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소식에 산행지를 바꿔야하나? 잠시 갈등도 있었지만 별 고민없이 광양의 백운산과 쫓비산을 찾아본다.
밤길 4시간 20분을 달려 진틀삼거리에 도착 03시 45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진틀삼거리 - 백운산(상봉) - 매봉 - 갈미봉 - 쫓비산 - 홍쌍리 매실농원
04:15(00:30)
긴 너덜길을 지나 삼거리에서 신선대로 길을 잡는다.
고도 900m를 넘기면서부터 산길은 눈길로 변한다
광양땅까지 눈이 내렸을거라곤 생각지도 못 했는데 꽃피는 춘삼월에 뜻밖의 겨울산행을 하게 된다.
호남정맥인 주능선에 올라 신선대를 다녀오려고 했지만 겨울채비를 못 한 터라 빙판진 바위길에 막혀 70m전방에서 후퇴한다.
아이젠을 챙겨온 사람들은 신선대로 향하고...
05:45
일출시간을 기다리며 정상아래 전망데크에서 30여분을 머문다.
패딩을 꺼내입긴 했지만 패딩외에는 겨울복장이 아닌지라 체감추위가 상당하다.
억불봉과 억불지맥
억불지맥은 호남정맥의 백운산(1228m)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노랭이봉(800.3m), 국사봉(531.2m)), 가야산(496.9m)을 지나 수어천 하구인 광양하수종말처리장앞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0.5km의 산줄기로 수어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억불봉(1007.5m)은 지맥에서 비켜있다
뜻밖의 선물에 기분은 좋다만 한자리에 머물고 있다보니 너무 춥다.
어쨋든 친구는 겨울정취에 대한 복은 타고난 것 같다.
상봉으로...
지리능선 대부분이 운무에 잠겨있지만 고봉답게 반야봉과 천왕봉만은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06:30
일출이 시작되고....
올 들어 산정에서 일출을 맞는건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억불봉과 억불지맥
좀 더 겨울정취를 즐기로 싶지만 손발이 너무 시려 더 머물지 못하고 매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08:10
멀리 백운산 상봉
09:45
당일산행으로 관동마을에서 올라오는 산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갈미봉으로 오른길이 깔딱이다.
생강꽃
형제봉(성제봉)은 지리산 남부능선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봉우리로 능선줄기가 끊어지지 않고 있음에도 국립공원에선 빠져 있다.
형제봉을 지나 신선대로 가는 구간엔 너른 철쭉군락지가 있어 철쭉산행으로도 좋은 산이다.
철쭉산행으로는 5월 중순경이 적기다.
그 아래 마을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일대로 토지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10:00(07:15)
갈미봉
11:10(07:25)
홍쌍리 매실농원으로...
9년사이에 소나무가 많이 자랐다.
식권사는데도 줄을 서고 음식 받는데도 줄을 서고...
맛을 떠나 시장이 반찬이라 국수 한그릇을 뚝딱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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