계로 이번주 산행은 내가 대신 한다.
생각 같아선 화양계곡을 끼고 있는 괴산쪽으로 가고 싶긴 하던데 참여인원에 대한 고민을 안 할수도 없고, 해서 부담없는 북한산으로...
머 근교산행이야 참여인원이 있는 없든, 많든 적든 상관 없지만 공지이후 참여하겠다는분이 열흘이 넘도록 한명뿐이네그려.
상황봐서 한차 인원이내면 괴산으로 달려갈까도 했는데 15일 이후 한명, 두명... 점차 인원이 늘어난다.
이왕 참여할거면 쫌 일찍 댓글 좀 달아주면 좋으련만...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 국령사 - 용출전위봉 - 강아지바위 - 증취봉 - 나월봉 - 715봉 - 문수봉 - 대남문 - 구기동
열한명이 모여 오랫만에 계곡길 대신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지나지않아 빗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지나가는 비라 곧 그친다.
대서문을 지나
국령사쪽으로 오르다 잠시 쉬멍타임을 갖는다. 오늘은 왠일인지 무지 힘들다.
국령사
부처님의 자비가 있길...
가을을 느끼기엔... 오늘날씨 완존 습식 싸우나다.
삼성각쪽에 샛길이 있는데 울타리를 쳐 놓아 빠꾸
국령사에서 오르면 가사당암문... 이후부터 의상능선길을 따른다. 용출봉을 오르는데 으찌나 힘이 들던지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지난 한주 산행을 못해서 그런건지 요즘 배가 좀 나왔길래 식사량을 반으로 줄여서 그런건지...
무튼 오늘 오름길에선 여지없이 기진맥진이다.
용출봉으로 오르다 용출전위봉으로 이동 두시간동안 먹방타임을 갖는다.(12:25 ~ 14:25)
땀겹딸과 훈제 또날또 떡에 맛난 먹거리들... 진수성찬이다.
만찬을 즐기고 있는데 두두두두.. 소방헬기가 한차례 선회하드니만 연막탄 연기가 올라오는 의상남벽쪽에서 멈춘다. 추락사고가 있었나 보다.
내도 몇번 남벽길을 다녀 봤지만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많으니...
점심을 먹고나선 잠팅 선녀님은 침대로 이동 꿀잠에 빠지고, 몇분은 식당에 앉아 해이리님의 토크쇼를 즐기고, 이분들은...
장장 두시간동안 먹방타임과 오수타임을 갖은 후 강아지를 만나러 용출 허릿길을 따른다.
아 근데 뒤에 오던 몇분이 감감무소식이다.
철화님보고 빽해 찾아 오십사 하고 한참을 기다리는데 도무지 소식이 없다.
전화통화도 해 보고, 어찌어찌해서 찾아 오긴 했는데 알고보니 버디님이 이쁜 언냐들만 꼬셔 엉뚱한 길로 내려갔다네그려.
우린 그리 소리질러 찾아 불러댔건만 머 비탐길에선 조용히 해야한다면서 입단속까지 시켰다나 머래나. ㅋ
힘들쥬?
용출 허릿길을 따르다 이제 강아지바위까진 말그데로 코박고 올라야 한다.
막판엔 까칠한 구간을 올라서야하고
강아지바위
초반 어프로치가 쉽지않은 구간이다.
다시 능선길로 올라 증취봉에서 쉬멍타임을 갖는다.
부왕동암문
해이리님은 여기서 삼천사로 내려서자고 하는데 못 들은척 하고 계속 고고씽~
하이고~ 나월봉 오르는데 와이리 힘이 들던지... 기진맥진하며 올라서는데 아무도 안 보인다.
에스커레이터길을 내려선다.
혹자는 의상능선을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제 이곳 715봉만 오르면 힘든 오름길은 끝이다.
나한봉부터 나월-증취-용혈-용출-의상봉까지
부부지만 참 많이도 닮았다. 시산제 이후 츰이니 꽤 오랫만에 함께하는 두분이다.
문수봉에 오른다.
생각하는 오뎅이라고. ㅎ
이건 고민하는 덴뿌라래나 머래나. ㅋ
애초 계획은 대동문까지 진행 후 구천폭포쪽으로 내려서는거였는데 구기동으로 내려서는걸로하고...
땀에 젖은 몸뚱아리를 등목으로 씻어내고 남방도 휑궈 입고
수고들 혔으요. 글구 땡큐하고 해피혔습니다.
함께하면 좋습니다.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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