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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충청권

【20.09.06(일)】45.가은산, 금수산 한바퀴

 

 

한단계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1주일 연장하면서까지 코로나 확산방지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때 근교산행 등산모임에서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했단 뉴스를 접한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는데 있어 산 만한 곳이 없는데 이젠 등산모임에서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하니 난감하기만 하다. 

요즘 산행중에 만나는 사람들이 인사를 건네면 참 그렇던데 우려했던 현실이 나타나는 것 같아 심란스러워진다.

나 혼자 조심한다해서 될 일도 아니고 사람들 많지 않은 산을 찾아 혼산 하는게 상책이지 싶다.

 

 

상천리 - 가은산 - 중계탑 - 금수지맥 - 금수산 - 망덕봉 - 상천리

 

 

 

오랫만에 금수산을 찾았다.

가은산과 연계해 14년전에 걸음했던 방향과 반대로 돌아 볼 생각이다.

아무래도 오후보단 오전이 시야가 맑을 것 같아 먼저 조망권이 좋은 가은산으로 올라선다.

가은산을 찾을때마다 옥순대교쪽을 들머리로 하곤 했는데 상천리를 들머리로 하는건 이번이 츰이다.

 

 

다행히도 여긴 두개의 태풍이 비켜 지나갔는지 낙과피해 없이 사과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이번 태풍 하이선도 무사히 비껴가길...

 

 

 

과수원을 지나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들어 10분정도 오르면 금수산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오늘 걸음할 금수지맥 능선이다.

 

 

 

 

 

 

 

 

 

 

 

 

 

 

 

 

 

 

 

 

 

 

 

 

40여분을 오르니 영봉도 시야에 들어오고

 

 

 

 

 

 

 

 

 

가은산은 청풍호를 내려다 보며 쉬어갈 수 잇는 조망처가 많아 좋다.

 

 

 

 

 

 

 

 

 

여기서 잠깐 알바를 한다.

이정표도 직진방향으로 되어 있고 길도 반질반질해 의심없이 직진했는데 가다보니 길도 희미해지고 내려설 수 없는 바위지대가 나온다.

돌아와 화살표 방향으로....

 

 

 

 

 

 

 

 

 

 

 

 

 

 

 

 

 

 

 

 

 

 

 

 

 

 

 

 

 

 

 

 

 

 

 

 

 

 

 

 

 

 

창고사진

월악산 너머로 지는 해넘이 풍경도 괜찮은 곳이다.

 

 

 

 

 

 

 

 

11:00

정상까지 2시간

 

 

 

안부로 내려섰다 올라서야 할 루트

오늘 가장 힘든 구간이지 싶다.

 

 

 

 

 

 

 

 

목 한번 축이고 안부로 내려선다.

 

 

 

 

11:30

여기서 부터는 코박고 올라서야 한다.

길도 희미한편이다.

 

 

14년전에도 있었던 철사줄이 아직도 그대로다.

그때 급한 사면길을 빠르게 내려서다 이 철사줄에 걸려 고꾸라졌었는데 철사줄에 걸린 정강이가 패일 정도였다.

누군가 걸어놓은 리본이 흘러내려 낙엽에 묻혀 있길래 제 자리로 옮겨놓긴 했다만 이 철사줄을 설치한 인간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참 몹쓸 인간이다.

 

 

12:10

40분동안 급하디 급한 된비알을 코박고 올라서 한 숨 돌리며 쉬어간다.

이제부터는 조망없는 능선길(금수지맥)이다.

정상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고도를 높혀간다.

 

바위 구간에서 잠시 조망이 트이긴 하지만 이것이 끝이다.

 

 

 

 

13:00

밧줄은 삭아 끊어져 있고 남아있는 밧줄도 불안해 잘을수가 없다.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산행내내 약한 빗줄기가 계속된다.

기상청 예보엔 오후 3시이후부터라 했고 k-웨더는 오후 6시 이루부터라 했는데 두군데 구라였다.

 

 

바위가 젖어가면서 이끼가 살아나다보니 바위가 미끄러워 진행이 더뎌진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구절초도 자주 눈에 띈다.

