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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강원권

【20.07.26(일)】37.응봉산 용소골 트레킹

 

길어진 장마에 전국 곳곳에서 크고작은 장맛비 피해 소식들이 들려온다.

요며칠은 영동쪽으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하고

이 와중에 그쪽 동네 계곡에서 트레킹을 한다하면 아마 보통사람들은 미쳤다고들 할 게다.

그럼에도 우리에겐 이런 날이 기회이니 주저없이 그 곳으로 떠난다.

6년전 그 곳으로!!!

 

 

덕구온천 - 온정골 - 응봉산 - 용소골 - 덕풍산장

 

 

 

 

동해휴게소에서 볼땐 별빛도 보이던 하늘이 덕구온천에 도착해서 보니 일출이 가까운 시간임에도 어두컴컴할정도로 구름이 두텁다.

첫번째 다리인 금문교(샌프란시스코)를 건너 온정골로 들어 서니 계곡은 불어난 물로 요란스럽다.

 

 

 

 

온정골에는 13개의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2002년 태풍 '루사'로 훼손된 계곡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세계의 유명모형다리를 설치하는 방안이 구상되었고 2003년말에 13개의 다리를 완공했다 한다

②서강대교(서울) ③노르망딩교(프랑스) ④하버교(호주) ⑤크네이교(독일) ⑥모토웨이교(스위스) ⑦알리밀리교(스페인) ⑧취양교(경복궁) ⑨청운교와 백운교(불국사) ⑩트리니티교(영국) ⑪도모에가와교(일본) ⑫장제이교(중국)

 

 

20분쯤 진행하다보면 용소폭포와 마당소를 만나고

 

 

 

 

 

불어난 물에 폭포가 장관이다.

 

 

 

 

한시간쯤 걸음하면 원탕을 만나게 된다.

거리는 4km 조금 넘는다.

 

 

 

약 600여년전 고려말기때 사냥꾼들이 사냥을 하다가 큰 멧돼지를 발견하고 활과 창으로 공격하여 큰 상처를 입혔으나, 상처를 입고 도망을 가던 멧돼지가 어느계곡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쏜살같이 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사냥꾼들이 그 계곡을 살펴보니 자연으로 용출되는 온천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때부터 덕구온천(德邱溫泉)이라 하였다 한다.

 

 

왜 이곳엔 다리를 만들어 놓지 않았는지...

제법 물살이 세다.

 

 

 

원탕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들게 되고 마지막으로 열세번째 다리인 포스교(영국)를 건너면부터는 응봉산까지 2km를 가파르게 치고 올라선다. 

 

 

 

 

오늘 조망컨디션

고도를 높히니 안개비까지 흩날려 빵봉지 하나 꺼내 카메라에 씌우고 진행한다.

 

 

 

07:40

태산이 높다한들.. 코를 박고 올라야한들 오르다보면 정상을 마주하게 된다.

2시간 40분만이다.

후미는 20분쯤 늦게 올라선다.

 

 

정상에서 후미가 올라올 동안 쉬었다 함께 용소골로 내려선다.

 

 

 

 

작은당귀골에 다다르니 엄청난량의 폭포수가 위압감을 준다.

 

 

 

 

 

 

 

 

 

 

 

 

 

 

09:15

제 3용수 아래

물에 빠져보니 뼈마디가 아플정도로 물이 차갑다.

 

 

윗쪽에 있는 제 3용수로 올라가 본다.

 

 

 

 

제 3용수

 

 

 

 

6년전과 비교해 보면 오늘 수량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될게다.

 

 

 

 

 

 

 

 

 

늦은 아침요기를 하고

 

 

 

 

본격적인 용소골 트레킹을 시작한다.

 

 

 

 

 

 

 

 

 

 

 

 

 

 

 

 

 

 

 

저곳을 건너야 하는데 물살이 장난이 아니다.

 

 

 

 

한대장이 먼저 슬링줄을 매달고 거친 물살을 뚫고 건너선다.

 

 

 

 

난 사진을 담기위해 윗쪽에서 건너왔는데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로 물살이 세다.

 

 

 

 

급한 물살에 무섭기도 할법한데 표정들은 전혀 아니다.

이번 트레킹은 캐니어닝(캐녀닝, 캐녀링)까진 아니드래도 쎄미 캐니어닝 정도는 아닐까 싶다.

 

 

 

 

 

 

 

 

 

이런곳도 보기보단 물살이 세다.

 

 

 

 

 

 

 

 

 

 

 

 

 

 

 

 

 

 

 

 

 

 

 

 

 

 

 

 

 

 

 

 

 

 

 

 

 

 

 

앞서 갔던팀이 흰바위쪽 급류를 이루는 곳을 건너지 못하고 후퇴했다길래 바위벽쪽으로 풍덩해서 건너라고 알려주니 다시 내려간다.

 

 

 

 

바로 이곳이다.

앞선팀이 알려준데로 풍덩해서 건너고 있다.

 

 

 

평소엔 이런 곳인데...

 

 

 

 

머리와 하늘간 거리가 먼 분들은 목까지 물이 찰 정도로 깊다.

더 먼 분은 헤엄까지 쳐야하고

 

 

 

 

뒤 이어 우리팀도 건너선다.

 

 

 

 

 

 

 

 

 

 

 

 

 

 

 

 

 

 

 

 

 

 

 

 

 

 

 

 

 

 

 

 

 

 

 

 

 

 

 

난 아랫쪽 바위에서 점프해서 건너왔다.

 

 

 

 

 

 

 

 

 

 

 

 

 

 

앞선팀의 진행속도가 느려 잠시 쉬었다 간다.

 

 

 

 

 

 

 

 

 

 

 

 

 

 

 

 

 

 

 

 

 

 

 

 

 

 

 

 

 

 

 

 

 

 

 

 

 

 

 

앞선팀이 급물살에 건너질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다.

 

 

 

 

 

 

 

 

 

 

 

 

 

 

 

 

 

 

 

 

 

 

 

 

급물살에 스틱을 짚는것도 쉽지 않다보니 스틱을 놓쳐 떠내려 보낸이들도 생긴다.

 

 

 

 

 

 

 

 

 

 

 

 

 

 

 

 

 

 

 

 

 

 

 

 

 

 

 

 

 

제 2용수

 

 

 

 

6년전에 왔을땐 밧줄난간만 해 놓았었는데 안전하고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철계단이 놓여 있다.

 

 

 

 

 

 

 

 

 

 

 

 

 

 

제 2용수부터는 물에 빠지지 않고도 진행이 가능하다.

 

 

 

 

 

 

 

 

 

 

 

 

 

 

제1용수쪽에도 철계단이 놓여 있다.

 

 

 

 

마지막 물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인데 물살이 세 잔도를 따라 내려선다.

 

 

 

 

 

 

 

 

 

finish(15:15)

 

요금 2,000원짜리 셔틀차를 타고 덕풍계곡 주차장으로 이동 2,000원짜리 샤워장에서 따듯한 물에 몸을 씻고 나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