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의 저주라한다.
지난주까지만해도 육한일온이 연 2주째 이어오길래 동장군도 일욜은 쉬는가보다 했드니만 왠걸 이번주엔 특근을 하려는가 보다.
한주내내 이어지던 추위는 주말들어 더욱 강력해지면서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제주를 찾은 6만여명의 관광객들은 폭설로 인해 뱅기를 타지 못 하고 발이 묶였다 한다.
또한 제주기상관측이래 최저기온(-6.3)까지 관측되었다하니 이번 한파가 어느정도인지 알만하다.
그뿐인가 대부분의 국립공원은 폭설과 한파로 입산을 통제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예정됐던 입암산, 백암산 산행이 취소되어 개인적으로 계룡산이나 다녀오려 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아진다.
결국 계획했던 계룡산을 포기하고 대둔산으로 급 변경... 한대장도 번개로 계룡산을 가려다 대둔산으로 변경했나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데 그건 싫고.. 일행중 누가 차를 가져갈 수 있다면 함께하려 했는데 일곱명이나 가면서 누구하나 차를 가져가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ㅠㅠ
대신해서 다발누님과 함께 개인적으로 움직이기로 한다.
이른아침 집을 나서 올림픽도로를 달리는데 계기판에 나오는 바깥기온이 무려 -29를 가리킨다.
믿기지가 않아 창문을 열고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봤드니만 에고~ 면도칼로 살을 도려내는 것 같네그려. 정말이지 무지막지한 추위다.
천안을 지나면서부터는 주변이 하얗게 변해가고 고속도로에도 눈이 쌓여 노면상태가 좋지 않다.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행모드로...
추부IC를 빠져나와 일반도로에 접어드니 제설작업이 안 되 있어 도로사정은 더 안 좋다.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며 평균속도 30~40km로 도착지까지 거북운행이 이어진다.
다행이라면 눈은 그쳐 있다는거...
주차장 - 동심바위 - 금강구름다리 - 삼선계단 - 마천대 - 칠성봉 - 용문골삼거리 - 용문골 - 주차장
배티재에서 바라 본 대둔산
주차장에서 올려 다 본
배티재 휴게소에서 따뜻한 오뎅국물로 속을 데우고 주차장에 들어서니(주차료 2,000원) 어느새 많은 차량들이 주차 해 있고 많은 단체산행객들로 시끌시끌하다.
주차를 해 놓고 밖에 나와보니 체감되는 기온은 그닥 춥게 느껴지진 않는다.
산에 바람이 막혀 그란지 예보와는 달리 바람도 없고 오히려 지난주 화악산에서 느끼던 추위보다 덜 한 느낌이다.
오름길 중간에는 옷 한꺼풀을 벗고 올라야 할 정도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단체산행객들이 많다보니 오름길 내내 걸음이 더뎌진다.
동심바위(10:50)
간간히 하늘이 열리기도 하지만 잠깐뿐
구름다리에선 사진들을 찍는다고 진행이 더디기만 하다.(11:15)
오늘 다 좋았는데 회색빛 하늘이 영...
삼선계단을 오르려는 산객들이 밀려있어 정자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머물다 올라서지만...
이 아지매들 으찌나 셀카놀이를 하면서 올라서든지 왕짜증...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좀 불긴해도 잠시잠시 머무는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기온이 낮긴 낮은가보다. 카메라 배터리가 쉬 졸도를 해서 두번이나 바꿔껴야 했으니...
가끔씩 햇살이 내리기라도 하면 눈이 부신다.
마천대(12:25)
허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칠성봉과 오대산
칠성봉에 올라(12:50)
장군봉
용문골로 내려선다(13:20)
한동안 급한 내림길이 이어지고
용문굴을 통해 철성봉 전망대로
용문굴
전망대에서 바라 본 칠성봉 주변풍광(13:40)
장군바위
장군바위
용문골 들날머리(14:25)
아스팔트길을 걷기 싫어 사면길로 들어섰는데 길히 험난하다.
뛰어요 뛰어~ 버스 떠납니다.(15:03)
갑니다 가요 쫌만 기둘려유~
산행을 마치고(16:50) 대중교통편으로 온 한대장과 일행들도 시간상으로 하산하고 있을 듯 싶어 전화를 하니 용문골 삼거리를 지나 배티재로 하산중이라 한다.
배티재에서 얼굴이나 보자하고 먼저 와 기다리고 있는데 때마침 17:00에 출발하는 대전행 버스가 출발하려 해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누고 헤어진다.
강력한 한파에 나들이객들이 줄어 귀경길은 어느 곳 한 곳 막힘없이 쓩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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