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3일차
새벽 04시 알람에 맞춰 일어나 밖에 나와보니 텐트가 이슬에 흠뻑 젖어있다.
텐트까지 정리해 캠프를 떠날 생각였는데 다녀와 정리하기로 하고 성인대에 올라 끓여먹을 아침먹거리와 장비만 챙겨 화암사로 향한다.
주차장 입구와 일주문으로 향하는 곳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등록차량은 바로 일주문으로 갈 수 있고 일반 차량들은 주차장을 거쳐 들어가게 해 놨다,
주차비인지 문화재관람료인지는 몰라도 요금 3,000원을 카드로 긁고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일주문을 지나 2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되는데 걸음할 거리도 짧고해서 그냥 1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고 들머리까지 포장길 900m를 올라선다.
들머리도 예전장소 못 미처 관광상품들을 파는 수암전 앞으로 바뀌어 있다.
들머리까지 따라온 친구가 다리가 땡겨 도저히 못 올라가겠다 한다.
어제 험난한 사냥길에 나서더니 힘 좀 들었나보다.
아침은 다녀와서 먹기로 하고 먹거리와 장비를 넘겨주고 배낭안에 물과 카메라만 넣고 성인대로 올라선다.
성인대까지는 1.6km
화암사 제1주차장 - 일주문 - 수바위 - 신선대 - 성인대 - 화암사숲길 - 화암사 - 주차장
05:50
30분이면 충분한 거린데 40분만에야 신선대에 올라선다.
상봉을 오르면서 이 길을 여러차례 올라봤지만 이 길이 이리 힘들었던가 싶을 정도로 힘들게 올라섰다.
첫날의 산행여파가 크긴 컷나보다.
친구가 안 올라오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신선대
계획은 2일차에 상봉과 신선봉을 오르는거였는데...
미친사람이 그대뿐이것소?
별밤을 보낸 캠퍼들은 철수준비를 하고...
젊은처자 둘이서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길래 휴대폰을 건네받아 함께있는 모습을 몇컷 담아준다.
내 카메라에도 담고...
담아준 사진이 맘에 드는지...
상봉, 신선봉
성인대와 멀리 달마봉
화암사
일주문 앞에 놓여있는 테이블벤치에서 누룽지를 끓여먹고 캠프로 컴백 텐트를 정리해 귀경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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