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수락산 막걸리 형님한테 막걸리 한잔 올리려 관악산을 찾는다.
사당역 - 우면산 - 용마북능선 - 연주대 - 제2공학관
열한명이 모였다.
가신님 마지막길을 따라 간다.
우면산 서울둘레길이다.
우면산은 처음인데 운동삼아 산책삼아 걷기 좋은 길인 것 같다.
우면산을 끼고 사는 동네분들한텐 복이지 싶다.
둘레길이라 그런지 어째 걸음들이 세월아~ 네월아~ 다
이 길을 따라 내려서면 남태령
남태령 직전에서 좌틀해 남태령 옛길을 따라 내려선다.
날머리엔 군사구역이라 출입금지 안내판이 보인다.
10:45
6km정도의 우면산 구간을 끝내고 지하도를 통해 길을 건넌다.
11:00
용마북능선으로 들어선다.
급해진 산길을 오르다보니 금세 이마와 등짝엔 땀이 흐른다.
겨울옷이 버거울 정도로 날이 덥다.
입춘에 이런날이 있었나 싶었는데 오늘 서울 낮 기온이 영상 12도로 영상 10도를 넘은 입춘은 1973년 이후 51년만이라 한다.
막걸리 형님께서 마지막으로 셔터를 눌렀던 장소란다.
이런 단체사진을 찍어준게 마지막 샷이었다고...
청광라인
의자바위라고도 하고 쇼파바위라고도 한다.
의자바위에서 몇걸음 올라서면 용마북능선 첫봉이다.
첫봉엔 코주부 얼굴바위가 있는데 알면 보이고 모르면 그냥 바위로 보일게다.
다들 우측 우회길로 올라서는데 암릉으로 올라선다.
저 자리에 앉아있다 쓰러졌다는데 만약 우측으로 쓰러졌드라면 사고사가 될 뻔 했다.
왼쪽 옆으로 쓰러졌다하니 추측컨데 뇌졸증이 아니었나 싶다.
십시일반 산우들이 마련한 음식들을 차려놓고 가신님의 넋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후배들의 정성이 닿았다면 형님께서도 행복해 하시지 않았으까 싶다.
음식들을 나눠 먹으며 두런두런 얘기들을 나누다 보니 1시간을 훌쩍 넘긴다.
13:30
술한잔 올리고 나니 마음은 좀 가벼워졌다만 몸이 무거워졌다.
용마능선과 뒤로 케이블카능선
날이 추웠드라면 용마봉 오름길이 빙판길이였을게다.
13:50
용마봉 헬리포트
용마봉을 내려서면 마당바위에서 이어진 길과 합류하게 된다.
신선놀음하기 딱 좋은 곳이다.
관악문
한반도지도바위
먹은게 과했는지 힘들다.
14:20
연주대
연주대와 응진전
말바위능선길로...
14:30
정현형을 만나 함께한다.
학바위능선으로 가자고들 하는데 힘들기도 하고 해서 사면길로 트레버스해 작은 지능선길을 따라 내려선다.
계곡길에 들어서고
제2공학관으로...
15:25
finish
동작구청 건너편에 있는 집에서 뒤풀이
난 아직 배가 꺼지지도 않아 쏘맥 두잔에 두손 들었는데 먹성들 참 대단하다.
지난주도 골든벨 울렸다는데 오늘도 정현형이 골든벨을 울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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