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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호남권

【22.04.10(일)】19.느림의 섬, 청산도의 봄

 

느림의 섬, 청산도

4년만에 다시 찾아본다.

집사람들 봄바람도 쐬어줄겸 부부동반으로...

 

 

 

청산도항 - 대선산 - 고성산 - 보적산 - 범바위 - 말탄바위 - 4코스일부 - 3코스일부 - 2코스일부 - 1코스일부 - 청산도항

 

 

 

 

 

 

밤길 5시간 25분을 달려 새벽 04시 45분 완도항에 도착 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아침매식을 하고....

 

 

 

 

 

 

07시에 출항하는 청산아일랜드호에 오른다.

4년전에 왔을땐 짙은 안개로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게 출항했는데 오늘은 정시에 출항한다.

청산도까지는 50분이 소요 되는데 운항속도가 시속 24km 정도니 거리는 대략 20km쯤 되는 것 같다.

 

 

 

 

배에 승선해 보면 완도의 주산인 오봉산의 상황봉이 우뚝하고 신지대교 뒷쪽 멀리로 두륜산이 시야에 잡힌다.

 

 

 

 

 

 

오늘의 목적지 청산도

 

 

 

 

 

 

때이른 여름날씨에 여름옷으로 체인지 했는데 아침나절 바닷바람이 춥게 느껴질 정도로 차갑다.

 

 

 

 

 

 

07시 50분 청산도항에 도착 집살람들은 아랫동네서 놀고 있으라 하고 친구와 함께 대선산으로 올라선다.

다들 산행엔 관심들이 없는지 산행길에 나선 사람은 친구와 단 둘 뿐이다.

 

 

 

 

 

4년전에 올라선 지름길로 들어섰지만 잡풀들과 찔레덩굴들이 길을 막는다

가시에 찔리고 긁히면서 진행하다 결국 피를 보고서야 산속을 빠져나와 선음약수터길을 따른다.

 

 

 

 

 

대선산 0.6km

대성산 1.5km

 

 

 

 

 

 

 

 

 

 

 

 

서편제길 주변으로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들어 있다.

4년전에 왔을땐 끝물때라 노란색보단 초록색이 대부분였는데 이번엔 최적기에 찾아온 것 같다.

 

 

 

 

 

높이가 잘못된 정상석은 4년전 그대로다.

gps상 고도를 보적산의 높이 330m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대선산의 높이는 310m다.

대성산의 높이가 343m인데 대성산과 대선산을 헷갈려 하지 않았나 싶다.

 

 

 

 

 

 

 

 

 

 

 

 

 

 

 

 

 

 

 

 

 

 

 

 

 

깜딱이야~

어린 살모사 한마리가 떡하니 길 한가운데를 가로막고선 비켜줄 생각을 안한다.

뱀은 독사든 아니든 싫다싫어~

 

 

 

 

 

 

 

 

 

 

 

 

 

 

 

 

 

 

고성산도 4년전 정상석 그대로다.

고성산의 높이는 225m인데 대선산은 대성산 높이로, 고성산은 대선산 높이로 잘 못 표기되어 있다.

대성산은 가보지 못해 확인할 순 없지만 혹시라도 고성산의 높이(225)로 표기되어 있는건 아닌지 궁금하다.

 

 

 

 

시간단축을 위해 내림길에선 뛰어 내려간다.

 

 

 

 

 

 

아직 산철쭉은 꽃망울 상태가 대부분인데 어디에든 승질급한 녀석들은 있다.

 

 

 

 

 

 

큰재 고성산 들머리에 4년전엔 없던 아치가 놓여 있다.

 

 

 

 

 

 

 

 

 

 

 

 

 

각시붓꽃인지 난장이붓꽃인지...

각시면 어떻고 난장이면 어떠랴 같은 붓꽃인데...

 

 

 

 

 

구장마을 분기점에서 보적산으로 가는길엔 측백나무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지금은 진달래가 한창이지만 두주쯤 지나나면 산철쭉들이 한창일게다.

