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산행지를 고르는것도 고민이다.
여름산행은 시작도 빨라야 하지만 날머리쪽에 물이 있는냐가 관건인데 서울근교의 산들은 계곡마다 물이 말라있고, 서울을 벗어나 경기권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대중교통의 한계에 부딛치게 된다.
만독님으로부터 일욜산행계획이 없냐는 연락이 온다.
정해놓은 곳은 없지만 어딜 가든 새벽에 나설 생각이라 하니 하산때 시원한 계곡으로 찾아봐 달라신다.
함께 하자는건데 몰라라 하기도 그렇고... 같은 동네에 사는것도 아닌데 이른 새벽시간에 만나기도 그렇고...
대중교통으로 첫차를 타고 거기라면 두 조건을 맞줄 수 있겠다 싶어 가평쪽으로 픽 하고 이왕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김에 몇분 더 함께하는게 낫겠다 싶어 토욜오후에 급번개를 올린다다.
사랑다발님, 만독님, 친구와 넷이서 청량리역 07시 13분발 춘천행 ITX 청춘열차에 몸을 싣고 가평역으로 향한다.
가평역까지 41분(5,700원)
일반 전철보단 25분정도 빠르다.
가평역에 도착 택시를 타고 칼봉산자연휴양림으로 향합니다.
칼봉산자연휴양림 - 경반계곡 - 수락폭포 - 경반사 - 회목고개 - 칼봉산 - 용추계곡 - 용추버스종점
08:20
렛츠 고~
수락폭포까진 3.9km
1시간 20분정도
경반사까지 가는동안 계곡을 다섯차례 건너게 되는데 나만 첨벙첨벙 건너간다.
옛 경반분교
지금은 카페로 운영되는 것 같다.
한타임 쉬고...
수락폭포까지 200m
이곳에서 회목고개까진
임도길을 따르면 4.0km, 경반사로 150m정도 돌아 내려가 오르면 1.7km
경반사길을 선택한다.
09:40
수락폭포
연인산 일대는 육산으로 이루어진데다 울창한 수림덕에 오랜동안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폭포의 면모를 잃지않고 있다.
앞으러 이런 호사를 누릴 날도 한두번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11:20
회목고개에서 한타임 쉬어간다.
경반사에서 1시간 15분 걸렸다. / 1.7km
왼쪽은 매봉방향(0.3km), 오른쪽은 칼봉방향(0.95km)
이정표엔 0.8kn로 되어 있다.
정상은 좁기도 하고 앉아 쉴만한 곳이 못 되 10여미터 아래서 점심요기를 하고 자리를 뜨려는데 오랜 산친인 수헌님을 만난다.
이래서 돈 뗑궈먹고 산에 댕기면 안 된다니까
반가웠습니다.
13:00
칼봉산이라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연인산에 속하는 하나의 봉우리다.
하산은 칼봉을 지나 890봉에서 내려서는게 보통인데 우린 정상에서 바로 내려선다.
하산길은 정상석 왼쪽 뒷편으로 나 있다.
용추계곡까진 1.7km
이 코스로는 잘 안 다녀서 그런지 산길이 묵어가고 있다.
짧은 지능선길이라 경사가 급하다.
13:45
45분만에 용추계곡으로 내려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한참을 놀다간다.
이곳에서 용추버스종점까진 6km
수량도 풍부하고 물도 적당히 차가워 놀고가기 십상이다.
이제 계곡길을 따라 주구장창 내려간다.
징검다리가 놓여 있지만 다들 첨벙첨벙이다.
여기서부턴 계곡에 피서객들로 바글바글하다.
버스종점을 1km쯤 남겨두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풍덩하고 간다.
물이 미지근해 시원한 맛은 없다.
버스종점아래 계곡풍경
15:50
용추버스종점에서 걸음을 마친다.
시간을 맞춰 내려온것도 아닌데 10분뒤에 버스가 도착한다.
탐방안내소-옥녀봉-구나무산-장수고개-장수봉-연인산-연인능선-용추계곡-버스종점 / 약 23km
버스종점-용추계곡-청풍능선-장수봉-연인산-연인능선-용추계곡-버스종점 / 약 20km
가평역 인근 청운닭갈비막국수집에서...
수고들 하셨습니다.
만독님께서 골든벨 울려 주신덕에 감사히 맛있게 먹고 마시고 왔습니다.
18:17분발 청량리행 전철을 타고 귀경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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