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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강원권

【17.01.15(일)】03.방태산... 뒤늦은 새해일출맞이










방태산자연휴양림매표소 - 적가리골 - 매봉령 - 구룡덕봉 - 주억봉 - 적가리골 - 매표소



새해첫날 그지같은 날씨로 해맞이를 못한터라 뒤늦은감은 있지만 새해일출을 맞으러 친구와 함께 방태산으로 떠난다.




방태산휴양림매표소까지 184km / 친구집을 경유해 3시간,

앞으로 서울-양양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나면 거리도, 시간도 짧아질게고 접근성도 훨 좋아질 것 같다.




휴양림매표소앞에 있는 마당바위 민박집 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고 1시간정도 머물다 04시 정각에 걸음을 시작한다.

최강한파답게 바깥공기가 무척 차갑다.

산 아래라 바람은 없지만 차가운 공기에 볼살이 얼얼해져 바라클라바를 꺼내 뒤집어 쓴다. 아마도 그 모습은 은행털이범과 흡사했을게다.

하늘엔 별들도 초롱초롱하고 보름이 사흘 지난 둥근달도 휘영청 밝기만 하다.

매표소에서 매봉령과 주억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까진 3.3km 거리.. 갈림길에서 숨 한번 고르고 매봉령으로 길을 잡는다.

매봉령까진 2.7km, 구룡덕봉까진 4.2km, 바로 주억봉으로 오르면 4.2km


이제부터 산길은 발길에 다져진 눈길이다. 뽀드득 뽀드득... 걸음을 내디딜때마다 나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 준다.

한동안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오름하다 계곡을 벗어나면서부터 길은 급해지기 시작한다.

친구의 걸음이 더뎌 나름 츤츤히 걷는데도 뒤 돌아보면 한참 뒤쳐져 있다. 한동안 산행을 게울리 하드니만 많이 힘든가 보다.

친구의 걸음에 맞춰 걸음하다보니 몸에 열은 나지않고... 친구는 땀으로 범벅인데 땀은 고사하고 되레 손가락과 발등이 시려온다. 

그렇게 가다서다쉬다를 반복하며 2시간 반만에 매봉령에 올라선다.(06:30)

매봉령에서 구룡덕봉까진 1.5km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도 제법 불어대고 쌓인 눈도 제법 깊어 보인다.

어느곳은 멧돼지가 눈목욕을 했는지 길까지 헤집어 놔 종아리까지 빠지며 지나기도 한다.

친구의 걸음이 점점 더 더뎌져만 간다. 몇걸음 오르다 멈추는 횟수도 잦아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동녘하늘이 붉어져 간다.

일출시간이 07시 41분이라 자칫 여명빛을 놓칠까 싶어 쉬엄쉬엄 오라 하고 먼저 걸음을 재촉해 오른다.





임도길과 만나는 지점에서(07:10)







휘영청 밝은 달은 아직 떠날 생각이 없는가 보다.














야영객들은 일출엔 관심이 없는지...







이제 가리봉도 설악도 슬슬 기지개를 편다.







아직은 해 뜨는 지점이 어딘지...(07:22)







친구도 일출전에 올라서고... 표정을 보니 죽을 맛인가보다.














두루봉 어깨넘어로...(07:40)







보름이나 늦은 새해일출이지만 새해들어 제대로 맞이하는 일출이 찬란하다.







힘들게 올라 온 친구 추억한장 담아주고














가리봉에도 설악에도 찬란한 아침햇살이 내려앉는다.







주억봉에도














구룡덕봉에서 30여분을 머물다 주억봉으로 길을 잡는다.(07:53)














오늘 정말 힘든가보다. 삼거리에서 주억봉까지 잠깐인데도 도저히 못 가겠단다.

그럼 삼거리에서 먼저 내려가라 하고 혼자 주억봉으로....













삼거리(08:22)







눈꽃이나 상고대라도 피었드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08:35







다시한번 설악과 눈 인사 나누고







깃대봉과도







아침식사들을 하는지 텐트안이 시끌벅적하다.







집들은 아랫쪽에 있고







구룡덕봉도 다시 돌아보고














오대산쪽







계방산쪽





















깔딱길 중간쯤에서 먼저 내려가던 친구를 따라 잡고(09:05)







 햇살 드리워진 곳에 앉아 아침요기를 하며 30여분 쉬었다 내려선다














이제 깔딱길은 끝나고





















다시 갈림길에(10:12)














첫 산객들을 만나고





















작은 이단폭














한무리의 단체산행객들이 올라온다.














또 한팀이 올라오고







또 한팀이














또 한팀의 단체산행객들이 30여명이 뭉쳐 올라오는데 아이젠을 신고 내딛는 발걸음 소리가 흡사 누우떼라도 지나가는 것 같다.







이단폭포







친구, 오늘 고생많았네. 다시 체력 좀 키워 오늘같은 걸음 할 기회엔 함께 하세나.  




























대형버스만 4대... 내려서는데 또 한대가 올라온다.







자세히 보면...














finish(11:20)







돌아갈때 주차비 3,000원 꼭 주고 가시라는 쪽지가 차문에 꽂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