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찾아보는 조계산
이유는
단
하나
선암사 - 장군봉 - 장막골정상 - 연산봉 - 천자암봉 - 천자암 - 송광사
10:50
꼬박 4시간을 달려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 바로 출발한다.
주어진 시간은 6시간
입장료 3,000원
순천시민은 무료란다.
선암사 가는길
아침까지 내린 비로 땅이 촉촉하게 젖어있다.
산행대장은 장군봉에서 보리밥집으로 내려가라 했지만 언제 또 오겠나...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S자(빨간선)를 그리는 가장 긴 코스를 걸어 볼 참이다.
대략 16km쯤 되는 거리니 발걸음을 빨리해야 할 것 같다.
사진으로만 보던 장면을 직접 마주한다.
조계산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선암사 승선교는 보물 제 400호로 지정된 다리로 숙종 39년(1712)에 호암대사가 5년에 걸쳐 완공했다 한다.
멋지다 멋져~
강선루와 컬래버를 이룬 모습이 예술이다.
위에서 봐도 멋지다.
승선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랫쪽에도 같은 형태의 다리가 놓여있다.
강선루
선암사 삼인당(三印塘)(전라남도 기념물 제46호)
삼인당은 기다란 달걀 모양의 연못 속에, 달걀 모양의 섬이 있는 타원형 연못이다.
‘三印’이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을 뜻한 것으로, 이 연못은 불교의 이상을 배경으로 한 ‘삼인당’이라는 명칭과 독특한 양식 등이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연못안에선 산란기를 맞은 개구리들이 짝을 찾아 울어대는 소리로 요란스럽기만 하다.
선암사 경내탐방은 패스하고 대각암으로...
대각암 0.4km, 장군봉 2.7km
매화는 이제 막 꽃망울이 돋아나고 있는 상태다.
왼쪽 바위에 마애여래입상이 새겨 있다.
마애여래입상
대각암
대각국사가 이곳에서 크게 깨달았다 하여 그 이름이 붙혀졌다 전해진다.
대각암
이곳을 올라서면 향로암터
조계산은 전형적인 육산임에도 선암사에서 장군봉을 오르는 동쪽면은 경사가 급하고 바위와 돌들이 많아 산길도 거친편이다.
12:00
향로암터
많은 산을 다녀봤지만 조계산처럼 산죽(조릿대)이 많은건 보다보다 처음 본다.
산죽은 일정지역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게 보통인데 조계산은 산 대부분을 덮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12:25
정상까지 1시간 35분
두개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지만 높이는 제각각이다.
지도에는 884m로 나온다.
첫 걸음이니...
보리밥집이 유명한가 보다.
대장은 보리밥집 방향으로 내려서라 했지만 언제 또 오겠나...
능선길을 따라 연산봉으로 길을 잡는다.
진행할 능선
완만한 오름길인데도 촘촘하게 널빤지를 깔아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진흙길이라 그랬지 싶다.
12:57
장박골 삼거리
조망은 없지만 완만하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라 걷기엔 좋다.
13:30
연산봉 사거리
벤치에 앉아 요기를 하며 n님과 톡을 주고 받는다.
어느 갈림길이든 동쪽으론 선암사로, 서쪽으론 송광사로 이어진다.
14:00
연산봉에서 바라본 장군봉
연산봉은 헬리포터로 이루어져 있고
14:17
송광 굴목재
때마침 보리밥집을 거쳐오는 일행 두분을 만나 송광사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하며 진행한다.
이곳에서 송광사까진 2.8km, 천자암을 거쳐 가게되면 5.5km
14:30
천자암봉
지나온...
조계산에서 조망이 트인곳이라곤 장군봉과 연산봉, 천자암봉 세군데뿐인것 같은데 그나마 보이는 풍경들도 그저 그렇다.
14:45
천자암
송광사까진 3.5km
어느 절간 해우소든 냄새 안 나는 곳이 없던데 냄새는 커녕 이리 멋져도 되는겨?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천자암이 유명해진건 이 쌍향수 때문이지 싶다.
스님한테 여쭈니 수령이 800년쯤 된다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보다 더 큰 향나무가 있을까 싶다.
볼수록 감탄이 절로 나오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송광사로 향하는 길은 종각을 지나 사면길을 따라 네다섯구비 넘어서면 천자암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에 붙게된다.
완만하게 이어진 능선길을 따르다 이곳에 이르면 오롯이 내림길이다.
산죽밭은 끊임없이 보이고
15:25
운구재
편백나무숲이 나오는걸로 보아 이제 산길도 끝나가는 것 같다.
예상대로 여기를 지나면 산길은 끝이다.
송광 굴목재에서 내려오는 일행들이 보이고
15:48
송광사
송광사는 통도사, 해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로 불린다.
약사전
송광사 경내에서 가장 작은 법당이다.
약사전과 영산전
16:20
finish
매표소를 지나면 식당가가 나오고 식당가를 지나면 바로 주차장이다.
귀경 출발시간까지 40분의 여유가 있어...
'Climbing > 호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4.03(일)】18.봉황의 날개, 분홍빛에 물들다(덕룡산/주작산) (0) | 2022.04.06 |
---|---|
【22.03.20(일)】16.겨울과 봄의 앙상블, 광양 백운산, 쫓비산 (0) | 2022.03.23 |
【22.02.27(일)】12.내변산 관음봉 (0) | 2022.03.02 |
【22.01.09(일)】03.덕유산, 뜻밖의 선물 (0) | 2022.01.11 |
【22.01.01(토)】01.천관산, 다도해를 품다 (0) | 2022.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