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암 - 마장터 - 멍에먹골 - 화암재 - 신선봉 - 새이령(대간령) - 도원리
2017년 마지막날 남한산에서 해넘이를 보고 덕유에서 새해맞이를 할 생각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여의치가 않아 1박 2일 일정으로 산지기에 합류한다.
홍천을 지날때쯤엔 설국풍경이 펼쳐져 있어 잔뜩 기대했는데 휑~ 하다.(10:25)
이 길을 내림길로는 여러번 걸음했는데 오름길로는 첫 걸음이다.
소간령에서 숨한번 고르고(11:00)
마장터를 지나(11:15)
야영객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서 멍에먹골로 길을 잡는다(11;20)
불어대는 세찬 바람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 이렇게 표현 해 본다
낙엽수렁에도 빠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산등성이엔 상고대가 하얗게 보이는데 걸음은 늦기만 하고... 올라서면 상고대가 남아 있을런지... 맴만 급해진다
이제 화암재가 가까워져가는 것 같다
걸음을 시작한지 3시간 10분만에, 멍에먹골에 들어선지 2시간 15분만에 화암재에 올라선다(13:35)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뒤돌아 상봉쪽을 바라보니 어느새 상고대가 녹아버렸는지...
고도를 1150까지 올리니 비로소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나마 얼마남지 않은 상고대 마저도 강한 바람에 속절없이 떨어져 나간다
신선봉까지 4시간 45분(14:10)
야영중인 쑥님도 만나고
울산암이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아래로는 수바위가, 뒤로는 달마가...
정상쪽은 서 있기 버거울 정도로 바람이 세차다
적은 인원임에도 꼭 빠지는 사람이 있다는...
향로봉에 시야에 잡힌다
확 땡겨서
내일은 저 아래 운봉산에서 새해맞이를 하기로 하긴 했는데 글쎄....
고새 소울님은 알바까지 하고
바람이 잠잠한 곳에서 뒤늦게 허기를 달랜다(14:30)
능선길을 내려올땐 바람에 쓸려모인 눈으로 종아리까지 푹푹 빠지고
대간령(16:05)
도원리쪽길은 츰이다.
급한 사면을 타고 등로로 흘러내린 낙엽이 수북하다
어느곳은 낙엽수렁을 만들어 놓았고
여기도 낙엽수렁
주막터
또 낙엽수렁
누구는 낙엽수렁에 잘 못 빠져 발목을 접질리기도 하고
이제 산길은 다 내려왔다. 대간령에서 40분정도(16:45)
작전도로를 따라 도원리까지 4.1km
자작나무를 틸팅샷으로 담아 보지만 표현이 쉽지가 않다
finish(17:40)
따듯한 밤을 지내고 새해 아침을 맞는다.
원래 계획은 운봉산에서 새해맞이를 하기로 했는데 전날밤 거한 성찬들을 하는 바람에 능파대가 있는 바닷가로 나와 청학정이란 곳에 먼저 올라본다.
아무래도 청학정 보단 방파재쪽이 그림이 나을 듯 싶어 방파재로 이동합니다
날씨도 맑고 수평선쪽 구름층도 얇아 새해일출을 제대로 볼 수 있을 듯 싶다(07:33)
드디어 2018년 새해 첫 햇님이 구름을 뚫고 떠 오른다(07:43)
새해 해맞이를 하고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 와 떡국과 만두국을 끓여 먹고 귀경길에 오른다.(10:00)
그냥가기 아쉬워 귀경길에 홍천 가리산이나 가보자 했는데 미시령길에 들어서면서부터 도로는 새해맞이객들의 귀경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결국 가리산 산행도 물 건너가고...
사당에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 무려 여섯시간 반만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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