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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호남권

【22.11.13(일)】53.가을앤딩 백암산, 내장산


어느새 가을 끝자락에 와 있다.
가을...

짧다.
그래도 아직 남아있을 단풍도 볼겸 내장산을 찾아본다.

원활한 주차를 위해 이른새벽 집을 나섰지만 주차장 전 구역이 공사중이라 초장부터 난감한 상황을 맞는다.
길 건너 공용주차장이라도 이용하려고 가 보니 주차비가 후덜덜하다.
5분에 400원, 1시간이면 4,800원...
밤 9시까지를 가정하면 15시간인데 대충 계산해도 7만원을 넘어선다.
밀려있는 차량에 막혀 입구에 멈춰 있는데 누군가 다가오더니 대뜸 몇시까지 주차할거냐 묻는다.
밤 9시는 되야 뺄 것 같다하니 저기에 주차하면 7~8만원은 나올거라며 여기에 대라고 한다.
주차장입구 옆쪽에 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주차장이다,
3만원만 달라 하는데 어쩌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거금 3만원을 내고 주차를 한다.
전번을 받아 적더니 얼마지나 문자가 온다.
산행 잘 다녀오시라는 메세지다.
친절도 하시지

 

구암사입구 - 구암사 - 헬기장 - 상왕봉 - 순창새재 - 소둥근재 - 신선봉 - 연자봉 - 내장사 - 식당가(한국관)






10:30
A코스(백암산-내장산), B코스(백양산 코스), C코스(내장산 콧스) 중 A코스를 선택하고 구암사 입구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주어진 시간은 7시간

A코스를 택한 사람은 나 혼자뿐
하루사이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대다보니 초반은 몸을 움추리게 한다.

 

구암사까진 1.3km
제법 경사가 있는 포장길이 은근히 힘들다.




부도탑을 지나면 바로 구암사에 닿는다.





10:45
구암사(龜巖寺)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영구산(靈龜山)에 있는 삼국시대 승려 숭제법사가 창건한 사찰로 구암사라 함은 사찰입구에 숫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고, 대웅전 밑에는 암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어 구암사라 했으며, 신령스러운 거북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영구산이라 명명하였다고 전해진다.
사찰입구에 있다는 거북바위는 사전 정보부족으로 미처 확인하진 못했다.

천년고찰이라고는 하나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 2동이 있는 작은 규모다.
구암사는 신도들이 출입하는 절이 아니고 공부하는 승려들의 학교였다.
내장사와 백양사에 있는 승려들이 새벽밥을 먹고 걸어서 구암사에 와서 공부를 하고 저녁에 돌아갈 수 있는 백양사와 내장사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10:50
구암사코스는 백암산을 오르는 최단코스로 주능선상에 있는 헬기장까진 채 1km가 안되고 상왕봉까진 2.4km정도다.









능선까지의 거리가 짧은만큼 경사는 급한편이다.





11:09
구암사에서 20분정도 오르다보면 호남정맥길에 닿고 이곳에서 잠시 정맥길을 벗어나 사면을 가로질러 2~3분쯤 진행하면
백암산 주능선길에 닿는다.



11:12
구암사 갈림길




상왕봉으로 가는동안 유일한 조망처인데 곰탕이라...





백학송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도집봉은 패스하고...





11:44
어딜가나 정상엔 인증샷 인파로 북적인다.










12:16
순창새재
소둥근재까진 800m, 계속해서 고도를 낮추며 내려간다.



소둥근재부근의 단풍들도 참 곱고 아름다운데 빛바랜 단풍들만 남아있다.





12:28

까치봉 2.2km, 신선봉 2.9km
주능선 갈림길 1.9km , 고도 300m를 높히며 두차례의 긴 된비알을 올라서야 하는 빡쎈구간이다.
한차례의 된비알을 오르고 나서 배낭을 내리고 요기를 하며 쉬어간다.
2시간 30분만에 첫 휴식이다.

 

13:42
내장산 주능선 갈림길(까치봉 0.3km, 신선봉 1.2km, 소둥근재 1.9km)
오늘은 신선봉과 연자봉을 거쳐 내장사로 하산할 예정이다.



신선봉과 연자봉





지나온 백암산





14:14
신선봉까지 3시간 45분










고도 135m를 낮추며 지그재그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에서 금선계곡을 따라 백양사로 내려설 수 있다.





계단을 올라서면 연자봉이다.





14:42
연자봉




연자봉에서 내려다 본...
연무로 인해 시야는 맑지 않다.




백양사와 케이블카탑승장





써래봉과 벽련암





15:00
케이블카 탑승장




탑승장 옥상에서





지난주엔 단풍빛이 참 아름다웠을게다.





탑승장에서 300m 내려서면 전망대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써래봉과 벽련암











우화정과 뒤로 추령봉





우화정 주변





장군봉과 연자봉





내장사





15:23
백양사까지 4시간 55분










계단은 연자봉 들날머리

















이제 식당가까지 3.7km를 걸어 내려간다.









































허기도 달랠겸 잠시 쉬어간다.
여기까지 오는동안 엉덩이를 붙혀보는게 두번째다.




화려한 옷은 벗었지만 절제된 듯 한 단풍빛도 나름 멋스럽다.

















우화정















































16:40
식당가 맨 끝에 있는 한국관앞에서 걸음을 마친다.
17:30 내장산 출발
21:00 사당역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