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친구들 송년모임이 있어 강북5산종주 2구간을 한주 미루고 관악산이나 한바리 하려 했는데 강원권의 폭설소식에 강원권으로 시선을 돌린다.
설악산은 전면 통제에 들어갔고 오대산도 마찬가지다.
아니드래도 거리나 시간상 다녀올마난 산은 아닌지라 모임시간에 맞춰 다녀올만한 치악산을 픽하고 날씨상황을 주시해 나간다.
금욜엔 비와눈이 섞여 내리고 토욜엔 시간당 0.5cm정도의 눈이 내린다는 예보다.
기온도 -17도(체감기온 - 27)라 하니 상고대가 필 만한 조건으론 충분하지 싶다.
2시간정도 눈을 붙히고 나서 일욜새벽 3시에 집을 나선다.
계기판 온도계는 -11도를 가르킨다.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씨다.
지난주엔 반팔차림으로도 땀을 흘렸었는데 한주만에 급전직하다.
부곡지구 현지기온은 -14도다.
커피한잔 타서 마시며 속을 뎁히고 걸음을 시작한다.
부곡탐방지원센터 - 큰무레골 - 1004봉 - 비로봉 - 곧은재 - 부곡계곡 - 부곡탐방지원센터
07:00
계단을 올라서면...
07:15
1004봉 전망대
해발 높이가 1004m라서 1004봉으로 불리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로봉
예상데로 상고대가 만발해 있다.
고도 1100미터를 넘기고나서부터는 본격적인 상고대 풍경이 펼쳐진다.
08:30
비로봉까지 2시간 25분
구룡사쪽에서 올라온 산객들이 올라서 있다.
삼각대를 펼쳐놓은 사람은 이곳에서 일출을 맞이했을텐데 대단혀요
올라온 큰무레골능선
1,288m
바람의 흔적
살을 에일것 같은 칼바람은 현재진행형이다.
삼봉, 투구봉, 토끼봉
비로봉을 내려서 헬기장을 향해 오르다 돌아본...
헬기장에서
곧은재로 가는 마지막 오름길
힘들다
이 맛 아실랑가?
금세 살얼음이 생겨난다.
완전무장을 했지만 가려지지 않은 부분은 칼에 에이는 듯 아리다.
10:45
곧은재에서 좌틀해 부곡계곡으로 내려선다.
←부곡탐방지원센터 4.1km / 곧은재탐방지원센터 2.7km →
낙엽송 틸팅샷
물소리가 장마철에 흐르는 물소리처럼 우렁차게 들린다.
부곡폭포
이 강추위가 며칠 이어지다보면 곧 빙벽으로 변할게다.
우측으로 올라갔다 좌측으로 내려왔다.
11:50
finish
산행중에 들려온 한대장의 실종 소식에 착찹한 마음을 안고 귀경길에 오른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던 친구들과 송년회
결국 하루가 지나고나서 불길한 생각은 현실이 돼 버렸다.
知止不殆라 했건만... ㅠㅠ
믿겨지지 않는 현실에 가슴이 먹먹하다.
'Climbing > 강원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4.07(일)】17.백운산 동강할미꽃 (0) | 2024.04.09 |
---|---|
【24.01.07(일)】02.계방산 (0) | 2024.01.09 |
【23.10.09(월)】46.치악산 천지봉-비로봉 (0) | 2023.10.11 |
【23.06.25(일)】28.취적봉 (0) | 2023.06.27 |
【23.05.07(일)】20.나물산행② (0) | 2023.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