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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서울경기권

【13.02.17(일)】09.남한산성


 

 

 

남한산에 있는 남한산성은 잘 알려져 있으나 남한산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북한산과 대칭되는 이름을 갖고 있는 남한산은 해발 522m로 송파구 마천동 일부와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북한산에 비하여 웅장하고 호탕한 맛은 적지만 여성직인 아름다움이 깃든 아담한 산이다.
이곳은 울창한 수림에 둘러싸인 구릉지로 평균 표고가 서울보다 300~500m 높은 고지대로 천연적인 요새지가 되어 왔다.
남한산은 사적 제 57호로 지정된 남한산성이 축조되어 있어서 널리 알려진 산으로 그 지형의 四面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개 고원지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져서 주단야장(晝短夜長)의 폐가 있지만 이 산성지역만은 반대로 주장야단의 독특한 지형을 이루기 때문에 옛 부터 일장산이라고도 불리어 온다.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된 남한산성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외침을 막기 위해 토성을 쌓았던 것을 후세 사람들이 여러번 고쳐 쌓아오다가, 조선 광해군(1608)때 본격적으로 개축한 것이 남한산성이 되었다.
병자호란 때는 인조가 피신하여 12,000여명의 병사와 분전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본성 둘레의 길이는 7.1km다.

 

 

 

 

산성역(09:40) - 서남부능선 - 남문(11:05) - 동문(12:00) - 동장대지(12:35) - 벌봉(13:45) - 북문(14:25) - 서문(15:00) - 수어장대(15:10) - 남문(15:30) - 비둘기광장(15:55)

 

 

 

 

 

 

서남부능선 들머리

 

 

2010년 가을날 남한산성길을 따라 한바퀴 돌며 눈 쌓인 겨울에 한번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설날에 똘배님이 한바퀴 걸음하면서 담아 온 그림들을 보니...

오후에 친구들 모임도 있고해서 한바퀴 돌고 오기에 적당할 것 같아 남한산성으로 발걸음을 해 본다.

남한산성은 자주 접한 곳이 아니다보니 아는게 별루 없어 남한산성 나와바리 똘배님한테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루트를 자문 받고...

근처에 사는 봄님과 8호선 산성역에서 만나 서남부능선길을 따라 남문으로 오름한다.

남문부터는 먼저 도착 해 있는 똘배님과 만나 셋이서 발걸음을 함께한다.

 

 

 

서남부 능선길은 산성터널로 이어지는 동서를 관통하는 도로를 옆에 끼고 나 있으며 산성역에서 남문까지는 3.9km 거리로 남문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

(당일 1시간 25분 소요)

 

 

 

 

 

남문(지화문/至和門)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에 대문이 있는데, 남문은 남한산성에 있는 4대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한 중심문으로 현재에도 출입이 가장 많은 곳이다.
선조 때의 기록을 보면 동문, 남문, 수구문의 세 문을 수축하였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남문은 인조 2년(1624) 수축되기 이전부터 이미 있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남문은 정조 3년(1779) 성곽을 보수할 때 개축하고 지화문이라 하였다. 1976년 문루를 복원하였고 2009년 정조의 글씨를 集字하여 전면에 현판을 설치하였다.
병자호란으로 인조가 처음 남한산성에 들어올 때 이 문을 통해서 들어왔다 한다.

 

 

 

발걸음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산성길은 여러개의 구릉지대를 이어가는 길이라 잦은 오르내림이 있고 가파른 곳들도 몇군데 있다.

 

 

 

 

 

 

제 7암문

본성에는 4대문 외에도 외성과 옹성을 연결하는 암문들이 여러개가 있다.

개중에는 시구문으로 쓰였을 암문도 있을게다.

 

 

 

 

 

 

 

 

 

 

 

 제 2남옹성치(南甕城雉)와 남장대지에서는 시산제를 지내는 산방들이 여럿 보인다.

치는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돌출시켜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한 시설물 중의 하나로 남한산성에는 모두 다섯개의 치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중 본성에 4개, 봉암성에 1개가 있다.

제 2남옹성치는 남장대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으며 남한산성에 설치된 치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남한산성은 대부분 성벽이 굴곡이 심하여 치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으나 남쪽은 지형이 완만하고 성벽의 굴곡이 약하여 방어력을 높이기 위하여 설치하였다

 

 

 

잠시 막초한잔과 함께 브레이크타임을 갖고...

 

 

 

 

 

 

아이젠과 스틱을 빼 놓고 왔드니만... 봄님 스틱을 빌려 움직인다.

 

 

 

 

 

 

이곳에서 보면 저 멀리 뒷 쪽 능선 안부뒤로 백운봉이 뾰족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시계가 안 좋아 보이질 않는다.

 

 

 

 

 

 

 

 

 

 

 

 

 

 

 

 

 

 

 

 

골 윗쪽으로 망월사가 자리하고 있고 아랫쪽엔 동문이 자리하고 있다.

