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클릭하면...
월출산은 독특한면을 갖고 있는 산 이다.
드넓은 나주평야에서 반항아처럼 거칠게 솟아오른 산...
여인의 엉덩이처럼 유려한 구릉과 언덕이 전부인 곳에서 유독 우뚝 솟아 돋보이는 산...
평범함을 버리고 기암괴석과 암봉, 암릉으로 수석전시장을 방불케 요란하게 치장을 한 산...
그런 까닭으로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하며 이 고장 사람들에게는 신령스런 산으로 통한다.
월출산은 그동안 네차례 찾아봤는데 먼 길 달려 가다보니 갈때마다 늘 종주길만 걷게된다. 늘 같은 코스로...
그러던 참에 오름길을 산성대 암릉길을 따른다하니 이런 기회 놓칠 수 있나.
근데 날씨가 그지같네그려~
영암실내체육관 - 기찬묏길 - 산성대 - 천황봉 - 바람재 - 구정봉 - 미왕재 - 도갑사
07:05
밤길 340km를 달려 영암실내체육관에 도착 2시간여 시간을 보내고 산행을 시작한다.(06:40)
도착했을때만해도 별이 보였는데 산행시작 얼마만에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드니만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대기 시작한다.
점점 빗줄기도 굵어져가고 개스도 짙어져가기 시작하드니만 금세 안개에 갇혀 버린다.
사자모습 같기도하고...
산행 1시간여만에 산성대에 올라선다.(07:45)
금줄을 넘고 본격적으로 암릉길에 들어선다.
암릉길에서 보는 풍광이 쥑여주던데 뵈는거라곤...
고인돌?
이건 똥고비?
보미니님은 여기 건너다 구찌모자 날려 보내고.
누가 누군지...
탐방로에 들어서 바람을 피해 아침밥상을 펼친다.(09:00~09:30)
우모복까지 입었지만 개 떨 듯 하고...
천황문
여기를 오르면 천황봉이다.
3시간 20분만에 천황봉에 올라선다.(10:00)
사오정 바위
돼지 바위(저팔계 바위)
남근석
바람재로 내려서다 보면
이런 풍광이 펼쳐지는데...(창고사진)
장군바위(큰 바위 얼굴) 옆쪽엔 손오공 바위도 있고.
베틀굴(음굴)
굴안에 들어서니 강한 음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구정봉(11:20)
구정봉에 올라보면 움푹 패인 곳 들이 여러개 있는데 벼락 맞은 자리라고.
소불알 같다며...
억새밭쪽에 내려설때쯤부터 개스가 걷히기 시작한다.
이넘도 오늘 개 떨 듯 하지 않았으까.
미왕재(12:20)
건너편엔 월각산이...
창고사진
미왕재에서 도갑사로 내려서는 길엔 단풍길이 펼쳐지지만 워낙 설악산 단풍에 맛 들여진터라 별 감흥은 없다.
도선국사 수미선사 비각
도갑사에 들어선다.(13:35)
산행종료(13:55)
개인적으로 월출산은 이번까지 다섯번의 걸음였는데 88년 처녀산행때 하고 5년전 11월 산지기와 함께했을 때 빼곤 이번처럼 그지같은 날씨였다는...
월출산하곤 궁합이 맞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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