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폭골과 염주골이 협곡이다보니 gps전파가 방해받아 트랙이 지 멋데로 나와 도저히 조정작업을 할 수 없다.
소공원- 양폭산장구간 6.5km, 음폭골 - 천당릿지구간 2.5km, 무명교 - 소공원구간 7km, 소공원 - C상가구간 3km로 대략 19km 정도를 걸음 한 것 같다.
소공원을 출발(04:20)한지 2시간 10분만에 양폭대피소에 도착 한다.(06:30)
대피소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나서 양폭으로 이동 잽싸게 음폭골로 접어든다.(06:37)
음폭골은 화채릉에서 발원하여 양폭대피소 앞에서 천불동계곡과 합류 합니다.
양폭, 음폭, 천당폭이란 이름은 사진작가 최규현 옹께서 지었다 한다.
대청봉에서 내려다 볼때 왼쪽은 양(陽)이니 양폭이라 짓고, 오른쪽은 음(陰)이니 음폭이라 짓고, 폭포가 염주알처럼 이어져 있다 해서 염주골 폭포이고, 대청을 오르는 마지막 폭포라 천당폭이라 이름 지었다고.
아래는 속초문화원 홈피에 올라있는 설악산 비경의 작명가, 사진작가 최규현(1920~2012) 옹에 대한 내용
최규현 옹((1920~2012)
1950년대,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설악산을 처음으로 관광화보집에 담아 국내외에 널리 알린 사진작가다.
1920년 고성군 거진읍 대대리에서 4남3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5세 때 금강산 일대 건축청부를 맡아 산장공사를 하던 부친(목수)을 따라 북고성 온정리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금강산 사진조합’ 조수로 근무하며 사진술을 배우기 시작, 20세 나이로 최연소 사진사 면허증을 획득하고 정식 사진사가 되었다. 22세 때 일본군으로 징병, 만주에서 2년여 군 생활을 하다 해방을 맞았으나 소련군의 포로가 되어 3년간 감옥생활을 하고 귀국하였다. 이후 외금강 인민군휴양소 소속 사진사 겸 안내인으로 근무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해 1·4후퇴 때 남하, 1952년 8월 속초에 정착하였다.
최구현 선생은 1956년 카메라와 현상장비를 둘러메고 처음으로 설악산에 들어갔다. 당시 관광협회장을 지낸 고 이달영 씨와 3군단 공병대의 지뢰탐사요원, 무장군인 등과 동행하며 20일 간 설악산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사진들을 모아 58년 최초의 설악산 관광화보집을 500부 발간했다. 이어 63년 박경원 도지사의 부탁으로 ‘동해안과 설악산’이라는 제목의 화보집을 150부 제작하였으며, 69년에는 최초의 설악산 칼라화보집을 200부 발간해 전국의 관광여행사와 각 기관에 배포하였다. 3권의 화보집은 모두 설악산의 비경에 대한 한글설명 이외에 영문설명이 함께 들어있다.
그의 업적 중 하나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부르는 설악산 비경의 이름을 많이 만들었다는 점이다. 화보집을 만들어야 하는데 도대체 설악산 일대의 지명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신흥사에 적을 두었던 스님으로부터 일제시대 때 제작한 신흥사지를 찾아내어 정확한 지명을 확인하였다. 이름조차 없는 절경들은 직접 작명했다. ‘육담폭포’ ‘비룡폭포’와 ‘선녀봉’등 그가 직접 지은 이름들은 오늘까지도 사용된다.
화보집 발간 후 설악산은 전국 사진작가들의 촬영명소로 부상했고, 59년에는 영국황실 아시아학술학원 일행 90여 명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설악산을 찾았다. 당시 자동차길이 없어서 외국인 유치가 어렵다고 호소하여 국방부가 대포동에서 설악동까지 도로를 닦았다. 설악산관광을 위해 최초로 호텔(현 설악산관광호텔, 당시 10칸짜리 목조호텔)을 건립하고, 속초에 비행기가 취항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962년에는 설악산 천불동계곡의 등산로를 개설하는 데 일조했으며, 66년에는 예총 초대 속초지부장을 맡아 ‘설악제’를 처음으로 열었다. 설악산 개발의 공적을 인정받아 60년 교통부장관 표창장을 받고, 69년 강원도문화상, 92년 속초시민문화상(지역개발부문)을 수상하였다.
선생은 2012년 3월 1일 향년 93세의 일기로 영면, 고성군 가진리 고 성공설묘원에 잠들었다. 속초시립박물관은 선생이 남긴 카메라와 촬영 기자재, 속초와 설악산의 모습이 담긴 필름 등을 전시하는 최구현 작품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음폭골로 접어들어 15분정도 진행하면 2단으로 떨어지는 20미터정도의 음폭을 만나게 된다.
