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내내 장맛비가 오락가락 한다. 주말들어서는 호우예보까지...
주말휴일은 전국적으로 비 예보도 있고 해서 산길 대신 3년전에 걸음하고(1구간 ~ 5구간) 멈춰섰던 북한산 둘레길을 이어보기로 한다.
배낭에 물한병, 캔맥주 하나, 아침,점심,간식용으로 도넛 6개를 넣고, 반바지에 반팔셔츠, 아쿠아겸용 트레킹화를 신고 우의와 우산을 챙겨 아들보고 들머리까지 태워다 달라하고 6구간이 시작되는 형제봉 입구로 간다.
형제봉 입구에 도착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국공직원이 도착하더니 산에 오를거냐 묻는다.
오늘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서 입산을 통제 한단다.
둘레길을 걸을거라 했드니 둘레길도 못 올라간다 한다. 형제봉 구간으로 오르는 줄 알았나보다.
오늘 걸음할 구간은 그기가 아뉴~ ㅋ
서로 수고인사를 하고 평창마을길로 들어선다.
⑥평창마을길 - ⑦옛성길 - ⑧구름정원길 - ⑨마실길 - ⑩내시묘역길 - ⑪효자길 - ⑫충의길)
참 빨리도 걸었다.
평창마을길
5.0km
현재시간 09:30.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3년전에도 雨中 걸음였는데.
연화정사(蓮華精舍)
연화정사에서 바라본 1
연화정사에서 바라본 2
이런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부류들일까?
둘레길에 자리한 집들은 한결같이 삐까뻔쩍한 집들이 대부분이고 마을전체가 부자동네기도 하다.
오는둥마는둥 하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래봤자 잠시뿐..
청련사
구기터널 앞에서 우측으로
7구간인 옛성길을 가기전엔 구기동 입구에서 50m쯤 안쪽에 있는 치안센터옆 공중화장실에 들러 무거운 근심을 내려놓고 가는게 좋다.
왜냐믄 둘레길엔 화장실도 없고, 산길과 달리 자연화장실을 이용하기도 거시기하다는.. ㅎ
6구간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포장길을 걸어야 한다. 다행히 날씨가 꾸물꾸물해 걸을만 했지 이 한여름에 땡볕에서 걸을려면 완존 듁음의 길. ㅎ
옛성길
2.7km
7구간부터는 흙길로
탕춘대성 암문
탕춘대성은 서울성곽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으로 도성과 외곽성(북한산성)의 방어기능을 보완하고 군량을 저장하기 위하여 만들었다.
본래 북한산성을 쌓자마자 탕춘대성을 축성하려 하였으나 곧바로 시작하지 못하고 1718~1719년 두 해에 걸쳐 성을 짓게 되었다.
이 성을 탕춘대성이라 부르게 된 것은 연산군의 연회장소인 탕춘대가 지금의 세검정에서 동쪽으로 100m쯤 떨어진 산봉우리(현재 세검정초등학교)에 있던 것과 관련이 있으며,
한성의 서쪽에 있다하여 西城으로도 불렀다.
인왕산 북동쪽에서 시작한 탕춘대성은 북한산 비봉 아래까지 연결되어 있고 길이는 약 5.1km에 달한다.
보현봉~형제봉~북악산을 잇는 능선에도 성을 쌓으려 하였으나 숙종의 사망 등 정치적인 이유로 시행하지 못한 채 지금의 성곽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탕춘대성은 조선후기 혼란기 속에서 훼손되고, 홍수 등으로 일부 구간이 무너지고 방치되다가 1977년 홍지문과 함께 일부 구간이 복원되고 정비되었다.
족두리봉마저 구름에 갇혀...
날 맑은날엔
무선으로 조종하는..
장미공원
이곳에서 잠시 쉼 하며 도넛으로 아침겸 점심을 대신한다.
구름정원길
5.2km
불광동
ㅋㅋ
족두리봉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잠시 쉼 하면서 간식
좀 세워놓고 보존하면 안되나?
오산/족두리봉
향로봉/오산/족두리봉
진관생태다리
7구간이 끝나고 8구간이 시작된다.
마실길
1.5km
좌측 건물은 천관사에서 운영하는 요양원
은행나무들이 빽빽하게
계곡가에 자리잡은 '사슴집' 엔 보신탕 냄새가 진동 하고 빈자리 없이 들어찬 계곡가에선 먹고 마시고 대낮부터 흥청거린다.
내시묘역길
3.5km
둘레길에선 내시묘역흔적을 볼 수 없다는...
산자락으로 들어서면 이곳저곳 상석들이 널부러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의상봉이 숨박꼭질을 반복한다.
여기소(汝其沼) 터
조선 숙종때 북한산성 축성에 동원된 관라룰 만나러 먼 시골에서 온 기생이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이 못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에서 너(汝)의 그 사랑(其)이 잠긴 못(沼),
곧 여기소라 하였다고 전해온다.
여기소는 간데없고 경로당만 자리하고 있다.
의상봉과 용출지능선
송금물침비
북한산성 탐방센터
노고산은 구름속에
효자길
3.3km
관세농원에서 바라본 원효봉
다시 산길로
밤골
사기막골
충의길
3.7km
북한산 구간의 마지막 구간에 들어선다.
발바닥도 불나고 종아리도 땡겨오고... 에효~ 힘들다 힘들어
드디어 둘레길 북한산 구간을 마무리 한다.
걸음을 끝내고나니 잠잠했던 비가 기다렸다는 듯 억쑤같이 퍼 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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