 

 

 

 

 

 

동문은 산성에서 가장 낮은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한산성에서 유일하게 도로가 산성을 끊어버린 곳이기도 하다.

 

 

 

 

 

 

도로를 가로질러 동문(좌익문)으로

북한산성도 마찬가지지만 문화재랍시고 무조건 출입을 막는것만이 장땡은 아닐진데...

오히려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기둥 등 목재에 인이 배기도록 하는게 보존에도 도움이 될 터인데 왜 막아 놓는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자고로 목재 건축물들은 사람손길이 닿지않게 되면 쉬 삭아가는데 말이다.

 

 

 

 

 

 

 

 

 

 

松岩亭址
송암정은 우리말의 '솔바위 정자'라는 뜻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황진이가 금강산에서 수도를 하다 하산하여 이곳을 지나는데 남자 여럿이 기생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중 술에 취한 한 사내가 황진이를 희롱하려 하자 황진이는 개의치 않고 오히려 불법을 설파하였다.

이 때 그 무리 중 감명을 받은 기생 한 명이 갑자기 절벽으로 뛰어내려 자결하였는데. 그 후 달 밝은 밤에는 이 곳에서 노래 소리와 통곡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이 바위에서 서있는 고사목(소나무)은 정조가 여주 능행길에 '대부' 벼슬을 내려 '대부송' 이라고 부르는 소나무이다.

 

 

 

 

 

 

 

 

 

 

 

 

 

 

 

 

 

 

 

 

 

 

 

 

장경사

 

 

 

 

 

 

 

 

 

 

 

 

 

남한산성을 보면 한가지 의문이 드는게 있는데 성곽위에 복원 해 놓은 여장은 원래의 모습도 저랬는가 하는 점이다.

당시에도 벽돌을 사용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시멘트를 발라 벽돌들을 붙여 놓았다는게 참 어이가 없다.

 

 

 

 

 

 

 

 

 

 

 

 

 

 

 

 

 

 

 

장경사신지옹성

 

 

 

 

 

 

옹성으로 들어가는 암문

 

 

 

 

 

 

남한산의 정상인 동장대지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편이라 숨을 헐떡거리면서 올라선다.

상단부쪽엔 눈이 녹으면서 질척거리고...

 

 

 

 

 

 

 

 

 

 

 

 

 

 

 

 

 

 

 

동장대지

이곳은 지도상 남한산(522m) 정상으로 되어 있으나 봉암성쪽 700m 거리에 있는 벌봉 보다 약 10m정도 고도가 낮다.

gps상 고도는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당일 gps에 나오는 고도는 동장대터 511m, 벌봉 522m이다.

 

 

 

 

봉암성으로 가는 제4암문을 통해 벌봉으로 향한다.

 

 

 

 

 

 

봉암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제 4암문을 통해 성 밖으로 나온 후 다시 봉암성 암문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

좀 구조적으로 잘 못 된 듯 하다.

 

 

 

 

 

봉암성으로 들어가는 암문

 

 

 

 

 

 

 

 

 

 

 

 

 

봉암성 암문과 동장대지

봉암성에 들어와 지형을 보면 바로 동장대에서 연결해도 됐을법한데...

 

 

 

 

 

봉암성

남한산성은 단순한 하나의 성곽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본성, 봉암성, 한봉성, 신남성과 5개의 옹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이다.
이 중에서 봉암성은 본성의 동쪽인 동장대 부근에서 북동쪽의 능선을 따라 벌봉 일대를 포괄하여 쌓은 외성이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 내부의 동태를 훤히 조망할 수 있는 벌봉을 청군에 빼앗겨 곤란을 겪었는데,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숙종 12년(1686)에 부윤 윤지선으로 하여금 성을 쌓게 하였고, 숙종 31년(1705) 수어사 민진후가 포루를 증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봉암성은 남한산성의 본성에 대하여 새로 쌓은 성이므로 '신성'리라고도 하며, 동쪽의 성이므로 '동성'이라고도 하였다. 성의 길이는 2.12km이다.

 

 

 

아이젠을 벗드니만 쫄딱~ ㅋ

 

 

 

 

 

 

봉암성의 여장은 대부분 무너져 내려 온전한 곳이 없다.

 

 

 

 

 

 

봉암성은 우측 한봉까지 이어진 후 다시 벌봉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좌측 벌봉쪽으로...

 

 

 

 

 

벌봉 못 미처에 터를 잡고 만두와 라면으로... 근디 막걸리를 챙겨놓고 안가져오는 바람에...

 

 

 

 

 

 

벌봉으로 오르는

 

 

 

 

 

 

벌봉

암문 밖에서 이 바위를 보면 벌처럼 생겼다하여 벌봉이라 한다.
병자호란 때 청 태종이 정기가 서려 있는 벌봉을 깨트려야 산성을 함락시킬 수 있다하여 이 바위를 깨트리고 산성을 굴복시켰다는 전설이 있다.
벌봉은 해발 512.2m로 수어장대(497m)보다 높기 때문에 남한산성의 서쪽 내부와 동쪽 성벽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병자호란 당시 이 지역을 청나라 군에 빼앗겨 적이 성 내부의 동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으며, 화포로 성안까지 포격할 수 있었다.

