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새벽걸음
도선사 P - 만경대 - 족두리바위 - 곰바위 - 하루재 - 영봉 - 영모정고개 - 신검사능선 - 우이동
전날 늦도록...
두시간남짓 눈을 붙히고나서 채 술도 깨지않은 상태서 새벽 4시에 집을 나선다.
아랫쪽은 멀쩡한데 상부에 개스가 밀려드는게 어째 좀 조짐이 안 좋다.
백운산장을 지나 오르는데 구름사이로 잠깐...
조짐이 안 좋드니만 역시 뵈는게 없다.(05:55)
저 빨깐 자켓입은사람 왈 " 좀 늦으셨네요. 일출전후로 잠깐였지만 괜찮았는데" 하며 사진을 보여주면서 속을 긁는다.
상황이 별로 달라질 것 같지않아 30여분 머물다 맴 접고 내려서는데...
개스가 거쳐가면서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다시 개스가 몰려들며 주변을 삼켜가지만...
이내 다시 물러간다.
족두리바위에서
짙은 개스는 물러갔지만 헤이즈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져만 간다.
곰바위
혼자걸음이다보니 클라이밍다운하려니 겁이난다. 안전하게 자일을 내리고...
여기서도 자일을 내리고
하루재로 돌아와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힌다.(08:05)
애뜻한 사연이 있는 듯
영봉에서(08:30)
육모정 초소에 국공이 출근전이라면 왕관봉 우측으로 흘러내린 신검사능선을 따를 예정이다.
육모정고개(09:04)
목책을 넘어 살금살금 들어가 초소를 살펴보니 다행히 출근전이다.
왕관봉은 패스하고 신검사능선으로 내려선다.
간만에 새바위도 둘러보고
왕관봉
오르기는 별 무리가 없지만 내려서기엔 제법 까칠한 구간이다.
이곳에서 요기를하고(09:50)
눈 좀 붙힐까하고 누웠는데 개미들이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30여분 누워있다가...
헤이즈가 심해 수락과 불암이 희미하다.
간만에 이 길을 따르다보니 신검사를 지나 내려선다. 예전엔 법안사였는데 언제부터 신검사로 바뀌었는지...
개운하게 땀을 씻어내고
육모정길로
산행을 마치고나니 딱 정오다. 택시를 타고 도선사 주차장으로 가 차량을 회수해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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