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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북한산

【12.10.28(일)】52.사자능선-형제봉능선/친구 딸내미 결혼식

 

 

 

 

 

오늘이 길일(음력 9월14일)이라도 되는 날인가?

12시30분에 친구 딸내미 결혼식도 있고, 오후 2시에 외사촌형 딸내미 결혼식이 있어 가까운 북한산으로 아침일찍 나선다.

하산을 수리봉쪽으로 하리라 생각하고 불광동 수리봉 들머리쪽에 주차를 한 후 구기동으로 이동...

대남문에서 바로 보현봉을 오를생각으로 구기계곡길을 따라 오르는데 중간쯤에서 사자바위쪽을 바라보니 짙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이 상태라면 보현봉에 일찍 올라봐야 조망도 막혀 있을 것 같아 시간을 벌기 위해 금줄을 넘어 사자능선쪽으로 스며든다.

 

 

 

 

구기동탐방지원센터 - 구기계곡 - 사자능선 - 보현봉 - 형제봉능선 - 형제봉탐방지원센터

 

 

 

 

 

 

버스를 기다리며...

 

 

 

 

 

 

사자능선에 올라서 보니 산자락마다 온통 오색치마를 두른 듯 붉게 물들어 있다.

 

 

 

 

 

 

반면에 불어오는 서풍이 제법 차갑게 몸 속으로 파고든다.

 

 

 

 

 

 

 

사자바위와 보현봉이 잘 보이는 전망바위에 오르니 아직도 보현봉 상단부쪽은 구름이 드리워진채로 있다.

 

 

 

 

 

 

문수봉도 마찬가지...

 

 

 

 

 

 

 

 

 

 

 

 

 

 

 

 

 

 

 

 

 

 

 

 

 

 

 

 

 

 

 

 

 

 

 

 

 

 

 

 

 

멀리엔 희미하게 수락산 산그리메가 보이고...

 

 

 

 

 

 

 

 

 

 

 

 

 

형제봉능선

 

 

 

 

 

 

형제봉 

 

 

 

 

 

 

북악산, 뒤로는 남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구름이 걷힐때까지 양지바른 곳에 앉아 30여분간 시간을 보내다 보니 보현봉 주변하늘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이제 쌍사자바위로...

 

 

 

 

 

 

 

 

 

 

 

 

 

 

 

 

 

 

 

 

 

 

 

 

 

 

 

 

 

 

 

 

 

 

 

 

 

 

 

 

 

슬랩을 따라...

 

 

 

 

 

 

 

 

 

 

 

 

 

 

 

 

 

 

 

 

숫사자

 

 

 

 

 

 

 

 

 

 

 

 

 

이제 보현봉으로...

오늘은 우회길 대신 바로 직등한다.

 

 

 

 

 

 

 

 

 

 

 

 

 

 

 

 

 

 

 

 

 

 

 

 

 

 

식빵바위

반은 누가 짤라먹은겨?

 

 

 

 

 

 

 

 

 

 

 

 

 

 

 

 

 

 

 

아래 암봉은 숫사자 뒷통수

 

 

 

 

 

 

개구멍 구간

이 구간은 홀더와 스탠스가 잘 되 있어 오르는데 무리는 없다.

 

 

 

 

 

사람하나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라 배낭과 카메라카방을 먼저 올려 놓고 오른다.

 

 

 

 

 

 

빠져나와 본 개구멍

 

 

 

 

 

 

개구멍 바위를 빠져 나오면 바로 보현봉 직등구간 중 가장 까다로운 구간을 오르게 된다.

경사각 약80도 정도의 3미터 정도의 급한 바위벽을 오름하는데 스탠스도 없는데다 홀더가 없는 멍텅구리들이라 오르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위험하다.

혹시라도 이 산행기를 보고 보현봉을 직등하고자 하는분들이 있다면 심사숙고 하시길...

 

 

 

 

까다로운 직벽구간을 오르고 나면 이제 힘든구간은 없다.

