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진달래축제 마지막 날...
강화5산종주를 할까하다 축제기간중엔 들머리쪽 주차가 불가해 혈구산과 고려산을 잇는 태극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읍내에 주차를 해 놓고 터미널로 이동 버스를 타고 찬우물로 향한다.
찬우물 - 혈구산 - 고비고개 - 고려산 - 낙조봉 - 적석사 입구
07:35
터미널에서 4km정도, 이동시간 15여분
찬우물 약수터
철종(조선 제25대 임금)이 어린 시절 강화도에서 지낼 때 냉정리에 있던 외갓집을 오가며 물을 마셨던 곳이 바로 찬우물약수터다.
철종과 같은 마을에 살던 강화처녀 봉이(일명 양순이)와 사랑을 키웠던 곳이기도 하다.
철종은 궁궐생활을 하면서도 봉이를 잊지 못하고 찬우물약수터에서 물을 받아와 막걸리를 담그게 했다고도 한다.
찬우물이란 이름에서 풍기듯 시원한 물맛은 언제 마셔봐도 일품이다
들머리
찬우물고개에 올라서면 빗질을 해 놓은 산길이 2.5km정도 이어진다.
맨발보행을 하기 위함일게다.
걸려있는 빗자루도 보인다.
완만하게 이어져 온 산길은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급해진다.
한타임 쉬어간다.
미니자동차 경주장도 보이고...
덕정산과 진강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이제 깔딱길이 시작된다.
마니산도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고...
마지막 깔딱구간을 올라서면...
정상까진 완만하게...
09:35
혈구산진달래는 고려산보다는 하루이틀정도 늦게 피는 편인데도 어느새 절정을 지나 꽃 색감이 바래있다.
고비고개
할부지 할무니 엄마랑 함께 온 꼬맹이가 힘들어 하길래 손을잡고 올라선다.
지나는 사람들마다 아들이 장하다느니 씩씩하다느니 효자라느니 하는데 친구 왈, 젊어보여 좋겠다 한다.
그러게 듣기에 싫진 않네그려~ ㅋㅋ
엄마한테 하산은 청련사쪽으로 하시라 일러주고 꼬맹이와 동행은 여기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탐방로를 버리고 하점리쪽 옛길로 올라 설 생각으로 계곡으로 내려선다.
너무 어린것들이라 쌉쌀한 맛은 없다.
지금은 거의 다니지 않는 옛길을 따라 올라선다.
들판건너 별립산이 우뚝하다.
규모는 작은산이지만 그래뵈도 강화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416m)이다.
뒤로는 교동 화개산
깔아놓은 매트가 다 닳아버려 발을 내디딜때마다 흙먼지가 폴폴 날린다.
14:00
낙조봉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적석사쪽으로...
미꾸지고개로 가나 거리는 비슷하다.
낙조대
고려산 낙조대는 울나라 3대 낙조장소 중 하나인데 붉게 물든 일몰풍경을 상상해 본다.
지금쯤은 해가 장봉도쪽으로 지지 않을까 싶다.
적석사
창건당시 이름은 적련사다.
적석사에서 고비고개로까진 포장길로 1.9km
마을에 닿기전까진 경사가 상당히 가파른 길이다.
15:00
고비고개路 적석사 입구에서 걸음을 마치고 30여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읍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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