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5
사냥터 하류지점까지 2시간 40분
친구한텐 사면에서 사냥하라 하고 능선까지 올라서는데 참 힘들다.
계곡에서 능선까진 약 2.5km
산길을 벗어나 잡목을 뚫고 바위에 올라서니 뜻밖의 털진달래가 반기고 아래로는 운해가 펼쳐져 있다.
오늘 발길 닿는 구간 중 조망이 트인 곳으론 유일무이한 곳이기도 하다.
능선길은 잡목과의 전쟁
불발된 포탄을 발견했지만 이거 신고할수도 없고...
한국전쟁때 쓰인 박격포탄이지 싶다.
능선주변의 곰취는 이정도 크기가 대부분
크기가 작다보니 배낭이 쉬 채워지질 않는다.
능선을 버리고 계곡으로 내려서다 보니 좀 큰 아이들이 종종 눈에 띄긴 하지만 큰 성과는 없다.
배낭을 반도 채우지 못하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저 아래쯤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장소로 내려서 땀 좀 씻어내고 있는데 친구도 40리터 배낭을 빵빵하게 채워 내려왔다.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계곡주변으론 이렇게 무리지어 있는 곰취들이 많이 보인다.
크기도 대부분 이정도...
금세 배낭이 빵빵하게 채워져 간다.
참당귀도 적당히 간섭하고...
자연이 준 선물을 배낭가득 담고 사냥터를 떠난다.
하산길에 배낭을 내리고 앉아 쉬고 있는데 친구가 뒤 따라 오더니 옆에 뱀이 있다며 조심하라길래 보니 헐~
청소년쯤 되는 크기의 까치독사 한마리가 또아리를 틀고있다.
사람 발소리가 나면 자리를 피라는게 보통인데 이녀석은 혀만 낼름거릴뿐 도망갈 생각을 안 한다.
계곡하류로 내려와 알탕을 하고
걸음을 마치고 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원통 송희집에 들러 황태해장국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귀경길에 오른다.
친구가 졸려 하는데도 목이 아파 운전도 교대해주지 못하고...
이번엔 행복을 나눌분들이 좀 많다.
7등분으로 행복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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