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욜 저녁부터 비가 내린데다 화욜 날씨는 구름없이 쨍~,습도도 적당하고 기온까지 영하 3도로 떨어진다는 기상예보
혹 운해라도???.
사진작업에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나니 새벽 4시가 가까워간다.
잠을 청할건가 아님 새벽산을 오를건가를 놓고 갈등이다.
그느무 일기예보를 본게 화근이지...
결국 유혹에 이끌려 잠 한 숨 못잔채 카메라와 겨울자켓만 딸랑 넣고 04:30에 집을 나선다.
만경대를 오르기엔 도선사쪽이 쉽긴한데 돌아오는길이 출근시간과 맞물린때라 산성입구쪽을 택한다.
오늘 출시간은 07시 03분이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보리사까지 들어가 주차를 해 놓고 05시 10분에 걸음을 시작한다.
산길은 비에 젖은 납엽들로 깔려있고 대동사를 지나면서부터 렌턴불에 개스가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갈수록 개스는 점점 짙어져가는데 왠지 예감이 좋지않다.
아니나 다를까...
보리사 - 만경대 - 보리사
1시간 10분만에(06:20) 만경대에 올라서보니 어느새 진사 두분이 올라 와 있다. 07시가 넘어서면서 또 한분... 그 뒤를 이어 또 한분이 올라온다.
일출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런 상태라면 게임 끝이다.
1시간정도 머물다 철수
철수를 하면서 반대편쪽으로 가 보니 상고대가 보인다. 어쩜 올 들어 첫 상고대가 아닐까 싶다.
운해에 대한 아쉬움을 상고대로 위안삼아 본다.
중턱쯤 내려서니 아직 남아있는 단풍들이 보인다.
낙엽 반 단풍잎 반
다 내려오니 하늘이 열려간다.
햇살도 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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