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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용소골에서 무릎에 탈이나 애 좀 먹었었는데 하룻밤 자고나니 아무렇지 않길래 지난주엔 북한산으로 새벽출사 나갔다가 하산길에 또 탈이 나 개고생 좀 했었다.
츰엔 내리막길에서 비끗 해 그저 인대가 조금 늘어났나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장경인대염'이라고...
장경인대염을 겪었던 사람들의 치료후기들을 찾아 보니 이 증상은 소염제 먹고, 그저 휴식과 꾸준한 스트레칭만이 최선이라 한다.
해서 소염제 복용하면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했더니 며칠 지나고 나니 아무일 없었다는 듯 통증은 싹~ 사라지넹~
그렇다고 다 나아서 그런게 아니라며 무조건 쉬는게 장땡이라고들 하던데 명색에 휴간데 이 폭염에 방콕에서 지내기도 머하고, 곡백운의 유혹을 떨쳐내기도 쉽지 않으니.... ㅎ
무릎상태도 점검 해 볼겸 북한산을 찾아 8월을 열어 본다.
밤골 - 인수계곡 - 인수야영장 - 545봉 - 숨은벽능선 - 밤골
오늘은 스트레칭도 충분히 하고 무릎보호대까지.. 단디 무장하고 산행을 시작한다.(10:00)
가을하늘 같은...
30도가 넘는 폭염에 햇살도 뜨거웠지만 다행히 습도가 낮아 땀이 줄줄 흐르는데도 그리 찝찝한 느낌은 없다.
30분정도 걸음한 후 뜨거워진 몸땡이를 물속에 담가본다.
하늘색이 느무느무 이쁘다.
←사기막능선, 숨은벽능선→
숨은벽능선쪽으로 잠시 진행하다 비타500길로 목책을 넘어선다.
영봉
계획은 인수계곡 폭포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배들이 고픈건지 배낭이 무거워서 그란건지 밥 먹고 가자한다. ㅎ
눈에 띄지 않는 지계곡 안쪽으로 들어가(11:50)
두분덕에 오늘도 진수성찬이다.
2시간동안 먹고.. 마시고.. 풍덩하며 실컷 즐긴 후 인수계곡으로 내려선다.(13:55)
인수계곡 은밀한 곳에 숨어있는 폭포에서 30여분동안 신나게 여름사냥을 즐겨 본다.(14:20)
무명폭포라서 이름 붙혀봤다. 상록폭포라고. ㅋ
여름사냥을 끝내고 545봉으로 간다는게 길을 지나친지도 모르고 마냥 가다보니 헐~ 인수야영장까지... ㅋ
(15:45)
영봉... 담주엔 영봉을 거쳐 이 곳으로 걸음해 볼 생각인데... 피날레는 사기막골에서...
벙개한번 때려볼까?
이제 그만 갑시다용~
545봉을 오른다.
545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은 그 어디에서 바라보는것보다 단연 으뜸이다.(16:35)
사시사철 헤아릴 수 없을만큼 북한산을 올라봤지만 이런풍광을 본 기억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뭉실뭉실 피어나는 뭉게구름은 멋진 풍광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준다.
챌봉뒤로 보이는 감악산 마루금이 또렷하게 보일정도로 오늘 시계가 참 맑다.
고령산 마루금과 앵무봉도 똘망똘망하다.
인천 송도까지 시야에 잡히던데 사진상으론...
시시각각으로 구름은 변신을 거듭하고...
마냥 바라보고 싶은 풍광이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545봉을 내려선다.
오를때와는 달리 내려설땐 후덜덜하다.
재주님은 이 곳을 내려선 후 한숨을 내쉬는데 북한산이 꺼지는 줄 알았다. ㅋ
내려서다 쪼인트가 까졌다고...
오늘따라 545봉이 더 멋져 보인다.
이제 사기막능선을 따라
전망봉을 그냥 지나칠 순 없지(17:35)
빨래판으로 내려서고 싶지만 볼트를 뽑아놔서...
서부의 총잡이들 같다. ㅎ
마지막으로 한번 더 계곡물에 뜨거워진 몸땡이를 식히고(18:20)
산행을 하기전뿐만 아니라 휴식을 끝낼때마다 무릎스트레칭을 하고 걸음했더니 지난번에 느꼈던 것 처럼 통증은 느끼지 못 했는데
거의 다 내려와 밤골계곡을 걷는데 찌릿찌릿 하더니만 산행을 마치고 나니 통증이 찾아 온다.
당분간 긴 걸음은 무린 것 같다.
오늘 발걸음 맞춰주신 보미니님, 동고비님, 가람형님, 손재주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원더플한 날씨에 뷰리플한 풍광들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해피한 하루였습니다.
땡Q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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