 

 

 

 

 

 

 

 

 

 

 

 

 

 

 

 

 

 

 

 

 

 

 

 

 

 

 

10:00

보적산까지 6km, 딱 두시간 걸렸다.

 

 

 

 

 

보적산은 매봉산(387.7m), 대봉산(378.8m). 대성산(343m)에 이어 네번째로 높다.

 

 

 

 

 

 

 

 

 

 

 

 

 

작은범바위

 

 

 

 

 

 

10:15

배낭을 벗어놓고 맥주한캔 비우며 잠시 쉬어간다.

 

 

 

 

 

10:45

범바위

 

 

 

 

 

 

 

 

 

 

 

 

나침판들이 제 방향을 못 찾고 제각각인데 범바위의 강한 자성 때문이라 한다.

실제 자석이 붙는 돌들이 있다.

 

 

 

 

 

 

말탄바위

4년전엔 시간에 쫒겨 말탄바위를 오르지 못하고 안부에서 권덕리 마을로 내려섰는데 오늘은 말탄바위로 올라선다.

 

 

 

 

 

말탄바위에서 돌아 본 범바위와 보적산

 

 

 

 

 

 

말탄바위에서

 

 

 

 

 

 

말탄바위를 내려와 도로를 따르다 권덕리마을 아래 해변으로 내려서 4코스로 길을 잡는다.

이정표에 4코스길에 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들머리를 못찾고 왔다리갔다리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또한 4년전엔 들머리를 못 찾고 시간도 촉박해 그냥 도로를 따라 고갯길을 넘어 당리마을까지 갔었다.

 

 

 

 

11:10

 

 

 

 

 

 

낭길?

낭떨어지를 끼고 난 길이다.

 

 

 

 

 

바람구멍에 대한 해설이 재밌다.

근데 바람구멍은 어디에 있다는건지 주변을 둘러봐도 보이진 않고...

 

 

 

 

 

당리마을까지 이어지는 4코스길을 버리고 몽돌해변을 가로질러 간다.

 

 

 

 

 

 

3코스길에 들어서 돌아 본

 

 

 

 

 

 

 

 

 

 

 

 

 

 

 

 

 

 

 

 

여기서부턴 2코스길로

 

 

 

 

 

 

2코스길은 '사랑길'인데 해안 절벽길로 길이 험해 남녀가 같이 가면 손을 잡아주고 서로 의지하여 걷게 되다보니 그 추억이 연애의 바탕이 된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옛날 청산도의 불타는 청춘들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와서 사랑을 나누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이곳을 '연애바탕길'이라 부른다고 한다.

설명과는 달리 험한 곳이라곤 이 곳 뿐이고 대부분길은 손잡고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순한 길이다. 

 

 

 

12:03

여기를 지나 집사람들과 만난다.

 

 

 

 

 

 

 

 

 

 

 

 

 

 

 

 

 

 

 

 

 

 

 

 

 

 

 

 

 

 

 

 

 

 

 

 

 

 

 

 

 

 

 

 

 

 

 

 

 

 

 

 

 

 

 

 

 

 

 

 

 

 

 

 

 

 

 

 

 

 

 

 

 

 

 

 

 

 

 

 

 

 

 

 

 

 

 

 

 

 

 

 

 

 

 

 

이 곳은 영화 서편제에서 유봉과 그의 양딸 송화, 그리고 동호가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신명나게 노니는 장면을 촬영한 곳인데 영화가 제작된(1993년) 30년전 그때의 주변모습들과는 많이 달라져 있다.

 

 

 

 

 

영화장면

 

 

 

 

 

 

 

 

 

 

 

 

 

 

 

 

 

 

 

 

 

 

 

 

 

 

 

달팽이 조형물로 슬로우시티를 표방하고

 

 

 

 

 

 

 

 

 

 

 

 

 

13:20

걸음을 마치고 점심과 함께 한잔씩 걸치고 오후 3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고 청산도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