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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서울경기권

【24.10.06(일)】47.소요산 종주

 

작년 12월 16일 수도권 전철 1호선 경기 북부 종착역이 소요산역에서 연천역으로 바뀌면서(연장거리 21km) 청산역-전곡역-연천역이 새로 생겨났다.

소요산은 원점회귀산행이 공식처럼 되어 있는데 오늘은 그 틀을 벗고 청산역까지 이어가 볼 참이다.

소요산을 지나면서부터는 미지의 산길이라 동아지도,  e산경표, 카카오맵을 통해 산길을 살펴보는데 번대산 이후부터는 등로표기가 제각각이고 청산역 방향과도 거리가 멀다.

산세를 살펴보려고 구글어스를 돌려보니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인다.

임도를 따르는게 정답같다.

 

전철을 이용할까 하다 2시간 넘게 걸리는 전철시간이 부담스러워 자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근데 시작부터 삐걱이다.

배터리가 번아웃 됐는지 시동이 안 걸린다.

새차를 구입하고 8년이 지나도록 교체한번 안 했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보험사 긴급출동을 불러 배터리를 교체하고(220,000원) 오전 9시가 다 되서야 소요산으로 향한다.

 

 

 

자재암 주차장-원효폭포-공주봉-의상대-나한대-상백운대-덕일봉-번대산-초성4리마을회관-청산역

 

 

 

 

 

 

10:00

꽤 많은 차량들이 와 있다.

주차료 2,000원

지역민은 무료다.

 

 

 

 

 

 

 

 

 

 

 

 

 

 

 

 

 

 

 

 

 

 

 

 

일주문

 

 

 

 

 

 

 

 

 

 

 

 

 

원효폭포와 원효굴

 

 

 

 

 

 

 

 

 

 

 

 

 

소요산은 이곳에서 시계방향이든 반대방향이든 공주봉-의상대-상백운대-자재암을 거치는 원점회귀산행이 일반적이다.

왼쪽은 자재암 방향이고 오른쪽은 공주봉 방향

 

 

 

 

 

공주봉으로 길을 잡는다.

 

 

 

 

 

 

산길은 급한편이다.

 

 

 

 

 

 

4년전엔 없던 계단이 놓여있다.

 

 

 

 

 

 

계단길은 더 급하고...

 

 

 

 

 

 

계단이 놓이기 전엔 이 길로...

 

 

 

 

 

 

 

 

 

 

 

 

 

새로 설치되는 계단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니 곧 통행이 가능해질 것 같다.

이 계단은 공주봉 150m전까지 이어진다.

 

 

 

 

 

11:20

공주봉(526m)에 올라 아점으로 김밥 한줄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간다.

 

 

 

 

 

남서쪽 뷰

 

 

 

 

 

 

 

 

 

 

 

 

 

 

 

 

 

 

 

 

동북쪽 뷰

 

 

 

 

 

 

 

 

 

 

 

 

 

 

 

 

 

 

 

 

 

 

 

 

 

 

 

의상대에도 계단이 놓여있다.

 

 

 

 

 

 

소요산 정상 의상대(587m)에도 전망데크가 놓여있고 새로운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자재암에 자리 잡은 원효는 소요산의 최고봉 이름을 수행 도반였던 의상으로 이름 붙였다. 

원효와 의상은 반대의 성향이었다.

원효의 나이가 여덟살 많지만 계급제가 전부인 사회에서 의상은 귀족의 아들로 진골이고, 원효는 지방관리의 아들로 6두품에 불과했다.
이런 신분의 차이로 두 사람의 성향은 다를 수 벆에 없었을게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친구처럼 지내며 당나라로 함께 유학길에 나설 정도로 블가분 사이였다.

당나라로 유학가던 길에 해골물 사건을 겪은 원효는 '모든 것은 내 안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걸 깨닫고 서라벌로 돌아와 민초들에게 교리를 전하며 미치광이처럼 지냈다.

