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빠르다.
기쁨과 슬픈 날들이 얼룩져 머물다가 떨어져나간 열 한장의 세월의 이름표...
이젠 모든걸 떠나 보내고
외로움마저 담긴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이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떨어지지 않으려 버둥거리는 듯 하다.
그 12월의 첫 날
불수종주를 시작으로 강북5산종주에 나선다.
백세문 - 불암산 - 덕릉고개 - 수락산 - 도정봉 - 회룡역
작년엔 아홉분과 함께 했는데 약발이 떨어졌는지 올핸 다섯분과 함께한다.
내년엔 몇분이 함께 할런지...
10:30
불암산성
바위가 젖어있어 거북등 타는건 패스
두툼했을 운해가 흩어져간다.
북한산
도봉산
10:55
8개월여동안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작년 12월 불수종주길에 짠~ 하고 나타나신게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1년이 흘렀다.
11:30
2시간 10분만에 불암구간을 끝내고 수락구간으로 들어선다.
12:10
날씨가 춥다보니 점심도 후다닥 먹고 길을 이어간다.
세분은 우회길로 가고...
여궁문과 남근바위
작년과 모델이 바뀌었다.
13:35
수락산 주봉
잠시 외계인바위도 찾아본다.
도정봉-동막봉
오랫만에 기차바위를 타 본다.
기차바위는 2022년 1월 한 대학생이 벌인 망난이짓으로 통행이 금지됐다 로프를 새로 설치하고 2년 9개월만에 재개방 되었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로프는 자외선과 마찰에 강하고 균일하게 닳는 특성을 가진 외벽줄타기용 하이텍소재 로프라 한다.
14:50
도정봉에서 배낭털이를 하고...
이쯤에서 지설님을 만날거라 봤는데 이미 하산해버려 회룡역에서 만나기로 한다.
내가 디자인한거라 자화자찬이지만 멋지긴 하다.
15:50
짧은 해는 어느새 서산마루를 향하고...
작년과 같이 회룡역에서 딱 7시간의 걸음을 마친다.
다음 사패-도봉구간은 12월 22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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