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로 진행하는 반더룽을 따라 덕룡산을 찾아본다. 이번이 네번째로 4년만의 걸음이다.
사당에서 소석문까지는 388km... 먼 길에 당일산행임에도 빈 자리가 없다.
산지기에서도 지난주에 무박산행으로 주작덕룡을 이어보자 했는데 신청인원이 저조해 취소 했는데... 부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사당을 출발(06:40) 군산휴게소에 들러 오랫만에 만난 수헌님과 커피와 도넛으로 가볍게 아침을 대신하고 소석문에 도착하니 11시 10분... 꼬박 4시간 반 만이다.
좁은 주차공간은 버스 몇대로 채워져 있고 도로가에도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세워져 있다.
소석문 - 동봉 - 서봉 - 수양삼거리 - 수양마을
들머리 소석문
여럿 산악회가 비슷한 시간에 출발 하다보니 시작부터 정체가 심하다.
능선까지 0.4km거리를 20분만에야 올라선다.
버벅대는 아지매들 때문에 진행은 더 더뎌지기만 하고...
외길에 암릉길이 많다보니 걷는 시간보다 서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앞에 보이는 첫번째 암봉까지 길게 이어진채 움직일줄을 모른다.
간간히 이 좁은 외길에서 먼저 가겠다고 설쳐대는 군상들까지 나타나니 짜증도 나고...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벌떡증이 날 지경이다.
1차로 첫번째 암봉에서, 2차로 앞쪽 두번째 암봉에서 세월아네월아 산악회원들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다보니 그제서야 숨통이 트여간다.
동봉 오름길에서도 내려오는 산객들과 교행하다보니 발걸음은 더뎌지고
동봉까지 2시간 20분/약 2.7km(13:34)
동봉에서 서봉까지는 0.3km의 짧은 거리지만 오르내림이 잦은 거친 암릉길이라 30분 정도 소요된다.
지나 온 동봉
지나 온
서봉까지 2시간 50분/약 3km(14:04)
서봉을 내려서면 덕룡산 전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연분홍 꽃길이 시작된다.
암릉과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연분홍빛 꽃길은 덕룡산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돌아 본 서봉
서봉
공룡의 등뼈인가?
수양마을로 빠지는 첫번재 삼거리까지 3시간 15분/약 3.5km(14:29)
마지막 암봉인데 오를까 말까...
날씨가 덥다보니 갈증도 심해지고 오름길에선 점점 힘이 부치기만 한다.
이 곳에 앉아 캔맥주로 갈증부터 풀고나서 햄버거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14:50)
수헌님은 어디메쯤 가고 있는지...
요기를 하고나서 마지막 암봉을 올려다보니 에휴~ 패스하고 우회길로...
이제 저기 공룡의 머리 475봉만 오르면 되는네...
두번째 삼거리까지 4시간(15:12)
여기서 gps를 보니 4시가 가까워졌다. 작전소령으로 진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한다고 신신 당부했는데 민폐를 기칠 순 없고... 472봉은 포기하고 서둘러 수양마을로 내려선다.
근데 마을길에 들어서 시간을 보니 4시도 안 됐네그려. 경과시간을 현재시간으로 잘 못 봤던게다.
수양마을에서 올려다 본 덕룡산.. 작지만 거칠고 암팡진 산이다.
산행을 마치고 바로 귀경길에 오른다.(16:40)
서울에 도착해선 사당을 안 거친다고 해 양재에서 내려(21:40) 전철로 사당으로 이동 하는데 걷는거리가 제법 길다.
한대장한테 연락하니 야영팀도 서울에 거짐 와가는 것 같아 사당에서 기다렸다 만나(22:45) 집 근처로 이동 술한잔 나누고 막차시간에 맞춰 일어선다.(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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