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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서울경기권

【18.07.29(일)】39.남양주 다산길 & 운길산










팔당역 - 운길산역 - 새재고개 - 운길산 - 송촌리(T.549km)




이른 아침이라면 강바람이 시원해 걸을만 하지 않을까 해서 계획한 다산길 트레킹...  

결론부터 말하면 미친 짓 이었다는...

기대했던 강바람도 없고 새벽 5시 기온도 28도로 해 뜨기전부터 푹푹 찌는 날씨다.


새벽 4시에 집을나서 같이 가겠다는 종민형을 픽업하러 약속장소로 갔는데 종민형은 안 보이고 새물내님이 와 계신다.

통화하던 전화기를 바꿔주는데 종민형이다.

어제 마신 술 때문인지 머리가 아파 못 가겠다며 잘 댕겨오라는데 이게 말인겨 막걸린겨~ 이번이 츰도 아니구...


어쩌랴 새물내님과 둘이 팔당역으로 향한다.

팔당역에서 좀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해 놓고 걸음을 시작한다.




스타트(05:10)

운길산역까지는 gps 측정거리로 10.1km (이정표엔 9.8km)

산길과는 달리 사진찍는다고 왔다리 갔다리 한 것도 아니니 10km는 기본베이스다.





이틀이 지난 보름달이 아직 지지않고 서산 너머에 떠 있다







옛 중앙선 철길로 들어선다







예전 철길은 자전거 도로로 바뀌어 있고







예전엔







이른 아침부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휙휙 지나쳐 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간다.














50분쯤 걷다보니 봉안터널이다.







터털 윗쪽으론 예빈산 천주교묘지 상단에서 팔당댐으로 이어진 산길이 있을게다





















이 곳의 연꽃들은 흰색 일색이다




























봉주르 카페 입구에는







봉주르 카페

40년만에 폐업을 했다 올 4월에 재 개업했다는데 예전의 명성을 되 찾긴 쉽지 않을 듯 싶다.




이 카페는 1976년 당시에 24.79㎥(7.5평)의 합바집으로 시작하여 댐이 건설된 후 카페식당으로 바꾼 후 2016년까지 5,300㎥(1,600평)까지 확장하며 카페를 키워 왔고 그 수익도 알려진 것만 연간 100억원이 넘었다 한다.

그 만큼 주변 경치가 좋아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주말이면 4~5,000명 정도가 다녀 갈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다.

그동안 키워왔던 5,300㎥(1.606평)의 시설들이 대부분 불법시설이었는데 불법시설임을 알게된 계기가 다름아닌 동네 주민들에 의해서였다 한다.

카페가 점차 커지면서 손님들이 늘어나고 많은 손님들로 인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시끄러움에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여 남양주시에서 단속에 나섰는데

그 과정에서 불법 건축물과 무당용도/형질 변경 등 37건이나 적발 되었다 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벌금과 과태료를 내며 계속 영업을 해 오다 2016년 7월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과 철거명령이 떨어졌다 한다.

한땐 아베크족들한테 인기가 높았다는데 존재여부조차 모른 난 젊은시절을 참 드라이하게 보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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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전 모습





















걸음한지 1시간 10분째... 햇살은 점점 따가워져가고(06:20)







이 곳은 철길이 남아 있는걸로 보아 능내역이 가까워진 것 같다







능내역까지 1시간 20분







역사안은 옛 추억들로 채워져 있다




























케키하나 드릴까요?




























누구는 걷고, 누구는 뛰고, 또 누구는 달리고...







뜨거운 햇살은 작렬하고 아침부터 찌는 더위에 연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걷는다.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이런길이 너무 좋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은 바람을 가르니 좀 시원하려나?




























예봉산 정상 아래에 들어설 강우레이더기지 건설이 한창이다





















운길산까지 2시간 15분... 10km 포장길을 걷는게 제법 되다.














운길산역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나서 빵과 커피로 아침요기를 하며 20분정도 쉬었다 걸음을 이어간다.

새재고개까진 5.5km






이정표들이 참 난해하다.

다산길은 뭐고 큰사랑산길은 뭔지... 또 운길산역쪽에 있는 이정표엔 다산길5코스라 해 놨던데 여긴 4코스라 하고...

큰사랑산길은  0.9km 가야 있다는건지 아님 0.9km 남았다는건지 당최... 












세정사는 좌측길로 100m,  포장길은 여기서도 한동안 더 이어진다.(08:40)







잠시 계곡으로 내려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준다. 남방도 벗어 적셔 입는다





















여기에 와서야 지나 온 길이 다산길이기도 하고 큰사랑산길이기도 하다는 걸 알게된다.

이정표엔 좌측길은 큰사랑산길이고 우측길은 다산길이라는데 새재고개에 올라서고 보니 큰사랑산길은 임도길이고 다산길은 산길이다

굳이 길 이름을 다르게 해 놓고 코스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는가 싶다.





이제 포장길을 벗어나 산길로 들어선다. 팔당역부터 이어진 포장길이 대략 13.5km다.

산길로 들어서니 뜨거웠던 공기가 누그러진다. 반면에 하루살이들이 성가시게 굴어 얼굴모기장을 꺼내쓰고 진행한다






힘들게 새재고개에 올라서니 시원한 골바람이 맞아준다.(09:35)

이곳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도 참 거시기하다. 운길산역 ..km라 표기해 놓으면 누구나 알기 쉬울텐데 큰사랑산길 00km라 표기해 놓았다.

그러니 길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이 길로 내려서면 어딘지 알 수 가 있겠는가




새재고개에서 한참을 쉬었다 길을 이어 간다.(10:10)

운길산 정상까진 2,7km... 능선길은 골바람이 불어 올라와 시원하긴 한데 점점 다리가 무거워지다보니 걸음은 더뎌만 간다.

 












폭염은 그대론데 태풍 종다리의 영향인지 하늘빛만큼은 가을하늘이다.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이 시야에 잡히고






 

새재고개에서 1시간 35분만에야(11:45)







정상을 내려와 안부에서 한참을 쉬었다 절상봉을 거쳐 수종사 은행나무쪽으로 내려선다.







경내는 패스하고














시원한 동치미국수 생각에 송촌리로 길을 잡고 내려선다.







한음 이덕형선생 별서터




























운길산







finish(13:50)

90년대까지만 해도 테이블 두세개 정도 놓여있던 집 였는데...







국수가 나오자마자 동치미육수부터 원샷하고 육수를 리필 해 먹는다.

할머니가 운영 하실때만 해도 면발이 참 쫄깃쫄깃한게 맛이 그만였는데  할머니 돌아가신 후 아들,며느리가 물려받고 부터는 일반 국수면발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할머니의 철학이 빠진 국수맛은 그닥인데도 올때마다 손님들은 바글바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