 

 

 

 

 

 

 

 

 

 

 

 

 

 

 

 

 

 

 

 

 

 

 

 

 

 

 

문수봉과 문수사

 

 

 

 

 

 

 좀 당겨서

 

 

 

 

 

 

 칼바위능선

 

 

 

 

 

 

대남문과 뒷쪽으로 자리한 북한산 주봉군

주봉군 우측 뒷편으로는 도봉산이 자리하고 있는데 구름이 다 걷히질 않은 상태라 잘 보이지가 않는다.

 

 

 

 

 

혹시라도 대남문쪽에 국공이 있을지 몰라 바위뒤에 숨어있다 시차를 두고 같은 장면을 몇차례 담아보지만 도봉산은 오봉부근만 희미하게 보일뿐...

시간이 여의치 않아 더 머물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채로 서둘러 보현봉을 내려선다.

애초 계획은 비봉능선을 따라 수리봉쪽으로 내려 서려고 주차도 수리봉 들머리에 해 놓았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형제봉능선을 따르기로 하고...

 

 

 

 

형제봉능선을 내려서며 올려다 본 보현봉

 

 

 

 

 

 

 

 

 

 

 

 

 

 

 

 

 

 

 

 

 

 

 

 

 

 

 

엉아봉은 시간관계상 패스하고 동상봉만 오른다.

 

 

 

 

 

 

동상봉에서 1

 

 

 

 

 

 

 2

 

 

 

 

 

 

 3

 

 

 

 

 

 

 4

 

 

 

 

 

 

 

 

 

 

 

 

 

 북악산 팔각정과 우측의 백악산

 

 

 

 

 

 

 

 

 

 

 

 

 

먼 짓거린지...

 

 

 

 

 

 

이곳에서도 도로까진 5분여를 더 걸어 내려가야 한다.

 

 

 

 

 

 

 

 

 

택시 잡아타고 불광동으로..

차량회수 후 상암동에 있는 팬택본사 결혼식장으로...

주차장에 도착해서 봉투를 챙기려다보니 헐~ 봉투를 빼 놓고 왔다. ㅠㅜ

다시 나와 주변 은행을 찾아 한바퀴 돌고...

아무래도 요즘 정신머리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장인이란넘이 너무 젊게보여 새장가 가는 줄 알것다.

 

 

 

 

 

 

친구들도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하나둘 모여들고...

 

 

 

 

 

 

오랜만여~

 

 

 

 

 

 

 

 

 

 

 

 

 

축하해요 

 

 

 

 

 

 

 

 

 

 

 

 

 

 

 

 

 

 

 

 

머가 그리 급한지 신랑이 일짜감치 걸어나와 신부를 맞는다.

누가 신랑이고 누가 장인인지 모르것다. ㅋㅋ

 

 

 

 

 

 

 

 

 

 

 

 

여기까지..

배고프다 밥 묵으러들 가자. ㅎ

 

 

 

후따닥 밤 묵고 다시 미아리로...

오랫만에 외가식구들과 해후한다.

어른들이야 그 얼굴이 그 얼굴인데 애들은 누구아들이다 누구딸이다 인사하기 전까진 도통 알아볼수가 없다.

어느새 시집장가 가 애들까지 매달고 온 녀석들을 보다보니 내가 늙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결혼식이 시작됐는지 갑자기 식장안이 왁자지껄 하길래 입구에서 스크린으로 진행장면을 보는데 머 이런 결혼식이 있다냐?

그동안 익숙해진 결혼식 풍경는 완전 딴 판이다.

주례도 없는 가운데 연애하면서 담아 놓은 사진들을 스크린을 통해 음악과 함께 보여주고는 주례사 대신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와 서로에게 읽어준다.

친구들 여섯명이서 아카펠라로 축가를 부르더니만 신랑이 답가를 부르겠다면서 마이크를 잡더니, 헐~  갑자기 말춤과 함께 강남스타일을 개사해서 힘차게 부른다.

노래를 다 부르고나선 튼튼한 신랑이란 걸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갑자기 신부를 업고선 왕복달리기를 하더니만 이어 장모님과 어머니까지 차례대로 업고선 왕복달리기를 한다.

카메라를 차에 두고와 이 진풍경을 담지 못하는게 아쉽기만 하다.

그동안 봐 오지 못한 이색적인 결혼식 풍경을 보노라니 늙어만 가는게 아니라 이렇듯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구나 하는개 새삼 느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