지도상엔 동장대지가 있던 곳을 남한산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높이로는 이곳 벌봉이 남한산의 최고봉이 아닌가 싶다.

gps엔 고도가 522m로 나온다.

 

 

 

 

 

 

 

 

 

 

 

 

 

 

 

 

 

용마산-검단산-예봉산

 

 

 

 

 

 

예봉산과 검단산, 사이 뒤로 뾰족 나와있는 산은 운길산이 아닌가 싶다.

 

 

 

 

 

 

시계가 흐린탓에 희미하게... 시계가 맑으면 우측으로 백운봉도 보일텐데...

 

 

 

 

 

 

 

 

 

 

 

 

 

 

 

 

 

 

 

 

 

 

 

 

 

 

 

다시 본성으로 들어간다.

 

 

 

 

 

 

 

 

 

 

 

 

 

본성의 여장 상태도 이곳저곳 훼손된 곳들이 종종 눈에 띈다.

 

 

 

 

 

 

쩌기에 북한산과 도봉산이 보이는데 시계가 별루라서...

 

 

 

 

 

 

산성길 중 가장 가파른 곳

 

 

 

 

 

 

 

 

 

 

 

 

 

 

 

 

 

 

 

 

능선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처럼 부드럽게 이어진 산성의 자태가 참 아름답다.

 

 

 

 

 

 

절박한 항전의 축조물이 세월을 등에 업고 나니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다시 태어났다.

 

 

 

 

 

 

 

 

 

 

 

 

 

 

 

 

 

 

 

 

 

 

 

 

 

 

 

 

 

 

 

 

 

 

 

 

 

 

 

 

 

 

 

 

 

 

 

 

북문(전승문)

 

 

 

 

 

 

 

 

 

 

 

 

 

 

 

 

 

 

 

 

산성길 주변에 늘어선 아름드리 낙락장송들은 산성길을 한층 더 아름답게 해 준다.

 

 

 

 

 

 

 

 

 

 

 

 

 

 

 

 

 

 

 

 

 

 

 

 

 

 

 

잠시 연주봉 옹성으로 들어가는 암문으로 나가...

 

 

 

 

 

 

연주봉 옹성

 

 

 

 

 

 

방앗간에 들러 유명하다는지평 막걸리 한잔씩 마신다.

막걸리 맛이 참 좋다.

 

 

 

 

 

다시 본성 안으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서문 윗쪽)

 

 

 

 

 

 

시계가 너무 안 좋다.

 

 

 

 

 

 

가운데 올라가고 있는 건물이 롯데102층 건물이라는데 완공되고나면 서울의 랜드마크가 바뀔 것 같다.

 

 

 

 

 

 

오후가 되면서 하늘이 잔뜩 찌푸리드니만 시계마저 더 안 좋아져 북한산이 희미하게 눈에 잡힌다.

그나마 도봉산은 보이지도 않고...

 

 

 

 

 

 

 

 

 

 

 

 

서문(우익문)

병자호란당시 인조 임금의 굴욕의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문에서 서문까지 이어지는 길은 넓직하고 평탄한 편이라 꼬맹이들을 델구 나온 가족단위 산책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

 

 

 

 

 

 

 

 

 

 

 

 

 

수어장대

한마디로 대빵이 지휘하던 곳으로 남한산성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오늘은 패스

 

 

 

 

 

 

 

 

 

 

 

 

 

 

 

 

 

 

 

 

 

 

 

 

 

 

 

 

 

 

 

 

검단산은 남한산과 어깨를 맞대고 있다.

 

 

 

 

 

 

 

 

 

 

 

 

 

 

 

 

 

 

 

 

 

 

 

 

 

 

 

언제한번 청광종주길도 걸어봐야하는데...

 

 

 

 

 

 

 

 

 

 

 

 

 

산성길따라 한바퀴 돌고 다시 남문으로...

 

 

 

 

 

 

내림길은 남문과 가장 가차이에 있는 비둘기 광장으로

 

 

 

 

 

 

앗~싸~

 

 

 

 

 

 

잘 어울립니다요. ㅎ

 

 

 

 

 

 

 덕분에 즐거운 발걸음 되었네요.

 

 

 

 

 

 

예상보다 산행길이 길어져 뿡알친구들 정모장소에 30분 늦게 도착한다.

근디 이게 모야~ 새해 첫 모임인디 참석율이 50%밖에 안되다니

 

 

 

 

 

모임을 마치고 밖에 나와보니 보신각 건너편 인사동 골목에 큰 불이 나 있다.

불길이 작난이 아니던데 인명피해나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