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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릿지등반

【18.06.03(일)】28.관악산 하늘길 릿지









하늘길은 관악산의 6봉능선길 좌우로 일반워킹으론 오를 수 없는 곳을 스카이 락 알파인 클럽이 2008년 2월6일부터 3월8일까지 한 달여 동안 공 들여 만든

총 아홉개의 피치로 구성된 바윗길이다.







정부과천청사 - 문원폭포 - 하늘길 - 문원폭포 - 정부과천청사(T.413.8km)



2018년 첫 릿지등반




오랫만의 연가와 만남을 갖는다.

몇몇하고는 산길을 오가며 만난적은 있지만 연가와 함께 걸음을 맞춰보는건 연가카페에 마지막 포스팅이 2014년 6월 낭만길릿지였으니 만 4년만이다






걸음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이마와 등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정부과천청사역에서 문원폭포까진 약 2.5km 거리로 평이한 길임에도 이른시간부터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은 초반부터 지치게 한다.

산솜다리도 볼겸 현충일에 공룡길이나 걸어볼까 했는데 그 맴이 싹 사라지게 한다.






여름은 이제 시작인데 올 여름을 어찌 보낼꼬

오는 셋째주엔 한강기맥 오대산 구간을 신청 해 놨는데 괜히 했단 생각이 든다. 점점 날은 더워지는데 우거진 잡풀들을 헤치며 걸을 생각을 하니...

가능한 여름엔 긴 걸음을 배제하고 근교산 중심으로 짧게 새벽걸음을 한 후 오전중에 산행을 끝내는 방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워킹팀과 함께







문원폭포를 지나







육봉능선길에 올라서 첫 암릉을 오른 후







워킹팀과 헤어져 등로를 빗겨나 좌측 암릉길로 접어든다.







등로를 벗어나 50미터 정도 진행하다보면 하늘길 시작점인 첫 피치에 닿는다.

장비들을 착용하고...






스타트(10:45)

첫 마디는 두번의 슬랩과 약간의 오버행 성격이 있는 짧은 크랙길을 오르는 구간이다.

첫번째 슬랩은 완만한 슬랩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중앙쪽 슬랩은 경사도도 있고 손끝으로 돌기를 채면서 올라서야 하다보니 제법 긴장감을 준다.





그렇다고 다들 좌측으로 오르는겨?





















첫번째 슬랩을 오르면 바로 두번째 슬랩으로 이어진다







두번째 슬랩은 첫번째보단 경사도가 크나 크랙과 홀드가 양호해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슬랩을 오르고나면 약간의 오버행인 짧은 크랙길을 마주하게 되는데 초반 오름짓이 만만치 않다.







초반 오름만 하고나면 이후는 무난하게 오를 수 있으나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몇명만 직상하고 나머진 좌측 우회길로 올라선다.










































2피치는 10미터 정도의 약간의 오버행 크랙 구간으로 등반선이 직벽에 가까우나 첫 오름짓만 하고나면 홀드가 양호해 보기와는 달리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2피치를 오르면 육봉능선길에 있는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다.







땡볕이 뜨겁다.







2피치 등반을 마치고 런치타임을 갖는다.(12:20)














날은 뜨거우나 간만에 미세먼지 없는 말끔한 날씨로 청 · 광 라인이 뚜렷하게 보인다.







런치타임을 끝내고(12:50)







3피치는 바로 옆 좌측으로 일반등산로가 있고 첫번째와 두번째 마디와는 달리 난이도가 있다.














저 마지막 구간을 오르는게 쉽지가 않다.







어쩌랴 어렵다면 후등자들은 인공등반으로 오르면 되는거지






























































4피치는 길이 20미터 정도로 슬랩길을 따라 오르다 우측으로 이동 날등을 타고 오른다.





















5피치는 오늘 등반구간 중 크럭스존으로 출발선상에서 보이는 난이도가 위압감을 준다.







15미터의 직벽을 직상하는 5피치는 두 번째 볼트 위 좌측 벙어리성 크랙을 올라서는게 관건이다.







쉽지가 않은 듯







왼발이 올라서야 하는데 홀드가 없다보니 그게 쉽지가 않다.







결국 선등은 직상을 포기하고 옆길로







대표로 내가 직상등반에 나선다.

확보를 받으며 인공등반을 병행해 올라서는데도 역시 쉽지가 않다. 벙어리 크랙안으로 몸을 올려넣고 엎드려 손을 길게 뻗으니 약간의 홀드가 잡힌다.






나머진 우회코스로




























햇살은 뜨거우나 그래도 시원한 바람결이 있어 땀을 식혀 준다.







다들 아기코끼리바위가 있는 1봉을 그냥 내려서는데.







그냥 내려서면 재미가 있나





















2봉


 





2봉에서 크린님을 만나고







2011년 4월 동강할미꽃 출사길에서 만난 이후니 7년만이다







6피치는 패스

6피치는 수직의 페이스 등반으로 중급자 이상의 완력과 발란스를 필요로 한다. 난이도는 5.10b~5.10c 정도로 하늘길 구간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크럭스 구간이다







7피치는 3봉 작은암장의 첫 번째 길을 직상하는 길로 출발은 90도로 선 페이스 등반이지만 통상 생릿지로 오르던 루트를 따라 올라선다.

경사도가 직벽에 가까워 긴장되는 구간이긴 하나 크랙과 홀드가 양호해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7피치 등반 후 3봉 정상에서 하강한다.

하강길이는 50미터 정도이나 원활한 자일회수를 위해 20미터와 30미터로 두번을 끊어 하강 한다.












































































함께한 자일파트너들의 하강장면을 기념촬영 해 준 후  마지막으로 하강을 끝내고 하늘길 릿지를 끝낸다.(16:40)

11명이서 1피치 등반부터 7피치 하강까지 5시간 55분이 소요됐다






8피치와 9피치는 패스하고 하산







2피치구간







문원폭포 아래서 땀을 씻어내고







정부과천청사역으로 원점회귀해 걸음을 마친다(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