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limbing/영남권

【18.04.15(일)】18.화왕산, 바위와 억새, 진달래의 콜라보










관룡사 - 구룡산 - 관룡산 - 화왕산 - 배바위 - 제1등산로 - 자하곡(T.273.3km)



6년전 겨울에(2011.12) 한번 걸음했던 화왕산을 다시 찾아간다.

이번엔 구룡산의 병풍바위길과 화왕산성 벼랑을 따라 연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을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다.

4월들어 날씨가 요상하다.

눈이 내리질 않나... 농사를 짓는 사람들입에선 4월한파란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냉해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많은 것 같다.

올해 과일값... 비싸질 것 같다.


오늘도 여전히 아침날씨가 쌀쌀하다.

10분 늦게 도착한 미니버스에 열두명의 몸을 싣고 먼 길 달려간다.

사당에서 322km...멀긴 멀다.

6년전엔 대장포함 아홉명였는데 이번엔 세명 늘었다.

화왕산...

참 멋진 산인데....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미세먼지로인해 시야가 흐릿하다.

그래도 산색은 연두빛으로 푸르러가고 있다.





네시간 반을 달려 오전 11시 40분에 도착 걸음을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새벽산행을 할때면 하산했을 시간이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석장승이 관룡사의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관룡사 경내는 들어가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로 접어들어 얼마간 완만하던 산길은 점점 급해져만 가고  20분정도 오르니 지능선에 닿는다.







뒤 따라오던 재주님이 어느새 추월해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젠 재주님은 선두아님 볼 수 없을 정도로 발걸음이 업그레이드 됐다.







저 멀리 화왕산 억새평원이 빼꼼 모습을 보인다.







하루종일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는 그지깡깽이고














지능선을 따라 20분정도 오르면 주능선에 닿습니다. 관룡사 1km,노단이마을 0.9km, 관룡산 1.3km 지점이다.

재주님은 어느새 저 곳에 올라 두팔을 벌린다.









































구룡산 정상은 관룡산으로 이어진 길에서 50m쯤 비껴 자리하고 있어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점심요기를 하고 정상을 다녀와 다시 걸음을 이어간다.







암릉길을 따른다. 암릉길은 출입금지 금줄을 쳐 놓았는데 그닥 위험하진 않다,







관룡사가 내려다 보이고





















저 앞 관룡산은 구룡산과는 달리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럭지 짧은 사람도 가뿐하게







관룡사에서 구룡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오르면 여기로 올라서게 된다.










































관룡산 정상은 헬리포트로 이루어져 있다.














관룡산을 내려서 여기부터는







이런길로 쭈욱~ 화왕산성까지














허준 드라마세트장







엄청난 카메라장비를 가지고 온 포토그래퍼의 연출







개인적으로 이런 진달래밭은 좋아하지 않는데 다들 이쁘다고 난리다.





















동문을 통해 화왕산성안으로 들어선다





















저 아래 연못은 창녕조씨의 득성설화가 있는 龍池다.

신라 진평왕때 한림학사 이광옥의 딸 예향이 병을 고치기 위해 이 연못에서 목욕을 하였는데 그 후에 태기가 있었다 한다.

그리고 꿈에 " 그 아이는 용의 아들로 겨드랑이 밑에 조(曺)자가 있을 것"이라 했는데 태어난 아이를 살펴보니 꿈에 나타난데로였다 한다.
왕이 이 소문을 듣고 직접 불러 확인해 보니 曺자가 선명하므로 성을 曺라 하고 이름을 계룡(繼龍)이라 하도록 하여 창녕조씨의 시조가 되었다 한다.




화왕산 억새밭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이용되기도 한다.

드라마 대장금이 거짐 끝날즈음 장금이가 민정호와 살림차리기 위해 제주도를 찾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이 곳에서 촬영을 했다는.

근데 이 두분은 무슨 드라마를 찍는거랴?












한주 앞당겨 댕겨오자 해 놓고 요상한 날씨에 괜한 오지랖을 떨지나 않은건지 내심 걱정했었는데 제때 찾아온 것 같습니다.

승질급한넘들은 일부 냉해를 입긴 했어도 베리굿이다.












이 곳은 2009년 2월 정월대보름날 억새밭을 불태우는 행사 도중 갑작스러운 돌풍이 불어닥쳐 관람객들이 몰려있던 배바우 근처로 불길이 번져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관람객들중 일부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거나 부상을 입는 등 큰 인명피해(사망 7명, 부상 70여명)가 발생했는데 이 사고 이후부턴 행사가 폐지 되었다고






공교롭게도 사고가 발생한 화왕산(火旺山)은 불기운이 왕성한 산이라 한다.

원래 화왕산의 왕은 본래 임금 王을 사용했지만, 일제시대를 거쳐오며 어느순간 왕성할 왕(旺)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이는 평소에 수해가 많은 지역의 고민거리를

강력한 불기운으로 막는다는 풍수지리학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아름다운 꽃길이다





































































































































화왕산은 지질학적 관점에서 보면 3000m높이의 산이 공룡이 번성하던 중생대(1억4천만년~1억 2천만년) 화산분출로 2000미터가 날아가거나 함몰(陷沒)되고

오랜 풍화와 침식을 통해 오늘날의 화왕산(757m)이 만들어졌다 한다.

화산분출 후 정상부가 붕괴되어 함몰된 구덩이를 ‘칼데라’라 하고, 그곳에 물이 고이면 칼데라호라 부르는데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이 칼데라 호수에 속한다.

화왕산 정상의 칼데라는 화왕산성 남문쪽이 무너져 三池九泉에서 솟아난 물이 그대로 山城골로 흘러내려 칼데라 호수가 만들어 지지 않았다 한다.
아마 초기엔 칼데라 호수로 있다가 어느 시점에 남쪽사면이 무너지면서 오늘날에 이르렀지 않았나 짐작해 본다.

















님이여!
넋이여!
그리움 이었오
구름, 바람, 새소리, 물소리
그리고 찬란한 햇빛,
이 모두를 품고있는 억새평원 화왕에
그대 당신을 모십니다.
임이여!
으악새 합창을 들어보소서































배바우에서 바라본 관룡산과 구룡산, 건너로는 영취산?







배바우







이젠 산에서 얻는 이 소소한 행복마저 빼앗는다는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아닌가 싶다.

니들이 이 맛을 알어?













하산길로 잡은 능선이다.(제1등산로)














6년전엔 저 능선길로 올랐었다




























가야시대 고분일거라 짐작했는데 검색해 보니 맞다. 고대가야 비사벌의 왕들이 묻힌 고분들이라고







finish (17:15)







청국장 보쌈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귀경길에 오른다.

사당역에 도착하니 밤 10시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