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의 옛 이름은 공산·부악(父岳)이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중악(中岳)에 비겨 중사(中祠)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후삼국시대 견훤이 서라벌을 공략할 때에 고려 태조가 5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후백제군을 정벌하러 나섰다가 공산(公山) 동수(桐藪)에서 견훤을 만나 포위를 당하였다.
그 때 신숭겸이 태조로 가장하여 수레를 타고 적진에 뛰어들어 전사함으로서 태조가 겨우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태조 왕건 드라마에서도 이 장면이 나옴)
당시에 신숭겸과 김락 등 8명의 장수가 모두 전사하여 팔공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티재 - 파계봉 - 서봉 - 비로봉 - 동봉 - 삿갓봉 - 약사암 - 관봉 갓바위 - 갓바위 P
한티재에 내리니 예보데로 기온은 낮고 바람도 차다. 겨울장갑까지 끼고 긴 걸음을 시작한다.(04:30)
파계재까진 부침없는 평이한 길이 이어진다.
파계재에서 잠시 자크 내리고 있는사이 풀씨님이 쌩~하고 지나간다.(04:59)
기온도 낮고 바람도 차긴하나 잰걸음을 하다보니 땀이 나기 시작해 자켓은 벗어 배낭에 넣고... 파계봉으로 오르는 길이 좀 급해져 간다.
파계봉까지 50분/약3.4km(05:20)
여명빛은 물들기 시작하는데 조망이 트인곳은 없고.(05:26)
길을 가다보니 등로 밖으로 길게 곧추서 있는 돌맹이가 보이길래 올라...(05:27)
오늘 일출시간은 05:49, 일출을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조망이 트인곳이 나올때까지 눈썹 휘날리며 달려간다.
05:53
일행들도 속속 도착하고
등로는 톱날능선 좌측으로
바위들 모습을 보면 강화 마니산의 바위들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
서봉까지 2시간 44분/약6.8km(07:14)
예전엔 서봉을 삼성봉이라 했나보다.
비로봉까지 3시간 20분/7.8km(07:50)
동봉까지 3시간 40분/8.3km(08:10)
서봉
77번 구조목이 있는 곳에서... 한티재까지 구조목이 150번까지 있으니 대략 중간지점쯤 될 것 같다.(08:30~08:55)
앞으로도 9km여 거리... 갈 길이 멀다.
동화사
케이블카 승강장도 보이고
이제 갓바위가 있는 관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신령봉
코끼리바위와 톱날바위
삿갓봉에서
5시간 45분째(10:15)
산아래로는 팔공CC
할미꽃과 구슬봉이를 만나고
은해봉 오름길에
션한 맥주한잔.. 땡큐지 말입니다.
어디나온 여자 씨리즈로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고
올 처음만난 철쭉.. 반갑다
만리장성을 두번이나 다녀왔다는 여자(?)가 약사암에서 갓바위로 올라서는 길이 만리장성이라고...
해서 당겨봤더니 비스무리하다.
마지막 오름길?
아니다. 또 남았다.
노적봉?
아래로는 약사암의 본사인 선본사가...
약사암으로
금괭이눈이 발길을 잡는다.
물 한모금 마시고
휴~ 계단을 오르기가 힘들다.
갓바위까지 7시간 35분/15.9km(12:05)
입시철이면 어김없이 뉴스에 오르내리는 갓바위를 오늘에야 직관 해 본다.
진짜지 말입니다.
근디 이렇게 소원 비는 사람들이 많은디 다 들어주실랑가요? 소원비는 사람들이 이리 많으니 부처님도 골치 아프시겠습니다요.
이제 내림길... 급하디 급한 돌계단길이 끝 없이 놓여있다. 내려서기도 힘든데 오를려면 뒤질랜드계단일 듯
이제 돌계단은 끝나간다.
헐~~~ 이 아지매 오르는거야 그렇다 쳐도 이따 내려올땐 으떨랑가 모르겠다.
관암사
가을에 단풍길로도 이쁠 듯.
8시간 40분간의 걸음을 마친 후(13:10) 삼양식당에서 삼겹살 떨이를 하고 이른시간에 귀경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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