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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북한산

【15.08.04(화)】37.꾸리했던 만경대의 새벽아침

 

 

 

 

휴가 마지막 날인데 그냥 보내긴 아깝고... 모처럼 만경대에서 새벽아침이나 맞아볼까나.

식구들과 미션임파서블을 보고 집에오니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이다.

새벽 3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전날 두타산 사진작업을 하다보니 어느새 3시가 넘어선다.

카페에 사진포스팅을 완료하고 3시 20분에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서면서 북한산쪽 하늘을 보니 깔끔하다. 북한산의 실루엣도 선명하고...

일기예보엔 습도가 높게 나오던데 어쩜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긴 한데....

 

도선사광장에 도착하니 04시 15분.

일출시간이 05시 37분이라 4시쯤엔 출발해야 여유가 있는데 좀 늦었다.

서둘러 빠른 걸음으로 오르다보니 금세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간다.

20분만에 하루재를 넘어 40분만에 백운산장까지 올라선다.

 

 

 

 

도선사광장 - 하루재 - 위문 - 만경대 - 위문 - 용암문 - 도선사광장

 

 

 

 

 

 

 

 

 

휴가 1일차...

머드축제가 끝난줄도 모드로 갔다 허빵...

대천해수욕장까지 178km.. 가는데 여서시간  오는데 세시간... 길에서만 하루를 다 품하고...

 

휴가 2일차

3년전 아픈 기억이 있는 두타산에서 육수를 흠뻑...

 

휴가 3일차

올만에 진주집에서 줄서 기다린 후 콩국수 한그릇씩 싹싹 비우고, 밤엔 롯데시네마에서 미션임파서블...

그래도 하루는 식구들과 함께... ㅎ

 

 

 

05:13

지금 시간이면 여명빛이 보여야 하는데 집을 나설때의 하늘빛이 아니다. 조짐이 안 좋다.

 

 

 

 

 

05:30

아니나 다를까 위문을 지나는데 개스가 스멀스멀 밀려오드니만 만경대에 올라서니 뵈는게 읎다.

 

 

 

 

 

 

 

 

 

 

 

 

 

바람이 많이 분다. 처음엔 땀을 많이 흘린터라 시원하드니만 시간이 지나다보니 한기가 느껴진다.

자켓을 꺼내 입고 바람을 피해 마냥 시간을 보내는데 몸이 떨려온다.

이 삼복에 최고의 피서이긴 하다만 춥네그려. ㅎ

 

 

 

 

07:07

1시간 반 넘게 기다리다보니 조금씩 벗겨져 가는데...

 

 

 

 

 

 

 

 

 

 

 

 

모습을 보였다 감추기를 수 없이 반복하고.

 

 

 

 

 

 

 

 

 

 

 

 

 

07:49

바지런한 산객들은 어느새 백운대를 올랐다 내려서고 있다.

 

 

 

 

 

 

 

 

 

 

 

 

 

 

 

 

 

 

 

 

 

 

 

 

 

 

 

 

 

 

 

 

 

 

 

 

 

 

 

 

08:40

헐~ 대체 이 친구들은 몇시에 등반을 시작 했기에 어느새 하강을...

 

 

 

 

 

 

 

 

 

 

 

 

 

 

 

 

 

 

 

 

 

 

 

 

 

 

 

 

 

 

 

 

 

중간에서 한참을 멈춰 있는걸로 보아 60자 한동으로 하강을 하다보니 일행 한명은 외줄로 하강을 마치고 말구는 중간에서 끊어 하강을 하는 것 같다.

 

 

 

 

 

 

 

 

 

 

 

 

 

 

 

 

 

 

 

 

09:15

아무래도 하늘이 열릴 것 같지가 않아 네시간 가까이 머물다 만경대를 내려선다.

 

 

 

 

 

위문에서 용암문쪽으로

 

 

 

 

 

 

이 곳을 지나 슬랩길을 내려서다 그만 미끄덩~

제데로 한방 미끄러지면서 온전치 못한 어깨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한동안 스틱마져도 들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그 바람에 배낭옆에 매달아 놓은 물통마져 튕기쳐 나가 낭떠러지 아래로 빠이빠이 한다.

 

 

 

 

09:40

계획은 칼바위쪽으로 좀 길게 걸음하려 했는데 어깨통증도 심한데다 물까지 날라갔으니 어쩌랴. 바로 내려선다.

 

 

 

 

 

 

 

 

 

 

 

 

 

 

 

 

 

 

 

10:27

내려오면서 일욜에 숨은벽, 만경리지 끝내고 씻을만한 장소를 찜해두고...

 

 

 

 

 

 

 

 

 

 

 

 

아직도 하늘은 흐리멍텅하기만 하고... 이런 하늘은 하루종일 이어졌다는...

 

 

 

 

 

 

 

 

 

 

 

 

 

10:34

 

 

집에 돌아 와 아점먹고 오랫만에 느러지게 낮잠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