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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설악산

【17.10.05(목)】52.가리봉 지당골 / 공룡 발자국을 찾아서










가리산1교 - 지당골 - 공룡발자국 - 소가리봉 - 가리봉 - 촛대봉안부 - 주걱봉안부 - 1140 - 안가리산2교 - 가리산1교




추석 다음날 먼길 나서기도 뭐하고 무엇보다 차를 쓸 수 가 없어 근교산행이나 할까하고 번개산행을 올렸는데 추석날 오후가 되도록 호응들이 없다.

취소하고 혹시해서 풀씨님한테 5일날 일정을 물어보니 저녁에 설악으로 들어가 야간산행 할 계획이라 한다.

그럼 공룡발자국이나 찾아 가리봉 지당골이나 가자하니 오케이한다. 근데 설악에서 2박할거라네그려.

차를 쓸 수 가 없어 차 좀 얻어탈까 했구만... ㅠㅠ

그럼 안되겠다 하고 내년 가을에나 찾아봐야지 했는데 양양발 임시고속버스가 있다고 연락이 온다..

추석 다음날이라 대중교통은 생각지도 못 했는데 그럼 그렇게 하겠노라 하니 고맙게도 일사천리로 버스표까지  예매 해 준다.

그렇게 해서 5일 새벽 04시에 하계역에서 만나 안가리로 새벽밤길을 달려간다.

가는길에 새벽참이라도 먹을까 하고 휴게소를 들러보려 했지만 명절연휴라 그런지 휴게소마다 불이 꺼져있다.

할 수 없이 인제시내로 들어가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대신하고 가리산1교에 도착하니 아침 6시 반이 가까워 간다.





가리산1교를 건너 주차를 해 놓고 걸음을 시작한다.(06:30)







소로를 따라 진행하다 군 화생방 교육장에서 지당골로 내려서  황량하고 메마른 계곡을 30여분동안 거슬러 올라간다.







사방댐을 지나







작은 첫폭을 만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지당골의 진면목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어 50m쯤 되 보이는 두번째 폭포를 만나고







물기 없는 곳으로 조심스레 올라선다







폭포상단에 올라 내려다보니 고도감이 상당하다.







한동안 너른 암반지대가 이어진다





















깊이 들어갈수록 계곡미는 더해가고 단풍빛도 보이기 시작한다.










































뒤돌아보니 운해가...







넓었던 계곡이 좁은 협곡으로 변한다














아무리 둘러봐도 이 곳으론 오를 수 없어







25m쯤 되는 급한 슬랩으로 올라서 우회한다







첫 디딤만 하고나면 어렵지 않게 올라설 수 있다.







우회해서 올라와 내려다보니 역시 이곳으론 도저히...







100m쯤 되 보이는 대슬랩을 오른다.







중간쯤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본다







좌측 날개를 타고 오르는게 쉽고 편한데 이왕 내려선거 곧장 올라선다.







막판 4~5m쯤되는 직벽구간이 조심스럽다.





















대슬랩을 올라보니 본류계곡은 좁아지고 우측으로 급하고 너른 슬랩으로 물이 흘러 내리고 있는데 언뜻보면 본류인 것으로 착각할 수 도 있겠다.







윗쪽이 어떤가 싶어 올라보니 슬랩이 끊긴다







1246봉과 삼형제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급한 슬랩을 내려서기 뭐해 숲길을 가로질러 본류계곡으로 내려서는데 쉽지가 않다. 결국 자일을 내리고서야 본류계곡으로 내려선다.














좁아졌던 골은 다시 너른 암반으로 바뀌고(09:35)







노루궁뎅이 하나 득템하고














주변에 당귀가 많이 보인다







배낭을 벗어놓고 본격적으로 사냥에 돌입해 얻은 수확물이 풍성하다.







당귀사냥을 한다고 1시간 동안을 품하고 나서 급하디 급한 너른폭포를 조심스레 올라선다.(10:35)







너른폭포를 올라 뒤돌아 보니 멀리 보이는 한석산(1,100)이 낮아 보일정도로 고도가 높아졌다.





















폭포를 올라 너른 암반을 따라 올라서니 공룡의 발목 부위에 해당하는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위성사진





















이 곳에서 우측 소가리봉 방향으로 올라선다







낙석들이 흘러내려 모여진 것인지 벽돌이 무너져 내린 것 마냥 잘게 쪼개진 돌들이 쌓여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제 주걱봉도 머리를 내밀기 시작하고




























이제 마지막 공룡발톱부분을 올라선다. 자칫하면 돌이 굴러내리기 때문에 조심스레 긴장하며 올라선다







잠시 잡목을 뚫고 올라서면







단풍빛은 주걱봉 자락까지 내려섰다. 촛대봉은 주걱봉과 겹쳐 한덩어리처럼 보인다














가리봉 정상이 코앞이다.














망대암산과 점봉산







정각 12시에 정상에 올라선다. 5시간 30분만이니 당귀사냥을 한다고 1시간을 품한걸 감안하면 정상까지 4시간 반은 잡아야 할 것 같다.







소가리봉







귀떼기청과 중청, 대청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주걱봉쪽으로 내려선다







계획은 주걱봉을 오르려 했는데 아무래도 버스시간 때문에 패스해야 할 것 같다.







12연봉 자락에 수를 놓은 듯 한 단풍이 참 곱다














저 곳을 올랐다니...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사도가 후덜덜하다







위성사진










































이제야 주걱봉과 떨어져 보이는 촛대봉이 그 위용을 뽐낸다




























촛대봉과 주걱봉 안부를 거쳐 1140봉에서 지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길은  순하고 착하고  폭포까지 30분정도면 내려설 수 있다.







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2단폭포 아래서 족탕을 하며 땀을 씻어내고







수확한 당귀뿌리도 말끔하게 씻어낸다 







하단폭포







이제 포장길을 따라 20분정도 걸으면 가리산1교로 원점회귀다.







낯선이의 방문이 반갑지 않은지 견공들이 씨끄럽게 짖어댄다







finish(16:00)


내년으로 미뤄질뻔 했는데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땡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