반면에 의상은 당나라에서 화엄종의 대가 지엄의 수제자가 되어 가르침을 받고 돌아와 부석사를 비롯한 낙산사 등 사찰을 지었으며 주로 지배층에 불교를 전파했다.

의상과 선묘, 원효와 요석공주...

두 고승은 여인을 두고도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

파계해 요석 공주와 연을 맺고 설총을 낳은 파격적인 원효...

그는 의상을 라이벌로 질투하기보다는 진심으로 존경해 봉우리 이름으로 남겼는지도 모르겠다.   

 

 

4년전에 찾았을때 의상대 모습

 

 

 

 

 

 

 

 

 

 

 

 

 

감악산 임꺽정봉이 늠늠해 보인다.

 

 

 

 

 

 

 

 

 

 

 

 

 

북쪽 뷰

 

 

 

 

 

 

나한대에서 바라본 의상대

 

 

 

 

 

 

칼바위 능선은 상백운대 전까지 500m정도 이어진다.

바윗길을 따를수 있으나 옆쪽으로 착한길도 나 있다.

 

 

 

 

 

13:05

상백운대

 

 

 

 

 

보통은 이곳에서 자재암으로 내려서 원점회귀 한다.

 

 

 

 

 

 

좌측 능선을 따르면 중백운대와 하백운대를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설 수 있다.

우측 덕일봉쪽으로 길을 잡고 미지의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뚜렷하나 산길내내 조망없는 야산 그 자체의 모습을 띈다.

 

 

 

 

 

 

갈림길마다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이정표마다 표기되어 있는 동광교(종주끝)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13:30

덕일봉(536m)

 

 

 

 

 

 

 

 

 

 

 

 

동두천6산종주는 일련사-칠봉산-해룡산-왕방산-소요산-번대산-마차산-동광교까지 약51km에 달한다.

 

 

 

 

 

덕일봉에서 추락하듯 고도를 뚝 떨어뜨리며 동막고개로 내려섰다 다시 번대산을 향해 오름짓을 한다.

 

 

 

 

 

 

 

 

 

 

 

 

14:10

번대산(445m)

지도를 볼땐 눈이 침침해 빈대산인 줄 알았다.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 간다.

 

 

 

 

 

 

잔잔한 오르내림을 하며 산길은 골프장 휀스를 따라 이어진다.

 

 

 

 

 

 

15:00

휀스길을 벗어나 임도에 들어선다.

 

 

 

 

 

임도는 동두천6산종주길을 벗어난 길이라 이정표 형태가 달라진다. 

이제부터는 초정4리마을회관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올라가 본다.

 

 

 

 

 

 

개뿔~

사진상 정면이 동쪽이나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커버린 나무들로 인해 해돋이를 볼 만한 장소는 아니다.

 

 

 

 

 

 

 

 

 

 

 

 

전망대가 있다해서 올라본다.

 

 

 

 

 

 

여기도 개뿔이다.

 

 

 

 

 

 

15:30

쉼터가 있는 곳에 내려서면 임도는 네갈래로 갈라진다.

 

 

 

 

 

초성4리마을회관까진 2.5km

 

 

 

 

 

 

쉼터를 지나면서부터 길은 룰루랄라길이다.

겨울날 눈 쌓인 길이라면 이 길을 걷는 재미는 배가될 것 같다.

 

 

 

 

 

오는 내내 보이는건 구금낀 하늘뿐 였는데 유일하게 조망이 트인 전망대다.

 

 

 

 

 

 

오늘 종주의 끝머리 청산역이 보인다.

 

 

 

 

 

 

 

 

 

 

 

 

 

초성4리마을풍경

 

 

 

 

 

 

둥근잎유홍초

 

 

 

 

 

 

16:10

초성4리마을회관

 

 

 

 

 

수동교를 건너 청산역까진 1.2km

 

 

 

 

 

 

신천교를 건넌다.

 

 

 

 

 

 

신천교를 건너오면...

 

 

 

 

 

 

16::30

소요산에서 실컷 逍遙하다 산을 내려서니 청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