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미산성입구 - 광대봉 - 고금당 - 비룡대 - 봉두봉 - 탑사 - 마이산남부관광안내소
2019년 새날맞이하러 진안 마이산으로 새벽밤길을 달려간다.
새해 일출산행지로는 쌩뚱맞긴 하나 광대봉에서 마이봉을 배경으로 일출풍경을 담으면 멋진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들머리인 합미산성입구에 도착해 보니 하늘이...
옅은 구름속에 달빛만이 어슴푸레 보일뿐 별들은 보이지 않는다.
티비방송마다 제주를 제외하곤 전국 어디서나 새해 해돋이를 볼 수 있을거라 떠들어 댔고
전날 마이산 기상예보에도 구름한점없는 날씨라 했었는데 개뿔~
일출시간에 맞춰 렌턴불을 밝히고 광대봉을 향해 걸음을 시작한다.
광대봉까자눈 대략 3km쯤
기온은 -4도
능선길에 올라서 옷 한꺼풀 벗는다.
2km쯤 진행하다보면 조망이 트이는 암릉구간에 닿게된다.
당연 숨 한번 고르며 쉬어갈 수 있는 장소라 배낭을 벗어놓고 쉬어가려는데 헐~
허리밸트에 파우치가 열려있는게 아닌가.
안에있던 소지품들은 몽땅 사라지고....
없어도 될 만한 물건들이라면 무시하고 가겠는데 카메라 부속품 등 중한 물건들인지라...
어쩌랴 찾으러 가야지.
어차피 일출도 물건너 갔고...
배낭을 벗어놓고 왔던길을 훑어보며 달린다.
졸지에 새해 첫 날부터 왕복 4km 산악마라톤이다.
결국 차를 세워둔 곳까지 와서야... ㅠㅠ
어느새 날은 밝아오고...(07:30)
처음부터 다시 산길을 오르려니 숨은 차 오르고 짚티만 입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그럼에도 장갑을 배낭에 두고 온 터라 손은 시렵기만 하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동녘하늘에 붉은 노을빛이 비치기 시작한다.
워낙 구름이 두터워 아침노을빛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빛을 보니 맴이 더 급해진다.
뛰다시피 잰걸음으로 달려 숨 헐떡이며 조망터에 올라서니 붉은 여명빛이 성수산과 덕태산 마루금위를 물들이고 있다.(07:53)
새해 첫 해돋이는 볼 수 없지만 이거라도 볼 수 있다는게 그나마...
광대봉에 올라서고보니 일출방향이 예상했던 지점과는 많이 동 떨어져 있다.(08:55)
설사 날씨가 좋아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다해도 마이봉을 배경으로 일출풍경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는 없었겠단 생각에
제 시간에 광대봉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사라진다..
광대봉
이제 숫마이봉은 암마이봉 뒤로 숨어 버렸다.
고금당
좌측 비룡대로
잠시지만 구름사이로 햇살이 내린다.
암마이봉은 동절기엔 통제라...
봉두봉을 내려오는중에 산발적으로 내리던 눈이 이제 굵은 눈발로 변했다.
잠시 탑사도 둘러보고
안내소에서 콜택시 명함을 받아 택시를 콜해 합미산성으로...(택시비 20,000원)
귀경길엔 출발때부터 몰아치던 눈보라는 천안을 지날때까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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