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8월 15일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버섯에 관해선 문외한인 내가 첫 버섯산행에서 대박을 맞았다.
경험많은 길동무 덕이다.
이하 생략하고 느낀 결론을 말하자면
버섯사냥은 타이밍과 운인 것 같다.
시기도 맞아야 하고 시기가 맞아도 누가 먼저 발견하느냐가 관건이다.
아무리 부지런을 떨어도 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또한 운도 따라야 한다.
위장술이 뛰어난 버섯이다보니 先客들이 못 보고 지나친 능이를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더
버섯산행...
쉽지않다.
고된 작업이다.
사냥터엔 우리 말고도 여러명이...
능선 사면마다 先客들의 발길흔적이 실핏줄처럼 나 있다.
가능한 발길흔적이 없는 곳을 따른다.
그게 오늘 성공한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
08:15
1시간 40분만에 첫 능이 발견
나도 모르게 내지른 첫 마디
심봤다~!!!
산중에서 실물을 만나는것도 츰이다.
첫 능이를 발견하고 반경 5미터 내에서만 봉지 하나를 채웠다.
10:20
3시간 35분만에
11:15
4시간 40분만에
11:35
다섯시간만에
12:45
여섯시간 10분만에
이 능이를 끝으로 능선길로 올라 985봉에서 하산한다.
오늘같은 날은 맥주맛도 최고다.
계곡에서 갈무리
첫 버섯산행치곤 썩 괜찮은 결과물이다.
내일은 사위아들도 온다하고
모레는 세 친구 부부동반해서 밥이나 한끼 먹기로 했는데 집으로 초대해 능이백숙 파티를 하고 조금씩이라도 나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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