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시산행으로 1월 1일 북덕유에 새해일출을 맞이했으니 종산행은 남덕유에서...
헌데 중장기 일기예보엔 전국적으로 한주내내 눈 예보가 없다.
그동안 덕유쪽에 내린 눈도 많지 않았던 것 같아 산행지를 놓고 여러날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날씨가 급변한다.
강원지역에 폭설이 내린다는 뉴스에 기상청 홈피에 들어가 산악날씨를 살펴보니 덕유산도 금욜에 4cm정도의 눈이 내린다는 예보다.
많은 적설량은 아니지만 토욜기온이 낮아 내린 눈이 녹진 않을 것 같아 예정데로 남덕유로 맘을 굳힌다.
금욜 오후에 다발누님한테 톡이 온다. 눈도 내리고 주말날씨도 좋다는데 눈이 이쁜 곳 가면 함께하고 싶다신다.
웰컴이지 말입니다.
근데 내심으론 강원쪽 산으로 갔음 하신 것 같다.
영각사 - 남덕유산 - 월성치 - 삿갓봉 - 삿갓재 - 황점
영각사까지 275km / 4시간 30분(휴게소에서 두차례 휴식)
덕유산 산악기상예보(-1˚C~0˚c, 바람 4~11m)와는 달리 기온은 -5˚C를 가르키나 바람이 없어 그런지 공기는 그닥 춥게 느껴지진 않는 새벽밤이다.
별들도 초롱초롱하고 초승달도 뚜렷하게 보이는걸로 보아 하늘도 맑은 것 같다.
차 안에서 한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다 05시 정각에 걸음을 시작한다.
초반 등로는 눈이 녹아 있어 뚜렷하다. 하지만 한시간쯤 올라서다보니 등로는 눈길로 변해가고 고도를 높힐수록 빙판진 곳들도 많아진다.
걸음이 더뎌질 것 같아 30분 일찍 출발하고 다발님 걸음에 맞춰 츤츠니 걸음한다 했는데도 영각재에 올라서니 좀 이른 시간이다.(06:40)
배낭을 벗어놓고 잠시 쉬어간다.
아직 일출시간은 한시간 가까이 남았는데도 하봉옆으로 보이는 동쪽 하늘끝이 가늘게 붉은 띠를 하고 있다.
나뭇가지들은 두터운 상고대로 치장을 하고 있고...
어쩜 멋진 성탄선물을 받지 않을까 싶다..
철계단을 올라서니 wow~ (07:07)
괘관산과 백운산, 지리능선이 선명하다.
백운산 옆으론 장안산이 자리하고 있고
계단쪽에서 일출을 보기로 하고...
금원산 너머로(07:35)
매일 뜨는 해이건만 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볼때마다 왜그리도 가슴이 벅차오는지...
수도,단지,가야,별유,비계,오도산은 섬이 되어있고
08:35
서봉
상고대 터널은 삿갓재까지 쭈욱~
월성치(09:35)
서봉
남덕유와 서봉
금원,기백
11:05
좌로는 금원과 기백, 우로는 칼봉, 월성봉, 거망산, 황석산
삿갓재(11:30)
아점을 먹고
finish.(11.2km/8시간 40분)
서울로 돌아와...
길동무에 택시비도 내 주시고 맛난 저녁까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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