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전만해도 사진들마다 가을색 일색였는데 이번주 들어 하얀 겨울색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한다.
태백산, 치악산, 동대산 등등 강원 산간엔 제법 눈도 쌓여 있고,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피어난 상고대가 맴을 설레게 한다.
맴은 하얀설경이 펼쳐진 산으로 달려가지만 오늘은 분기별로 갖는 친구들 정모가 있는날이다.
이번 모임은 안산에 사는 친구가 집으로 초대해 산행 후 바로 4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관악산으로 나서보기로 한다.
관악산은 가까운 곳에 있는 산임에도 개인적으론 좀처럼 찾아지질 않는 산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게 09년 8월였으니 3년만이다.
지난 두주간 산행도 못한터라 이왕 찾는김에 좀 길게 걸어보려 삼관종주를 하기로 하고 지난 산행기를 찾아 시간을 가늠 해 본다.
산행시작을 07시 전에 시작한다면 사당역에서 오후 2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들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집을 나선다.
만남의광장(07:10) - 삼성산 국기봉(09:10) - 무너미고개(09:55) - 학바위능선 - 관악산 연주대(12:15) - 사당능선 - 사당역(14:05)
매직아워가 지나고
도심은 높은 빌딩부터 아침햇살이 드리워지면서 아침을 맞이한다.
북한산에도 아침이 찾아오고
까치 한마리가 아침인사라도 하려는 듯 가까이 다가와 앉는다.
삼성산과 관악산엔 태극기를 게양 해 놓은 일명 깃대봉들이 여러 곳 있다.
아침햇살은 관악산 정상부를 넘어서고
장군봉에도 햇살이 드리워진다.
삼성산은 암릉길을 제외하곤 대부분 이런 착한길
깃대봉으로 오르는 칼바위구간은 약간의 위험이 따른다.
깃대봉을 내려와서
지나온 깃대봉
산자락엔 고운 아침빛이 내리고
국기봉
연꽃바위
세월은 빠르기만하고...
팔봉능선
팔봉능선을 따르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무너미고개에서 바로 이어진 학바위능선을 따른다.
학바위
10:50
이곳에서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며 잠시 쉼을 하고...
바윗길이 쏠쏠한 재미를 주는 자운암능선
팔봉능선
오르기는 쉬우나
내려서기가 무척 난해한 위험구간이라 혼자 댕길땐 간이 콩알만해진다.
자라한마리가...
연주암
전에 못 보던 탑이 세워져 있다.
이곳도 오르기는 쉬워도 내려서기는 까탈스러운 구간이다.
말바위 구간
연주대와 응징전
원래는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암자를 세우면서 '의상대'라 이름 했었는데, 고려 멸망 후 조선을 반대하며 고려에 충성을 다하던 유신들이 이곳에 모여
멀리 개경쪽을 바라보며 고려를 그리워했다하여 연주대(戀主臺)로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응징전
12:15... 연주대
기상레이더
외길인데다 끊임없이 오르는 산객들로 인해 내려서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사당능선
과천 경마장
청계산 아래엔 서울랜드가
횃불바위
지도바위
마당바위
예전엔 없던 데크계단도 만들어 놓았다.
거시기바위
응가바위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절대 내가 운영하는 곳이 아니란 사실
간신히 약속시간에 맞춰 내려오고
안산에 사는 친구집에서
갑작스레 시아버님 입원으로 경황도 없었을텐데도 맛난 음식들 준비 해 놓고 초대 해 줘 고마우이.
머리부터 발바닥까지... 안마기가 쥑여주던데 가격이 후덜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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