바위사면을 타고 오르면 금방인데 어디 그게 쉬운가.
우회길로 진행하는데 앞에서 반더룽팀이 진행하다보니 대기시간이 길어진다.
우회길이 만만찮다.
바위사면을 타고 트래버스해야 하는데 이번 구간 중 가장 까탈스러운 구간였던 것 같다.
고정로프를 설치하고 진행한다.
앞선 반더룽팀이 내려서는 중인데 꽤 시간이 걸린다.
우리팀은 사전 답사때 알아놓은 루트로 내려선다.
처음엔 한대장이 이 루트를 찾지 못하고 헤메는데 모 분께서 요즘 지력이 떨여져서 그런가보다 하니 모 분께서 그 말을 되 받아 지력이 떨어진게 아니고 음력이 떨어져서 그렇대나 뭐래나.. ㅋ
길도 까탈스럽기도 하고,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새 루트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면서 20m높이의 음폭상단까지 오는데 무려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음폭 상단쪽으로 내려서니 망경대의 웅장한 모습이 펼쳐져 보인다.
여기서 올려다 보니 고깔봉도 한 포스 한다.
앞쪽 커다란 암벽을 끼고 음폭골과 염주골로 갈린다. 그림의 12시 방향은 음폭골이 이어지고 3시방향로 염주골이 시작되는 염주폭포가 있다.
높이 40미터정도의 염주폭포다. 음폭과 마찬가지로 염주폭도 2단으로 떨어지며 중간에 선녀탕이 있다.(08:35)
그냥갈 수 있나
잠시 염주폭을 구경하고 나서 계속 음폭골을 따르다 우측 암벽뒤 사면을 치고 올라선다.
염주골로 가는 우회길이다.
협곡인만큼 오름길이나 내림길의 경사도는 급하기만 하고
음폭골에서 능성이로 치고 올라선 후 염주골로 내려선다. 반더룽팀이 5봉으로 올라서고 있다.
윗쪽으로도 폭포가 있다고 다들 구경하러 가는데 염주폭보다 더하진 않을 것 같아 패스하고 먼저 5봉안부로 올라선다.(09:00)
햇살받은 화채릉 자락의 단풍빛이 곱다.
염주골에서 25분쯤 올라서 5봉 안부에 서니 신선대를 위시해 펼쳐지는 풍광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09:20)
지난 주 걸음한 신선대와 칠형제봉능선이 펼쳐지고.
천불동계곡을 사이로 두고 좌우정면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풍광들이 압도를 한다.
4봉과 신선대
4봉에 올라 바라보는 5봉이 우람해 보인다.
망경대의 포스도...
무너미고개와 신선대
일행들이 4봉으로 내려서고 있다.
4봉 맨 꼭대기
5,6,7,8봉이 겹쳐 보이고 맨 뒤로 대청봉이
내려다 보면 이따 내려설 날머리에 있는 무명교와 천불동 계곡이 보인다.
4봉에서 30여분동안 머물다 자리를 뜬다.(10:15)
5봉 안부로 올라 5봉과 6봉을 우회하기위해 내려선다.
다시 7봉으로 빡시게 올라서야 한다.
바위구멍을 통과해서 오른다.
다시 펼쳐지는 뷰
7봉(10:50)
7봉을 내려서 8봉으로
천당문이 있는 8봉(11:05)
단풍빛이 참 곱다.
대청, 중청, 소청... 단풍빛이 고운 능선우측계곡은 죽음의계곡
천당문으로
천당문은 ㄱ자 방향으로 배낭을 벗고 통과해야 한다.
바윗길을 지나 안부에서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선다.(11:15)
천당폭포 윗쪽에 있는 무명교(11:47)
양폭을 출발해 음폭골과 염주골, 천릿지능선을 거쳐 내려오는데 꼬박 5시간 10분 걸렸다.
숱하게 천불동계곡을 오르내리며 바라보던 저 암봉들이 천당길이란걸 오늘에야 알았다는
천당폭포
양폭을 출발한지 5시간 40분만에 다시 양폭에 돌아왔다(12:05)
양폭대피소
양폭 아랫쪽으로는 다음주까진 단풍빛이 살아 있을 것 같긴한데 때깔은 작년만 못하다는...
오련폭포
오련폭포
설악골 입구쪽 단풍은 아직도 푸르딩딩.
10시간만에 다시 소공원에...(14:23)
설악에 와서 이리 이른시간에 산행을 마친것도 드문 일이다. 근데 왠걸... 버스를 타려고 서 있는 줄을 보니 까마득하다.
할 수 없이 C지구까지 걸어서... C지구상가까지 3km 구간을 걷는데 발목은 뻐근하지.. 발바닥은 불이나지... 10시간의 걸음보다 더 힘이 든다.
장서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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