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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쳤다.
오후엔 비 예보까지 있는터라 그나마 좀 나은 아랫동네로 길을 잡고 토욜밤 리무진에 몸을 싣는다.
4시간여만에 산성대 주차장에 도착 4명을 내려 주고 나머진 천황사쪽으로 향한다.
3명은 먼저 출발들 하고 화장실에 들어가 근심을 덜어내고 걸음을 시작한다.
산성대길은 7년만의 발걸음이다.
7년전엔 비와 안개로 조망이 막히더니 이번엔 새벽야간산행이라 보이지 않는건 매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때만 해도 날 것 그대로라 암릉타는 맛이 있었는데 이젠 곳곳에 계단등 안전시설물들을 설치해 놓아 그런 맛도 없어졌다.
바람도 없는 포근한 날시에 얇은 짚티만 입고도 땀이 난다.
산성대 P - 산성대 - 광암터삼거리 - 천황봉 - 구정봉 - 미왕재(억새밭) - 도갑사 - P
영암읍내 야경
06:50
천황봉에 올라서고 나서야 올라온 산성대 능선을 보게 된다.
사자봉과 양자봉 능선
일출은 커녕 여명빛 마저도 이게 다다.
미세먼지와 연무로 인해 시야가 맑진 않지만 그래도 귀경길에 창밖을 내다보니 월출산은 양반이더라는...
영암 아리랑 노랫말처럼 천황봉에 둥근달이 떳다.
구정봉은 주능선에서 비켜나 있고 향로봉이 우뚝하다.
양자봉
돼지바위
돼지바위와 양자봉
07:50
등로를 벗어나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남근석 꼭대기에 철쭉은 2012년에 고사해 2014년에 다시 복원했다고...
바람재를 지나 돌아 본
풍화작용탓인지 구정봉 큰바위얼굴모습이 예전과는 좀 변한 것 같기도...
베틀굴을 거쳐 구정봉으로
베틀굴
임진왜란때 여인들이 난을 피해 이 곳에 숨어서 베를 짰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라고.
깊이가 10m쯤 되는 굴속에는 항상 음수(陰水)가 고여 있어 음굴 또는 음혈이라 부르기도 하여 이는 굴 내부의 모습이 마치 여성의 음부와 같은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이 굴은 천황봉쪽에 있는 남근석을 향하고 있으니 기묘한 자연의 조화다.
구정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손담비
미왕재 억새밭
용수폭포
이무기가 용이되어 승천했다나 뭐래나
도갑사
통일신라말 도선국사가 헌강왕 6년(880년)에 창건했다고...
단풍주단길을 지나 데크길을 지나면 주차장
10:40
걸음속도를 늦췄는데도 6시간 40분만에 걸음을 마친다.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타고 온 리무진 한대만 덩그러니 서 있고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질 않는다.
버스문도 잠겨있어 들어가 쉬지도 못하고....
주차장 한켠에 앉아 1시간 넘게 멍 때리고 있다 12시가 다 되서야 차 문을 열어줘 차안에 들어가 눈을 붙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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