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임시 공휴일까지 지정 된 광복절 연휴..
어떤이들에게는 사흘의 연휴가.. 또 어떤이들에게는 이틀의 연휴가 되었을... 그럼에도 어떤이들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 였을 광복절 연휴에 감사한 마음으로 북한산으로 걸음 해 본다.
집을 나서는데 뿌연 연무를 뚫고 내리쬐는 햇살이 제법 강하게 느껴지는게 오늘도 땀 좀 흘려야 할 것 같다.
밤골 - 파랑새능선 - 장군봉 안부 - 바람골 - 숨은벽능선 - 545봉 - 사기막골
길동무 다섯명이 모여 스타또
계곡 이곳저곳엔 피서객들이 자리를 깔고 막바지 여름을 즐기고 있다.
우리도 계곡을 건너기전에 땀 좀 씻어내고...
아 근데 무심코 정탐로를 따라 오르는데 뭔가 이상하다. 파랑새능선 들머리를 놓치고 마냥 올라선게다.
파랑새 능선을 오를라치면 종종 이러네그려.
다시 빠꾸해서 가끔 들머리를 놓치면 올라서는 곳에서 능선으로 붙는다.
본격적인 릿지길로
초반엔 바람도 없고 찜통였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햇살도 구름이 가려주고... 그런데로 걸음하기 좋은 날씨다.
직벽 전에 점심상을 펼친다.(12:00~14:00)
먹고 마시면서 철없는 사내들의 철없는 진지한(?)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고
배 빵빵해졌으니... 이렇게 두시간을 보낸 후
직벽을 올라
이어 어프로치가 좀 까탈스런 구간을 올라선다.
여기서 보는 숨은벽 대 슬랩 경사각을 종이를 접어 재 보니 45도쯤 된다.
지난 주 숨은벽 릿지땐 수평 레벨만 맞춰 찍다보니 각이 낮게 나와 23도쯤 된다 했는데 상하좌우 레벨을 맞춰 찍어보니 45도가 맞는 것 같다.
슬랩길은 무서버요.
머리를 짧게 하니 인물이 달리 보이네그려. ㅎ
짧은 슬랩쯤이야
오랫만에 만났으니 돌고래와 입맞춤도 해 보고
이 곳에선 어금니처럼 보여 어금니 바위라 하지만 건너편 숨은벽능선에서 보면 완전 딴판으로 보인다는 사실
언제 장군봉을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봐야겠다.
바람골로
다시 숨은벽능선으로 올라선다.
고래바위에서 연출한번 해 보고
애 쓰요. ㅎ
만지는것보다 깨물어줘야 더 커진다나 머래나. ㅋ
545봉으로
545봉을 오른다.
인수릿지, 숨은벽릿지, 염초릿지는 북한산의 3대 릿지길이기도 하다.
이 길로 내려서면 숨은폭포를 못 만나는데...
숨은폭포는 다시 인수야영장쪽으로 올라서야하니
대신 이곳에서
휀스를 넘어... 예전엔 개구멍으로 빠져 나왔는데 개구멍마다 철조망을 추가로 설치 해 놓아 어쩔 수 없이 휀스를 넘어서야 했다는
이럴때 스틱이 참 요긴하다.
진태네집으로
놀멍쉬멍먹으멍 하며 걸음한 시간이 9시간... 뒤풀이를 하고 사기막골을 빠져 나오니 10시간 반이 흘렀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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