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둔리 종점 - 아재비고개 - 명지3봉 - 명지2봉 - 백둔리 종점
지난 2주는 연속 비로인해 休하고 2주만에 산에 든다.
예보로는 대설인 토욜에 눈이 내릴거라 했는데 막상 토욜이 되니 잠깐동안 싸락눈만 흩뿌리곤 그걸로 끝이다.
경기이북쪽으론 조금 더 내릴거란 예보가 있어 명지산을 염두해 두고 가평지역의 일욜날씨를 살펴보니 최저기온은 -5도에 오전중 습도가 90~70%, 날씨는 쨍하다는 예보다.
조건상 운해가 생길 확률은 높은데 바람이 없어 상고대가 피어나긴 어려울 듯 싶다.
새벽길을 달려 백둔리 종점에 주차를 해 놓고 걸음을 시작한다.(07:45)
근데 이 곳에 주차를 해 놓은게 문제가 됐다.
정면 전봇대에 주차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는데 그걸 못 본게다.
명지3봉에서 운해에 취한채 신선놀음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받으니 다짜고짜 여기에 주차를 해 놓으면 어떡하냐고 난리를 친다.
시차를 두고 두번의 전화가 왔는데 아마도 큰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님과 작은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님였던 것 같다.
그바람에 명지산 정상은 패스하고 하산해야 했다는...
아랫쪽은 안개가 없는데 윗쪽으론 안개가 짙은게 설마...
올라갈땐 직진, 내려올땐 우측길로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아재비고개까진 3.1km
산길에 접어들고부터는 금세 포근해져 겉옷을 벗고 얇은 옷으로 바꿔 입는다.
아재비고개가 가까워지니 안개가 짙다.
아재비고개까지 1시간 30분
봄이면 변산바람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gps측정거리로는 백둔리 종점까지 3.3km
마침 야영을 하고 내려오는분이 있어 상고대는 피었는지 물어보니 어제는 피었는데 오늘은 없댄다.
서서히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이제 안개는 완전히 걷히고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파랗다.
상고대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뒤 돌아보니...
발걸음이 급해진다.
아재비고개에서 쉼 없이 30분정도 오름짓을 하고나니 조망이 트인 계단에 닿는다..
예상했던데로 운해가 장관이다.
보이는 산들마다 섬이되어 있다.
상판리쪽 청계산도 멀리 운악산도...
아직 3봉은 멀었는데 조망이 열리는 곳에선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귀목봉 우측으로도 운해가 보인다.
3봉아래 삼거리
3봉 전망바위에 올라 배낭을 벗어놓고 신선놀음에 빠져본다.(10:30)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 하다.
멀리에 있는 용문산까지 보일정도로 시계도 좋다.
북쪽으로 시선을 돌려도....
사방이 운해니 이 곳 명지산도 섬이 되어 있을게다.
미니삼각대를 세우고 셀카놀이
레트로효과로 분위기도 바꿔보고
기사님들은 전화해 난리를 치지만 우짜겠노 날라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죄송하단 말과 서둘러 내려가셌단 말 밖에...
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먹고 내려갈랍니다.
1시간 반 넘게 신선놀음을 끝내고 자리를 정리하는데 마침 두분이 올라와 자리를 양보하고 2봉을 향해 올라선다.
이제 백둔리쪽은 운해가 걷히고...
명지2봉
2봉에서 보는 정상과 사향봉, 뒤로 석룡산, 화악산, 응봉
화악산과 응봉
연인산과 우측으로 운악산
멀리로는 용문산이
백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다 이 곳에서 백둔리로 내려선다.
이 코스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그런지 길도 희미하고 거칠고 급한데다 응달진 곳은 눈까지 쌓여있다보니 내려서기가 여간 버거운게 아니다.
5부능선 아래로는 눈은 녹아 있지만 낙엽길이라 미끄럽긴 매 마찬가지다.
내림길 중 유일하게 트인 조망처에서 보는 연인산
이제 운해는 걷히고 해무가 낀 듯 하다.
산길을 다 내려와 올려다 본 백둔봉
명지2봉에서 1시간 10분만이다.
이제부터 포장길로...
백둔리 종점까진 꽤 긴 거리로 40분정도 걸린다.
아침엔 이랬는데...
지금은...
원점in(14:00)
배낭을 벗어놓고 신발끈을 풀고 있는데 때마침 버스가 올라와 하던일 멈추고 차부터 뺀다.
돌아오는 길에 자유로에서
이제 오후 5시밖에 안됐는데 어느새 하루해가 저물고 있다.
하루가 참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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