 

 

 

 

저곳이 정상처럼 보이지만 정상은 뒷쪽에 있다.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개스가 몰려든다.

그래도 옷을 적실만큼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전망대에 올라서보지만 뵈는게 없다.

 

 

 

 

13:50

금수산 삼거리

암릉길로 내려서다 그런건지 오르다보니 아닌 것 같아 되 돌아 내려오다 그런건지 갑자기 두두두두둑 소리와 함께

"어마 어떠케 어떠케" 아지매의 다급한 소리에 쳐다보니 사람이 굴러 떨어지고 있다.

대충 4~5m는 굴러 떨어진것 같다.

다행히 다친곳은 없는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일어나 옷을 털고 있다.

비가 내려 바위도 미끄러운데 굳이 조망도 없는 암릉길을 따를 이유가 뭐 있다고 저리 객기를 부리는건지...

오늘같이 궂은날엔 바윗길은 위험하니 객기부리지 마세용~

 

 

예전에 없던 철계단이 놓여있어 오르내림이 한결 수월해졌다.

 

 

 

 

14년전엔 이랬었다.

 

 

 

 

지리 천왕봉이 부럽지 않을만큼 정상주변으로 구절초들이 많이 보인다.

 

 

 

 

14:15

가은산을 거쳐 금수산 정상까지 5시간 15분만이다.

거리는 약 7.5km

 

 

14년전엔 여러명이 머물기도 쉽지 않았는데 데크도 설치 해 놓았고 정상석도 바뀌어 있다.

 

 

 

 

망덕봉으로 길을 잡는다.

망덕봉까진 1.9km

 

 

 

15:05

망덕봉

 

 

 

10m전방에 있는 망덕봉을 다녀와 상천리로 내려선다.

 

 

 

 

 

 

 

 

 

 

 

 

 

 

15:40

독수리바위 전망대에 내려섰지만 촛점도 안 잡힐정도로 안개가 짙다.

 

 

 

늦은 점심요기를 하며 20여분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감질나게나마 찔끔 모습을 보여주곤 이내 안개속에 묻혀 버린다.

 

 

 

 

 

 

 

 

 

아랫쪽으로 내러서니 안개가 걷혀가기 시작한다.

 

 

 

 

선녀탕과 용담폭포

바닥이 보일정도로 선녀탕이 깨끗하다.

 

 

 

용담폭폭 전망대

 

 

 

 

전망대에서 보는 용담폭포

 

 

 

 

폭포 아래서 보면 아랫쪽만 보일 것 같다.

 

 

 

 

알탕은 못하고 수건에 물을 적셔 땀만 닦아낸다.

 

 

 

17:05

finish

 

 

귀경길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부터 빗줄기가 강해져 간다.

중부내룩고속도로 여주 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빠져 나가는 곳이 정체로 챠량들이 길게 늘어 서 있다.

늘어선 차량들 뒤로 정차해 있는데 갑자기 쿵~ 하며 차에 충격이 온다.

분명 뒤차가 서는걸 확인했는데 뭔일인가 싶어 내려서 보니 4중 추돌사고가 벌어진게다.

뒤 따르던 SUV 차량이 멈추질 못하고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정차해 있는 아우디 승용차를 1차로 들이박고 그 충격으로 2차로 아우디 차량은 내 뒤에 차를 들이박고 3차로 내 뒤에 있던 차량은 내 차를 들이받은게다.

불행중 다행히라면 난 앞차량을 들이박지 않았다는거다.

내 뒷차에 탑승한 어르신 두분 빼곤 다친 사람이 없으니 이 또한 다행스러운 일이다.

가해차량과 아우디 차량은 파손정도가 커 레카차에 끌려가고 뒤를 따라 남여주IC로 빠져 나가 경찰의 사고조사와 1차 가해차량 보험사의 사고접수처리까지 1사간을 품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이런 사고를 당하고 나니 오는길 내내 뒷 차량이 으찌나 신경 쓰이던지...

여러분~ 빗길 운전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