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앞 - 원효북능 - 원효봉 - 염초봉우회길 - 파량새안부 - 바람골 - 숨은벽정상 - 하루재 - 도선사광장
들머리에서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날씨가 수상스럽다.
예보와는 달리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을씨년스럽게 찬바람까지 불어대다보니 제법 한기가 느껴진다.
급기야 빗방울까지 떨어지기 시작한다.
분명 비 예보는 없었는데.... 휴대폰을 꺼내 다시 일기예보를 확인 해 봐도 해 반 구름 반일뿐 비 예보는 없다.
이러니 구라청 소리를 듣지.
자켓을 꺼내입고 장갑을 찾으니 헐~ 읎따. ㅠㅠ
철각들은 천마-주금 종주길에 나서고 놀멍쉬멍 시나브로컨셉 세분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기전엔 그리 춥드니만 한동안 오름짓을 하다보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얼마지나 비는 그치고...
땀을 흘리다가도 조망이 트인곳에 오르면 쌩쌩 불어오는 찬바람에 금세 몸이 움추려든다
멀리 한북정맥 마루금이
날씨는 꾸리해도 시계만큼은 베리굿
오늘 발걸음은 저 염초봉 중간을 가로지어 갈 것이다.
지난주 설악에도 미친 진달래가 보이드니만... 세상이 혼탁스럽다보니 꽃들마저 미쳐가는가보다.
원효봉까지 1시간 10분(10:43)
북문을 빠져 나와
시크릿로드로
단풍이 화려한 곳인데 햇빛이 읎다는게...
장이라도 열린 듯 전망바위쪽이 시끌벅쩍하다.
바글바글
염초봉을 우회하여 능선에 올라서니 왠느무 바람이 쌩쌩 불어대는지
여기를 돌아서
괴타리 풀어놓고 1시간넘게 만찬을 즐긴다.
만찬을 끝내고 정리를 하는데 다시 빗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는 산행을 마칠때까지 이어지고..
기상청에 근무하시는분들말유 기분 좀 나쁘겠지만 오늘은 구라청 소리를 들어도 쌉니다요.
춘양이
릿지꾼들로 북적이는 파랑새 안부를 넘어 바람골로 내려선다.
어느새 단풍들이 바싹 말라있고
바람골에 내려서니 밥들을 먹는 무리들과 오르내리는 산객들이 함께섞여 시끌벅적한게 여기도 돗대기시장이네그려
V안부로 올라서는 주변의 단풍들도 대부분 시들해져 있다.
숨은벽정상(14:00)
날도 춥고 비까지 내리는데 고생들이 많다. 사실 오늘 인수봉 등반이나 할까 했었는데 맘 바꾼게 얼마나 대행스러운지. ㅋ
참 단풍이 아름다운 곳인데...
북한산의 단풍속도가 예전에 비해 많이 빨라져 이젠 이 곳의 아름다운 단풍을 보려면 설악을 포기해야만 가능할 듯 싶다.
만경릿지구간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 소방헬기가 몇바퀴째 선회하고있다.
북한산 단풍길로는 대표적인 길인데...
어느새 맛탱이들이 가 버렸다
잠수함
상부쪽과는 달리 6부능선 아래로는 단풍색이 완연하다.
계획은 영봉을 거쳐 육모정고개로 진행 할 예정였지만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하루재에서 바로 도선사광장으로 내려선다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하루재길이 빨갛다
짧은 산행을 마치고(15:20)
419탑쪽으로 이동 샘터마루에서 육개장 한그릇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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