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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서울경기권

【24.08.15(일)】37.수락산 사기막능선


광복절이다.
79주년을 맞은 오늘, 모두가 기뻐해야 할 날인데도 정부와 광복회, 정치권은 이데올로기 논쟁으로  시끄럽다.
날도 더운데 정치하는 X들 어쩌면 하나같이 국민들 짜증나게 하는지...
엇그제 일욜, 내원암 아래 주막에서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막걸리잔 기울이며 신선놀음이나 하려 했는데 일욜에 장사를 안 한다는 전갈을 받고 북한산으로 턴 했다 막걸리 대신 폭염에 죽을 맛만 보고 왔던게 억울? 해서 다시 수락산을 찾아본다.
술잔 부딛칠 친구 하나 있으면 좋겠지만 일행이 있으면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요줌같이 푹푹 쪄대는 찜통더위엔 알찍 시작해 오전중으로 끝내는게 상책이지 싶다.
그럴려면 혼산이 답이다.
동트기 전 집을 나선다.
 
 

청학교 - 마당바위 - 사기막고개 - 향로봉 - 영락대 - 헬기장 - 주봉 - 수락산장 - 내원암 - 금류폭포 - 옥류폭포 - 마당바위 - 청학교

 
 
 
 
 
 

06:10
청학교 건너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비는 무료
현재시간 현지기온은 28도
 
 
 

청학교에서 0.5km 진행하다보면 마당바위를 만난다.
이화농원 먹골배밭을 끼고 사기막고개로 길을 잡는다.
 
 
 
 
 

마당바위
 
 
 
 
 
 

사기막고개
 
 
 
 
 
 

매번 소리바위를 거치는 바윗길를 따라 향로봉으로 오르곤 했는데 오롯이 사기막능선길을 따르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사기막고개에서 20분정도 오르다 보면 바윗길이 시작되고 조망도 트인다.
 
 
 
 
 
 

칠성대를 닮은 바위로 가 본다.
 
 
 
 
 
 

내원암장이 있는 향로봉 대슬랩과 소리바위
 
 
 
 
 
 

 
 
 
 
 
 
 

 
 
 
 
 
 
 

산 좀 다녔다 하는 산꾼이라면 '준 · 희' 라는 표식을 안 본 이는 없을게다.
부산 원로 산악인 최남준 선생과 그의 아내 김숙희 님의 이름 끝자를 딴 명칭으로 산꾼들한텐 참 고마운 표식이다.
월간 산 2022년 4월호에 수록된 최남준 선생 인터뷰 기사가 있어 링크한다.
https://s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694
 
 
 

긴 계단을 오르기 전 한타임 쉬어 가는데 뒤 따라 온 산객 두분이 앞서 올라선다.
 
 
 
 
 
 

바위에 한 일자를 세개놓은 듯 하다.
 
 
 
 
 
 

건너로는 흑석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이 뻗어있고...
저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 중간쯤에서 능선뒷쪽으로 내려서면 흑석계곡과 천문폭포를 만날 수 있다.
 
 
 
 
 

 
 
 
 
 
 
 

불암산 정상이 빼꼼하게 고개를 내민다.
 
 
 
 
 
 

향로봉 대슬랩 뒤로 소리바위, 능선마루금 뒤로는 도솔봉
 
 
 
 
 
 

여기서 보는 향로봉은 참 멋져 보이는데 실제 정상의 모습은 보잘 것 없다. 
 
 
 
 
 
 

계단길을 먼저 올라선 두 산객을 앞질러 향로봉으로 올라선다.
 
 
 
 
 
 

이제 불곡산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07:30
그동안은 향로봉을 오를때마다 늘 이곳으로...
 
 
 
 
 

 
 
 
 
 
 
 

 
 
 
 
 
 
 

 
 
 
 
 
 
 

 
 
 
 
 
 

영락대에서 30여분간 쉬어 가는데 땀이 마르고 나니 바람결이 선선하게 느껴진다.
어제가 말복였고 담주면 모기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이니 이 폭염도 기승부릴 날이 얼마남지 않은 것 걑다.
 
 
 
 
 

 
 
 
 
 
 
 

 
 
 
 
 
 
 

09:00
정상에 올라서니 정각 9시다.
 
 
 
 
 

 
 
 
 
 
 
 

그늘에 앉아 맥주한캔 비우고 정상을 내려선다.
 
 
 
 
 
 

09:30
수락산장 약수터
 
 
 
 
 

물 맛이 좋다.
 
 
 
 
 
 

수락산장
 
 
 
 
 
 

 
 
 
 
 
 
 

09:45
내원암
 
 
 
 
 

내원암을 지나면 바로 주막을 만나게 되는데....
 
 
 
 
 

헐~ 오늘도 장사 안 한댄다.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헛탕친게다.
쥔장한테 영업 안 하냐 물으니 당분간은 안 할거라 한다.
너무 힘이 든단다.
 
 
 
 

그럼 몸이라도 담그고 가자꾸나.
아빠옆에 앉아있는 여자아이가 입이 댓발 나온채 골이 나 있다.
여기 가면 맛있는거 있다며 꼬셔 델꾸 왔는데 헛탕치다보니 골이 난거란다.
앞에 앉아있는 한분이 배낭에서 컵라면을 꺼내 아이에게 건네주니 조금은 기분이 풀리는 듯 인상이 펴진다.
라면을 먹고 있는데 맛있지? 하니 지금까지 먹어 본 라면 중 가장 맛있는 라면 같다며 웃는다.
뭔들  안 맛있겠니 ㅎㅎ
 
 

금류폭포
 
 
 
 
 
 

오전 10시가 넘어가니 햇살도 뜨거워져 가고 푹푹 쪄대기 시작한다.
완만한 하산길인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옥류폭포
 
 
 
 
 
 

옥류폭포 아래부터 청학교까지는 계곡에 피서객들로 바글바글하다.
 
 
 
 
 
 

 
 
 
 
 
 
 

다시 마당바위
 
 
 
 
 
 

10:45
원점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