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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을의 느낌이 거리 곳곳에 남아 있지만 이제는 겨울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전날 비까지 내린터라 새벽공기가 제법 춥게 느겨져 겨울바지를 꺼내 입고 패딩자켓까지 챙겨 단디 준비하고 새벽바람을 가르며 나서본다.
새벽 05시30분에 도선사광장주차장에 올라서니 헐~ 주차공간이 없다.
때도 아닌데 진사들 차량들이 이리 많을리는 없고... 나중에 알고보니 오늘 살레와컵 익스트림 대회를 한다고 행사관계자들의 차들이...
할 수 없이 우이동으로 다시 내려가 주차를 해 놓고 택시를 잡아타고 광장으로 올라선다.
시간을 보니 만경대에 올라 일출을 보기엔 좀 빠듯할 것 같고... 그럼 운해나... 그러나 꿈이 야무졌다는... ㅋㅋ
옛 인수대피소 자리에선 익스트림 대회를 준비한다고 진행관계자들이 승질급한 선수들을 맞이하며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들 있다.
데크계단길을 올라 뒤 돌아보니 수락산 산그리메가 훤~하다.
일기예보에 습도조건이 최적은 아니드래도 85~25로 그런데로 편차가 나길래 혹시나 하고 새벽에 나섰던건데 운해는 개뿔~ ㅠㅜ
백운산장에 올라 숨 좀 고르다보니 동쪽하늘이 뻘겋게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어차피 운해도 없는데 만경대는 올라봤자 그렇고 족도리바위에서 일출이나 보기로하고....
도선사광장 - 족도리바위 - 인수북사면 - 악어굴 - 인수계곡 - 위문 - 중흥사계곡 - 태고사 - 동장대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우이동
해 짤은 계절의 일출은 만경대보단 이 곳 그림이 훨 나은 것 같다.
일출시간은 07시 05분인데 구름층 때문에 7시 10분을 넘고서야...
아침빛을 받으며 도봉산이 기지재를 편다.
산자락에도 부드러운 아침햇살이 내려앉고...
아랫쪽엔 아직 가을빛이...
가을이 떠나간 윗쪽은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도심에도 아침햇살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브릿지 거리는 약 120m
08시 30분이되니 한 그룹의 선수들이 도착하고
경기가 시작됐다.
햇살은 쨍~하나 세찬 바람이 쌩쌩~
티롤리안은 윗쪽에서 아랫쪽으로 진행하는게 보통인데 익스트림 경기라 그란지 반대로 진행하다보니 2/3 지점쯤에선 다들 기진맥진이다.
경기방식은 2인1조의 통과시간으로 우승을 가린다고.
두시간여동안 족도리바위에서 머물다 일행들과 9시 반에 만나기로 해 인수야영장으로 내려선다.
일행들과 만나(09:55)
인수북사면으로
에효~ 날씨도 추운데 오늘 손 좀 시렵겠다.
구조대길에서도 한팀이 등반을 시작하고 있다.
인수리지 출발점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악어굴로 올라선다.
악어굴
오늘도 숨은벽능선엔 많은 산꾼들이 보인다.
숨은벽 뒤로는 장군봉이 빼꼼
빨갛게 익은 팥배나무 열매가 다닥다닥
오늘 추위가 어느정도인지 고드름이 대변 해 주고 있다.
인수계곡을 따라 인수안부로 올라선다.
가장 까탈스런 구간인데 다행히 물기가 없다.
악어굴 입구에서 만난 사람들이 보인다.
에효~ 살 떨려라
숏다리는 쉽지 않을 듯.
인수안부에 올라선다.
숨은벽 정상에서 내려 본 숨은벽능선
날씨가 추운탓인지 오늘은 인수봉이 한가롭다.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고
노적봉
올 1월만해도 이랬던 곳이
이렇게 바뀌었다.
중흥사계곡으로
중흥사 계곡은 북한산 단풍 중 가장 화려한 곳인데 이제 그 흔적만이 남은채
낙엽들만 수북히 쌓여있다.
중흥사지엔 번듯한 대웅전이 복원 되 있고
대웅전 아래쪽엔 산수유가 다닥다닥... 절간식량이니 절대 따가지 마라는 당부의 글이...
태고사로
태고사 원중국사탑
고려말의 승려인 원중국사 보우스님(1301-1382)의 사리탑
동장대
북한산의 3장대 중 유일하게 복원된 장대다.
대동문을 빠져나가
진달래 능선으로 내려선다.
만경대와 인수봉
이곳에선 백운대도 보인다.
산행을 마치고 착한낙지집에 들러 뒤풀이... 은근히 이 집 맛에 중독이 되 가는 것 같다. ㅎ
배는 부르지... 차안은 뜨뜻하지... 도심길은 막히지... 피곤은 하지... 으찌나 졸립던지...
결국 다리하나 건너면 집인데도 노을공원 입구쪽에 차를 세워놓고 잠깐 눈을 붙이고 나서야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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