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사도북종주라 일컫는 강북5산종주
백세문에서 불광역까지 45km
난이도나 거리로 보면 화대종주와 견줄만한 코스다.
어떤이들은 화대종주보다 더 힘들다고도 한다.
이 종주길을 한방에 걸어보겠다고 2019년 12월 25일 쿨쑤마쑤날에 호기롭게 홀로 도전을 해 봤지만 결국 도봉산을 끝으로(32.6km) 우이동에서 멈췄고
올 4월에 준족의 산친들과 함께 다시한번 도전해 봤지만 역시 나의 한계는 도봉산까지더라는...
해서 얻은 결론은 그동안 하던데로...
11월부로 목표했던 800km도 달성했고 해서 올해는 건너뛸까 했는데 폰토스님의 요청이 있어 작년에 이어 3구간으로 나눠 강북5산을 이어보려 한다.
백세문 - 불암산성 - 불암산 - 덕능고개 - 수락산 - 도정봉 - 회룡역
수막님, 만독님, 버디님, 공산님, 폰토스님, 아가짱님, 열정맨님과 일행 두분해서 10명이 함께 한다.
12월 날씨가 왜 이런겨?
한여름에도 안 하는 반팔차림을 했는데도 이마에선 연신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나름 진행속도를 늦춘다고 했는데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며 세분이 불암산성에서 중도포기를 한다.
간만에 거북등을 타 본다.
70대 맏형님도 거뜬하게...
10:45
정상까지 1시간 45분
석장봉과 뒤로 수락산
따님이 급제했으니 만세를 부를만도 하겠다.
산행때마다 한손엔 쓰레기봉투 또 한손엔 집게를 들고 클린산행을 실천하니 존경할수밖에...
나도 2021년 한햇동안 클린산행을 해 봤지만 그게 참 쉬운일이 아니더라는...
11:30
덕능고개까지 2시간 30분
점심먹방을 끝내고...
치마바위 슬랩으로...
여궁바위, 남근바위
한 여름에도 반팔은 안 입는데...
하강바위
하강바위
코끼리도 있고 종도 있고
오늘은 바윗길을 피하지 않는다.
여기서 보면 코끼의 모습은 없고 그냥 돌덩이다.
철모바위
13:50
수락산정상까지 4시간 50분
막걸리 한잔씩 마시고...
14:30
올해도 도정봉엔 없어진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다.
동막봉
수술과 재활까지 8개월...
아직은 완전하진 않아도 이렇게라도 함께할 수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다리를 건너 회룡역까지 딱 7시간
삼오집에서...
이렇게 또 하나를 즐길 수 있으니 피곤할 가치가 있다.
따님이 그 어렵다는 외무고시에 최종 합격했다고 공산님께서 골든벨까지 울려 주신다.
축하와 감사를...
"20년뒤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 때문에 실망할 것이다."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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