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뿡알 친구들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라 멀리 나서질 못하고 가까운 산을 찾아 가볍게 편안한 산길을 걸어 본다.
서대문구청(07:50) - 안천약수터 - 봉수대(08:45) - 무악재(09:35) - 서부수도사업소(09:50) - 기차바위(10:50) - 인왕산(11:20) - 선바위(11:50) - 사직공원(12:10)
홍제천 돌다리를 건너...
산책로가 다양하게 만들어 져 있다.
전기료가 만만찮을 듯...
내 어렸을 땐 진딧물 덕지덕지 붙어 있는 볼품없는 무궁화를 왜 국화로 정했을까 참 궁금 해 했었지
안산은 배낭을 둘러매고 오르는 사람들보단 딸랑 물 한병만 들고 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그런 편안한 산이다.
자락길을 버리고 우측 산길로...
안산의 산길들은 대부분 오솔길처럼 편안하다.
약수터 옆엔 체육시설물들이 놓여 있다.
음용수로는 부적합이라니 마실순 없고.. 땀이나 씻어 본다.
어느코스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정상까진 1시간정도면 오를 수 있다.
봉수대(296m)
정상은 봉수대 옆에 자리하고 있지만 군부대가 주둔해 있는지라 이곳 봉수대가 안산의 실질적인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봉수대에서 내려다 본 서울시내
산아래 좌측엔 일제치하때 악명을 떨치던 서대문형무소(현재는 역사 발물관)가 자리하고 있다.
거북바위... 아랫쪽에서 보면 암, 수 두마리의 거북이 모습이 확연하게 보인다.
건너편에 있는 인왕산
마루금사이로 북악산이 보인다.
용산,마포,여의도,영등포 일대
아래서 올려다 본 봉수대
안산을 다 내려올즈음 강한 소나기를 만난다.
서부수도사업소(옛 서울여상)
건물 뒷편엔 쉼터가 있는데 여고생들의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 하다.
기차바위가 보이는 기차바위능선으로...
기차바위능선에서 바라본 안산
올려다 본 기차바위
기차바위아래서 조망한 북한산
인왕산과 안산
기차바위와 인왕산 정상
기차바위
전망좋은 곳엔 어김없이 '이쪽방향으론 사진촬영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란 팻말이 세워 있는데 쌍팔년때나 보던 걸 요즘시대에도 볼 수 있다는게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여기서 이쪽 방향이란 청와대 쪽을 일컫는다.
인왕산 정상과 안산
치마바위
치마바위의 유래
인왕산 치마바위는 중종의 첫번째 부인인 단경왕후 신씨와 관련된 바위다.
조선조 16C 초에 연산군의 실정으로 중종반정[(1506)]이 일어나 중종이 등극하게 되었다.
이 때 중종의 비는 신수근의 딸 신씨였는데, 당시 국구였던 신수근은 중종 반정때 죽임을 당하였다.
반정 공신들은 죄인 신수근의 딸을 왕비로 삼을 수 없다 하면서 종묘 사직의 대계를 위하여 왕비의 폐위를 수차 요청하였고, 이에 중종도 어쩔 수 없이 왕비 신씨를 폐하여 자기 집으로 가 있게 하였다.
그러나 십여년이나 화락하게 지내던 그 지극한 정분을 잊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왕도 가끔 경회루에 올라 인왕산 기슭의 신씨 집을 멀리 바라 보곤 했다.
한편 신씨는 폐비는 되었지만 중종에 대한 깊은 사랑의 정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상감께서 늘 경회루에 오르시어 자기 집을 바라보신다는 소문을 듣고 신씨는 전날 대궐 안에서 입던 자기의 치마를 경회루에서 바라 보실 때 눈에 잘 뜨이도록 인왕산 높은 바위 위에다 걸었는데,
아침에 내다 걸고, 저녁에는 거둬 들이었다고 하였다.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뒷날 백성들은 이 바위를 치마바위’라 불렀다.
인왕산 정상(338m)
정상에서 바라본 기차바위
돌아 본 인왕산과 북악산(우)
3년전쯤 서울성곽 복원공사가 마무리 되기전 친구들과 인왕산을 찾았다 선바위쪽으로 오르다 성곽에 막혀 다시 내려갔다 올라서야 했었는데
지금은 무악재쪽과 선바위쪽 두 곳에 출입구가 설치되어 있어 선바위쪽으로 내려선다.
옆쪽에서 바라 본 선바위
며느리가 됐든 사위가 됐든 준희라는 이름을 가진넘들은 다 No할기다. ㅋ
선바위
'인왕산 선바위'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4호로 지정되어 있는 입석바위로 커다란 바위의 군데군데가 묘한 모습으로 패어져있다. 선바위는 부인들이 이 선바위에서 아이 갖기를 기원하는 일이 많아 "기자암(祈子岩)" 이라고도 한다. 선바위의 모습이 마치 스님이 장삼(長衫)을 입고 서 있는 것처럼 보여 참선한다는 "선(禪)" 자를 따서 선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선바위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상(像)이라는 전설도 있고 이성계부부의 상이라는 전설도 있다. 일제가 남산에 자신들의 신사를 세우면서 남산에 있던 국사당(國師堂)을 이곳 선바위 곁으로 옮기게 한 뒤로 선바위에 대한 신앙은 무속신잉과 더욱 밀접하게 되었다. 국사당은 무신(巫神)을 모시는 제당으로 굿을 행하는 곳이어서 국사당 뒤에 있는 선바위와 연계된 무속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옛 문헌에는 조선 태조 때 한양천도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세상에 전하기를 한양 도성을 쌓을때 선바위를 무학대사는 도성 안에 포함시키자고 하고, 정도전은 성 밖에 두자고 하였다. 이때 정도전이 말하기를 "선바위를 도성 안에 들이면 불교가 성하고 밖에 두면 유교가 흥할 것이라 하니 태조가 정도전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였다.
이에 무학이 탄식하며 "이제부터 승도들은 선비들의 책 보따리나 지고 따라 다닐 것이다." 라고 하였다는데, 이런 것으로 보아 조선초기부터 이 선바위가 인왕산의 특징적인 암벽으로 주목을 끌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국사당
인왕사 일주문
가을이 가까워져 가는지 쑥부쟁이가 활짝이다.
인왕산길을 따라 삼청공원으로 내려서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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